분쟁의 시작과 사랑의 시작은 개인 또는 서로가 상대의 마음을 헤
아려 주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은 자신을 인정해 주길 바라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그럼으로써 자부심을 느끼고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세상에 자신의 마음을 진정 헤아려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한명이라도 존재 한다면 그 사람은 행복해 진다.
얼마 전에 'MBC스페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이란 프로그
램을 시청했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 중 하나
였다. 자식교육에 관한 다큐멘터리 였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부
모가 자식의 의사표현에 그 말을 따라하며 '...구나'를 붙여 주며 부
모가 자식의 감정을 읽어 준다는 것이 그 요지 였다. 예를 들어 예진
이라는 어린이가 '새로 태어난 강아지가 오늘 아침 죽어 버려서 너
무 슬퍼요'하고 말했을 때 (TV에서는 이에 반응하는 무모의 네가지
유형이 소개된다.) '아.. 우리 예진이가 강아지가 죽어 버려서 너무
슬프구나'하고 자식의 감정을 읽어 주는 것이다. 부모가 그런 식으
로 계속 자식의 감정을 읽어 준다면 정말 신기하게도 아무리 문제아
고 말썽부리고 사고만 치던 아이도 부모의 그런 반응에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의 착한 어린이'로 변모 했다는 것이다. 결국은 자식이 문
제가 아니라 부모가 문제 였던 것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부모의 태
도가 문제인 것이다.
류시화가 엮은 법정 잠언집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의 가장
첫 부분에 이런 일화가 소개 된다. 하나 밖에 없는 소중한 아들이 돌
연사해서 고통과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다는 그녀. 류시환느 법정
스님이 그 여인에게 어떠한 말을 해 줄 차례라고 생각했었다고 한
다. 하지만 생각관느 다르게 그 여인과 식사를 하면서 단지 그녀의
말에 집중하며 듣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을 해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녀는 식사를 마칠 때 쯤 다시 평안을 되찾은
모습이였다고. 류시환느 그모습을 보고 법정 스님께서 특별한 능력
을 지닌 것 처럼 묘사를 했지만 내가 봤을 때는 단지 상대의 말, 상
대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이 최고의 위안이라는 지혜를 이미 가지
고 계셨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신, 자기 가족, 자신의 말, 국가만 생각
하지 않고, 상대를 이해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에는 그
어떤 분쟁과 미움과 갈등과 전쟁 따위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고 표현하고 알리
고 싶어 할 뿐, 상대의 말을 들어 주거나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 하려
는 노력은 부족하다. 그게 심한 사람도 있고, 덜한 사람도 있고, 정
도의 차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 나 부터가 그렇다.
홍정욱의 '7막7장 그리고 그 후'에서 자신이 하버드에서 서울대 교
환학생으로 1년간 보낼때 제주도로 엠티를 가서 트론을 벌였는데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열심히 피력하는 모습 뿐 아니라 상대의 의
견을 적극 경청해서 수용 또는 비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다고 한
다. 그리고 하버드의 아주 명망 높은 교수님(하버드 최고 인기강사
이고 강의실은 항상 빈자리가 없으며 강의가 끝나면 모든 학생들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친다고 한다.)은 아무리 수준 낮은 질문이라도
아주 진지한 태도로 그 질문에 집중하여 성심성의 껏 대답을 해준다
고 한다. 다 상대에 대한 배려와 이해이며, 상대를 존중한다는 마음
가짐 인 것이다.
뭐가 틀린 사람들은 뭐가 틀리긴 틀리다.
아...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구만. 시간 많이 잡아 먹었다.
결론은... 합격해야 한다는 거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