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이 '복수는 나의 것'이라는 영화를 만들때..
그랬다..올드보이로 대략 스타 감독에 오른 그가..
왜 하필 그 좋고 좋은 시나리오들을 뿌리치고..
자신이 쓴 시나리오의 영화를..
그것도 흥행보장없는 그런 영화를 만드냐는 수많은 질문에..
'지금 아니면 못할거 같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했다..
지금 아니면..이시기가 아니면..
자기가 생각하던 자기가 꿈꿔오던..
자신이 만들고 싶던 영화를 못 만들지도 모르기에..
그리고 자신의 영화를 만드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관객들이 봐주고 느껴주고 얘기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그는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역시나 '복수의 나의것'은..
지금까지의 박찬욱감독의 어떤 영화보다도..
최고라 함을 자부한다..
문득 '라디오스타'를 보면서..
'복수는 나의 것' 제작발표후 인터뷰에 나온
박찬욱 감독의 이 이야기가 생각났다..
솔직히..'왕의 남자'나 '황산벌'의 이준익감독을 생각하던..
관객들은 '라디오 스타'를 보면서..
그 감성이 남달랐을거라 생각한다..
최곤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비운의 스타로 남기지 않고..
인생의 스타로 만드는 이야기..
그를 인생의 스타로 만든것은..
그 어떤 부와 명예가 아닌 또 한명의 스타..
뒤치닥거리에..몸서리 쳐질만도 한데..
끝까지 그를 스타로 모시며 살았던 매니저..
그가 바로 진정한 인생의 스타가 아닐까 싶다..
뜬굼없이 든 생각인데..
이준익은 옛날에 대한 향수가 많은 사람 같다..
그것이 자신의 과거이든..
아주 옛날의 이야기이든 말이다..
이전 영화들에서 보면..아이들의 이야기..
계백이라는 물론 전쟁에서 패했지만..
그 기상만은 그 어느장군 못지않은 패전 장수..
그냥..한낫 폭군에 불과했던 한 왕과..
역사책속에 한줄도 채 안되는 기록을 남긴 광대..
그리고..한때만 잘나갔던..비운의 스타..
묻혀지고 있으며..묻혀져 있던..그것들을 통해,.
이야기를 재구성하고 재조명하며..그것들을 통해..
지금 우리를 다시한번 보게 만드는 것..
그것이 좀 과장될지 모르지만..
이준익 감독, 지금 그의 영화의 힘인 것 같다..
영화 정말 보느내내..
가슴이 찌릿거렸고..미소가 떠나질 않았으며..
웃음 역시도 끊이질 않았다..
그냥 흥행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나라 영화관들이..꾸준히 상영해주길 바라고 싶다..
물론 디비디 뭐 그런거 좋지만..
스크린을 통해 안성기와 박중훈이라는 두배우의 만남을 지켜보며..
눈물과 웃음을 함께 주는 그런 영화라면..한편쯤..
영화관에 한동안 상영되는거 정말 멋지지 않을까..
내 바램일거라는거 뭐..ㅎㅎ
마지막내내 나오지 않고..
지켜보던 그 사람..
결국 원하던걸 보고 나왔다..
크래딧에 나오는 배우들의 매니저 이름..ㅋ
라디오와 함께 사춘기를 보냈고..
전자악기보다는 어쿼스틱한 기타의 소리에..
더 따뜻해지는 마음을 느꼈던 그 시기를 보낸..
모든이와 함께 보고싶은 영화다..
나오는 노래 한곡한곡..
서로 건내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따뜻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