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 한반도.....
예고편도 어떤 스토리의 일말도 듣지 못하고 보게된 영화이다. 극장에 조금 늦게 도착해서 처음부터 못본게 못내 아쉽다.
너무나 유명한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출연진 또한 최고의 캐스팅이다.
안성기, 차인표, 문성근, 조재현, 독고영재, 김상중, 백일섭, 최일화, 강신일, 강수연, 최종원, 정말 최고의 국가 대표급 배우들만 출연한다. 이러한 화려한 캐스팅에 어울리는 잘짜여진 스토리....
전체적인 틀은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적 실리와 민족적 자긍심, 자주적 독립(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수 있지만) 사이의 갈등을 주제로 삼아 관객들에게 과연 어떤것이 올바르고 나아갈 방향인지 논제를 던져주는 영화이다.
그런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과거사의 명성황후의 시해사건(을미사변) 과 그때 고종황제가 국채를 보존하기위해 가짜 국쇄를 만들어 놓았다는 픽션적이 요소를 제시함으로써 전체적인 갈등을 이끌어 나간다. 현대 일본은 경의선 철도(남북통일의 계기가 될수있다는 요소)를 과거사의 문서를 통해 무효화 하려 한다. 이문서를 실효 할수 있는것은 그 문서의 국쇄가 가짜였다는 것을 증명하는길...
국쇄가 가짜임을 20년동안 연구하고 주장해온 최민재(조재현)은 대통령에게 이사실을 알리고 대통령(안성기)의 도움으로 그 사실을 증명해 내려 한다. 이를 방해하는 내부 첩자들... 조선시대에 일본에게 나라를 배신한 친일파와 같은 현대판 인물들이 등장한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런식으로 흘러간다.
아까 언급했듯이 큰 흐름은 과거의 나라를 저버리고 강국에게 의존한 친일파적 세력과 그에 반대되는 세력간의 갈등... 그리고 그 대립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와 현대사회에서 그 갈등이 물론 다른 차원이지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면 확연히 보여주려 하고있다. 감독이 말하려고 하는것은 물론 나라의 자주성을 높이고 강국에게 언제까지만 의존할수 없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막상 최후의 결론은 감독 본인도 실리와 자주성 사이에서 답을 찾지 못하고 관객에게 맡기는 것은 마지막 장면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점은 정말 높이 살만 하다. 문화란 관객에게 전하는 메세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그런 민감한 문제를 딱 답을 내리지 않고 관객에게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의문을 던지는게 문화(영화)의 역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영화 자체의 구성을 보면 조금은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않다.
하나. 경의선을 막기위해 그토록 일본이 적극적인 이유
→경의선이 통일의 어떤 촉매 역활을 할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나 시초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인 경의선 철도 건설 하나에 집착한 것은 조금 이해가 안간다.
둘. 위에것과 연관되는 것이긴 하지만 일대사관을 우리 군부대가 포위했다는 사실에 일본이 이지스함을 동원하여 해상전을 도모하려 한일
→현실적으로 설득력을 잃는다. 대사관을 무력으로 도발한것도아니고 외부와의 차단을 강화한 것인데 따지고 보면 보호 차원의 조치인데도 불구하고 해상 무력전쟁을 하려 한일은 국제 사회정서를 이해한다면 조금은 과장된 모습이다.
셋.가짜 국채가 있다는 설정 자체는 좋지만 설사 그 경의선 철도 문서가 가짜 국채로 되어 있다고 해도 크게 상관이 있을까 이다.
→이것은 그 문서가 진짜이고 가짜이고 보다 이미 그 문서는 100년이 지난 문서인데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가 의문이다. 일본이 그 문서를 가지고 빌미나 근거로 삼을수는 있겠지만 그 문서가 주가 될수 없다는 얘기이다. 즉 그 문서보다 더큰 다른 이유나 근거가 있어야 일본이 경의선 철도를 반대할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문서가 가짜임을 알고나서 바로 태도가 급변하는건 조금 억지스럽다.
넷.최민재(조재현) 과 사임한 국정원장관, 국방부장관이 정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고의로 국가건물에 폭탄을 설치하여 주위를 끈다는 설정
→너무 현실적인 내용과는 동떨어진... 즉 한국에선 조금 낯설은 상황설정 이었다. 헐리우드 영화라면 모를까...
등등..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너 많은 요소들이 있겠지만 얘기가 길어지는 관계로 여기까지만 언급하겠다. 물론 좋은 면들도 많이 보인다. 국채의 가짜를 고종이 만들어 놓았다는 설정은 너무나 사실적으로 다가 온다는 점. 그리고 고종이 그 진짜 국채를 숨기기 위해 불을 지른다는 점을 인용하여 현시점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그 위기를 모면하는 점. 등 과거와 현재를 확연하게 비교하여 보여줌으로써 과거사를 통해 현재를 재 해석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쨌든 오랜만에 생각하면서 볼수 있는 영화를 접하게 되서 유익했다. 중간중간 코믹적인 요소도 가미되어 있어 보는동안 심각하지는 않았다. 한국영화에 관심많으신 분들은 꼭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