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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난다] 가을의 축복, 오색국화를 찾아 떠나다

박상덕 |2006.10.26 18:12
조회 23 |추천 0

마산항이 내려다보이는 국화천

 

소담하게 피어 있는 노란 국화꽃은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다. 서늘한 바람 부는 가을에 피는 꽃, 국화. 화려하진 않지만 고고한 기품이 느껴져 예부터 성인들이 친근한 벗으로 삼아 가까이 두었다.

따스한 햇볕이 스며든 마루에 드러누워 마당 가득 국화와 주위를 맴도는 벌떼를 바라보는 어느 가을의 몇 분. 국화향에 취했던 어느 가을의 몇 분이 아직도 선명하다. 이런 국화향을 맡으며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제6회 마산가고파국화축제가 오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에서 열린다. 국화를 주제로 하는 세계최대규모의 축제답게 200여종의 수억 송이 국화꽃으로 뒤덮인다. 섬은 선착장에 이르면 비리한 바다내음 대신 국화향이 진동한다. 벌과 나비의 안내로 형형색색 50만본의 국화꽃동산에 들어서면 국화꽃 구름 사이를 거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국화 향연은 돝섬 선착장에서 개장식으로 본격화돼 7층 석탑, 등대, 풍차 등 국화로 만든 대형 모형작을 비롯해 평소 보기 힘든 나무와 돌에 붙어 핀 국화 분재는 색다른 감상 포인트를 제공한다.

국화는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꽃이 아니다. 국화주, 국화빵, 국화화전, 국화베게와 국화 천연염색, 국화꽃잎을 말려서 만든 꽃누르미 등 생활에 국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음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까지 할 수 있다.

중국의 요순시대부터 주나라 초기까지 장수했다는 팽조는 매일 아침마다 국화 이슬을 먹고 무병장수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남양의 역현마을 사람들도 국화꽃이 흐드러지게 핀 강가의 물을 항상 마셔 모두 120세까지 장수했다고 한다.

예부터 9월 9일 중양절(重陽節)에는 국화주를 마시며 하루를 즐겼다. ‘동의보감’에는 흰 국화를 넣은 베개를 베면 눈이 맑아지고 어지럼증이 사라진다고 했다. 또 ‘명의별록’에는 국화는 허리의 통증과 가슴 속의 번열을 덜어주며 위와 장을 안심시킨다고 기록돼 있다.

이 외에도 마산에서는 신선한 활어를 싼 값에 먹을 수 있는 어시장과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연인을 위한 저도연륙교도 둘러보고 올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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