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케잌 향기
차가운 바람에 새빨개진 볼
하늘의 별 보다 더 반짝이는 도시
가슴 벅차오르는 노래
하얀 눈
그와 함께 보낸 크리스마스는,
전혀
지극히도 평범한 크리스마스였다
그래서 어떻게 흘러갔는지조차 말할 수 없다
그저 그의 주머니 안에서
꼭 손을 잡으며 걸어왔다는 것 이외에는 말이다
평소와 다르게 뭔가 감동적인 멘트를 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식사를 한 것도 아니고
그 흔한 '메리 크리스마스'도 말하지 않았다
기억이 날만큼 눈이 내린 것도 아니었고
그 어느 겨울날처럼
찬 바람이 목덜미 사이를 파고들었다
그런데,
왜 그 날이 이토록 그리운걸까?
좋은 사람들과 웃고 이야기하고 마시고 서로 기대며
큰 파티여서가 아닌,
그 훈훈한 분위기에 취해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보낼거라면서도
난 왜 이렇게
크리스마스에 가슴이 아픈걸까?
그 사람이 없어서일까?
얼마나 더 한참 그 형편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야
그 사람을 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