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뉴저지에서 태어난 John Frank Bongiovi는 7살부터 기타를 배웠고 학창 시절 아마추어 밴드를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16살이 되어 프로 뮤지션이 될 결심을 굳힌 그는 고교 중퇴 후 뉴욕으로 건너간다. 유명한 레코딩 스튜디오 '파워스테이션'에서 쟁쟁한 뮤지션들의 잔심부름을 해가며 밑바닥부터 음악 실력을 쌓은 존 본조비는, 몇 년 후 고향으로 돌아와 리치 샘보라와 함께 자신의 성을 부르기 쉽게 고쳐 이름 붙인 밴드 Bon Jovi를 결성한다. 본조비는 스키드로 등과 함께 메탈리카가 거친 남성들의 성역으로 굳건히 지키고 있던 록씬에 부드럽고 대중적인 새로운 록의 바람을 일으켰다.
'All about lovin' you'는 밴드의 많은 러브송 가운데에서도 조금 독특하다. 소프트록 밴드의 특성 상 데뷔 초부터 압도적 프론트맨 존 본조비의 뒷켠에서 배킹과 작곡에 주력했던 리치 샘보라가 도입부에 나서 곡의 방향를 잡고 기타의 톤을 바꿔가며 노래의 분위기를 이끈다.(물론 정통 록밴드와 비교한다면 여전히 이 노래에서 보컬의 비중은 막강하다.) 또 대표적 히트 넘버들에서 발견되는 과장스런 절정부 없이 샘보라가 솔로 앨범에서 이미 보여 주었던 블루스 필을 바탕에 둔 단촐한 편곡이 절정 테마까지 노래를 무리없이 진행시킨다.
사실상 존의 솔로 트랙이나 다름없던 기존의 사랑 노래들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이 곡이 낯설었을 수도 있다. 'All about lovin' you' 는 음악적 완성도에 비해서는 커다란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유명한 비디오 클립의 감동적인 영상과 더불어 여전히 사람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있다.
눈 내리는 뉴욕 중심부 고층 빌딩 위에서 한 남자가 뛰어 내린다. 빌당 아래에는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한 여자가 그 광경에 절규하며 서있다. 길지 않은 추락의 시간 동안 두 사람의 마음 속에서 추억의 페이지들이 넘어 간다. 행복한 추억들, 힘들던 한 때와 수없이 다짐했던 약속들. 기억의 편린들이 극도의 긴장에 휩싸여 어쩔 줄 모르는 두 마음을 찢으며 점점 속도를 높여 빠르게 스쳐가고 크게 내지르기보다 숨을 고르던 본조비의 음성이 악기들의 막을 헤치고 솟구쳐 오르는 순간,
"Will you marry me?"
-'All about lovin' you', Bon Jovi(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