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4
루시모드 몽고메리 - 그린게이블즈 빨강머리 앤 3. 첫사랑
자신은 가엾은 루비와 같아서는 안된다. 이 세상의 삶을 끝낼 때가 되어도 다음 세상은 지금과 전혀 다르다는 것-지금까지의 생각과 이상과 희망이 끼어들 수 없는 곳 - 으로 생각하고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아름답고 멋진 것이라 해도 덧없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보다 높은 것을 추구하고 거기에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늘나라의 생활은 이 땅에서부터 시작해야만 한다.
"나는 악마가 그토록 지독히 추할 리 없다고 생각해. 만일 그렇게 추하다면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것 같아. 나는 늘 악마를 잘생긴 신사로 여기고 있단다."
"오늘은 내 생애에서 가장 아름다운 날이었어. 아버지와 어머니를 찾아냈으니까. 그 편지 덕분에 아버지도 어머니도 내게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이 된 거야. 이제부터 나는 고아가 아니야. 마치 책을 펴보니 어제의 장미가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 책갈피에 끼워져 있는 그런 심정이야."
'유머는 인생의 향연에서 가장 풍미 있는 향신료다. 자신의 실패를 웃고 그리고 거기에서 배워라. 자신의 고생을 웃음거리로 삼으며 그것에서 용기를 얻어라. 곤경을 웃어버리며 그것을 이겨내라.'
"사람이 꿈을 그리고 슬퍼하고 기뻐하며 생활하는 방은 그 방의 주인과 함께 수많은 것을 보아 왔기 때문에 그런 것과 뗄레야 뗄수 없는 사이가 되어 방이 독자적인 인격을 가지게 되는 게 아닐까? 지금부터 50년이 지난 뒤 내가 이 방에 들어오면 방이 내게 '앤, 앤'하고 말할 것 같아."
"내게도 한 가지 꿈이 있어. 몇 번인가 실혈될 것 같지 않게 여겨졌었지만 나는 여전히 그 꿈을 계속 뒤쫓고 있어. 가정을 이루는 꿈이야. 난로에는 불이 타오르고, 고양이와 개가 있고, 친구들의 발소리가 들리고 - 그리고 앤, 그곳에는 앤이 있어."
앤은 뭔가 말하려 했으나 말이 되지 않았다. 행복이 물결처럼 밀려왔다. 두려울 정도였다.
"나는 2년 전 너에게 물은 적이 있었지, 앤? 오늘 다시 물으면 앤은 다른 대답을 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