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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9

정수미 |2006.10.28 04:03
조회 35 |추천 0


 

네가 보아주기 원하는 것은

이 작은 나

밤새도록 닦고 씻은 내가 아닌

언젠가 기억하기 바라는 것은

이 조그만 몸집의

남루한 나

 

 

썬글래스로 가리고 다니는 여자는

밤새 울었거나

대낮에도 울고 있고

 

 

가로수의 호위를 받지 못하는

낯선 밤길위에

위태롭게 선 나,

 

 

기억해주기 바라는 나는,

 

 

천천히 몸안을 훈훈하게 덥히는

너라는 독에 의해

깨어나지 못하는

마비된 나,

특수문자처럼 미해독된 나,

 

그렇게 간직되길 바라는데

 

너는 세상사람들과 함께

내게 다가올 날을 기다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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