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마시는 연필가루.
수없이 왔다갔다 붓을 쥐는 나의 손.
매일해도 매일 마음에 안드는 그림.
5일남은 입시시험.
남들은 고3때 한번치는 입시를 예고준비생인 나는 2번치는 입시.
뉴스에서만 보던 입시경쟁을 몸소 느끼고 있는 끔찍함.
작년까지의 경쟁률 1.5:1을 훌쩍 넘기고서 미술과만 100이 넘는.
100여명중 한명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항상 해와서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미술.
이젠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하나가 되버린 미술.
아무도 없는 학원에 처음 들어가서 불을 켜는 일.
이젤을 피고 화판에 종이를 짚는 일.
화장실에서 물을 받는 일.
파렛트를 피고 백붓으로 배경을 까는일 .
물조절이 안되 맨날 신경질 부리는 일.
저녁이되면 쾌쾌한 연필 냄새가 나는 소묘실에 가는일.
아그리파를 보고 한숨쉬는일 .
입시시험에 줄리앙이 안나와 안심하는 일.
다시 다음날이 되면 울트라 마린이 없니 반다이크 브라운이 없니.
지우개는 떡지우개가 최고라느니 .
톰보연필이 새로나왔다느니 .
없어서는안될 일상이 되버린 일들
설령 내가 이 일을 선택해 망하고 좌절한다해도 .
후회하지는 않는다 .
하는동안 행복하니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