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것도 그런 것이.
처음부터 알 수있는 건 아니다.
서로 다른 곳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아가지만.
어느순간부터 그 가지의 꽃잎은 내 가슴에서 만개한다는 걸.
함께 웃으며, 함께 슬퍼하며,
희노애락을 같이 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하지만. 사람들은 그 소중함을.
실수라는 두 단어의 변명 남짓한 톱날로 절단하고 만다.
한 번 잘려나간 가지는 다시는 이어질 수 없음을 알면서도.
저 나무.
처음엔 한 몸이 아니었다.
연리지(連理枝)라는 현상으로 인하여
가지가 서로 엉켜버렸다.
뿌리는 서로 다르지만.
몸은 한 몸이 되어버린 저 나무.
연리지 현상으로 저렇게 엉켜진 나무는.
삶이 끝날 때 까지 쭉. 함께란다.
더 이상의 갈라짐도 없이.
느꼈을 때.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을 수도 혹은 빠를수도 있다.
그렇지만 내 가슴에 꽂힌 가지라면.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정도는 새겨둬라.
그 가지는 당신의 가슴에서 뿜어낸 온기만을 먹고 자라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