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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의경도 존중받고 싶습니다.

손현길 |2006.10.31 18:03
조회 110 |추천 2


전투경찰로 군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 정말 절실한 것 몇자 적어봅니다.

 

전투경찰.... 이는 의무경찰과는 다른 것으로 현역 군인으로 지원하여 훈련소에서 5주간 군사 훈련을 무사히 마친 국군 장병 중에 일부를 무작위 착출하여 전환복무시키는 것으로 정말 자기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방부에서 행정자치부로 팔려와 군생활하는 무리를 일컫습니다.

 

전투경찰이 하는 일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시위진압과 경찰서 정문을 지키는 자체경비를 들수 있습니다.

 

먼저 자체 경비에 대해 호소합니다.

경비서면서 정말 별의별 사람을 다 대합니다. 그 중 모든 전경의 공공의 적... 주취자.

 

제발 술 기분좋게 드시고 재밌게 노셨으면 그냥 집으로 가서 편안하게 주무세요.

술 드시고 꼭 경찰서 와서 온갖 행패를 부리는 분들 꼭 있습니다. 반말에 욕은 기본이고요..

심지어 때리기 까지 하더라구요.

저도 얼마전에 술 먹은 분한테 6대 맞고 멍들었습니다만 아무 대처도 하지 못했습니다.

직원이 내려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는 그냥 재수없는 날이려니 하라고.. 어쩔 수 없지 않냐고..

그 말이 다였습니다.

 

그 잘난 인권 존중 때문이였죠.

 

경찰은 인격적으로 존중 받지도 못하고 그렇게 대해줄 생각도 안하면서 술먹고 와서 자기 자식같은 군인을 때리는 사람은 인격적으로 존중해 줘야 된다니요..

저희는 근무서면서 주취자든 누구든 간에 절대 반말도 욕도 할 수 없구요. 손지검 했다가는

바로 입건 됩니다. 하지만 저희가 욕듣고 맞으면 저의 경우처럼 그냥 넘어가는 일이 허다하죠.

이래도 괜찮은 겁니까?

 

또 하나 호소 하겠습니다. 시위진압에 관한 건데요..

 

전경... 사회에서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많이 바라 봅니다. 시위현장을 찍은 뉴스나 신문에서는 항상 전경이 시민을 때린다는 식으로만 이야기 되고 그런 사진과 영상만 보여집니다.

언론의 힘이 무섭긴 하더군요. 뉴스와 신문의 편파적 보도로 전경이나 의경을 좋게 생각 하는 사람은 극히 드믈죠..

 

하지만 전경.. 의경.. 모두 시위진압교육 받을 때 항상 직원들이 강조하는게 인권존중입니다.

저희들은 시위대가 돌을 던지고 죽창으로 찌르고 쇠파이프로 때려도 막고만 있습니다. 절대로 먼저 때려서는 안되고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무조건 맞고만 있어야 합니다.

 

저희도 인간입니다. 어제까지 같이 웃고 밥 먹던 동료가 시위대에게 잡혀가 반 죽도록 맞고 있습니다.. 참고 있어야 합니까? 시위대가 경찰을 상대로 돌 던지고 죽창으로 찌르는 것은 되고.. 전경이 보다보다 열받아서 경찰봉을 한번 휘두르는 것은 신문에 대서 특필 되는 세상입니다.

 

얼마전 강원도 수해 때 전의경 들 수해 복구에 엄청난 병력을 쏟아 부었습니다. 다음날 신문 1면에 전경이 입는 기동복을 입은 대원 5~6명이 삽질하는 사진이 실리고 사진에 이렇게 써있더군요.. 수해복구를 돕는 소방대원..

이렇게 전의경이 홀대를 받습니다.. 선행을 해도 묻혀버리는 세상입니다.

 

그래도 저희는 꿋꿋이 합니다.. 그게 저희들의 의무이니까요.

 

여러분.. 전경.. 의경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군인이고 군인이기 이전에 하나의 인간이고, 하나의 인격체 입니다.

 

존중받아야 마땅한 여러분의 아들.. 여러분의 친구 오빠 동생이란 말입니다.

제발 전경. 의경에게도 차가운 시선만 보내지 말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세요.

경찰서 지나가면서 보이는 근무서는 전경을 보고 수고한다고 한마디만 던져주세요.

시위.. 당신의 생존권이 걸려 있기때문에 하지 말라는 말은 안하지만.. 돌을 던지기 전에 한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저기서 돌을 맞고 있는 사람이 당신의 자식.. 동생.. 오빠.. 친구일 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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