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쇼파 중에서 누가 주인일까? 알고 보면 쇼파의 위세가 만만찮다. 쇼파의 모양에 맞춰 안거나 누워야 하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건 나쁘건, 피곤하건 말건 사람은 쇼파의 형상대로 몸을 접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아니미 카우스(Animi Causa)社가 개발한 필 시팅 시스템(Feel Sitting System)을 사용하면 사람이 가구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원하고 상상하는 대로 쇼파의 모양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이 쇼파는 명칭처럼 사람의 기분을 맞춰준다. 자세는 마음의 표현이다. 우울하면 어깨가 축 처지고 만사 귀찮으면 몸에 힘이 빠지고 기쁠 때 허리를 꼿꼿이 세우게 된다. 그 날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120개 볼로 구성된 쇼파를 마음대로 접을 수 있다.
말하자면 이 쇼파는 사람의 희노애락을 함께 하는 신개념 가구인 것이다.
필 시팅 시스템은 실용성이 약해보이지만 개념이 참신한 ‘아방가르드 가구’로, 작년 말에는 뉴욕타임스 등에 소개되기도 했다.
퀸 사이즈의 가격이 3백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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