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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와 만난 김승규씨

김철희 |2006.11.03 19:57
조회 48 |추천 0

국정원의 이미지를 망친 김승규

 

노무현의 참여정부하의 김승규 국정원장은 사표를 제출하면서 매우 자랑스럽게도 노무현의 참여정부와 적대적 관계에 놓여있는 “조선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전임 국정원장들의 처신에 비해서 이번 교체될 예정인 김승규 국정원장은 그자신이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어지간히 없었나보다.

 

이명박과 박근혜를 다독이면서 뒤로는 자신들과 코드가 맞는 이회창이란 인물을 호시탐탐 전면에 내세우려고 하는 저 조선일보의 이중적인 처신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 같았던 김승규 국정원장이 덜컥 조선일보가 던진 떡밥을 덥석 물어놓고서는 이제와서 본말이 전도되었다는 등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는 국정원장의 어설픈 행태를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밝힌 민주노동당 간부출신이었던 사람이 북한공작원의 포섭에 넘어가 결국은 북핵에 이은 간첩단 사건으로 인해 한국사회가 한나라당보다는 열린우리당을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현 국정원장이란 사람이 국정원의 고급정보를 다 조선일보와 같은 집단에게 국정원 내부의 정보를 유출한 자가 바로 국정원장이란 자리에 있는 사람이다.

 

전임 국정원장들이 퇴임을 하면서 바로 기자들과 담소형태이든 아니면 간단한 식사라도 하면서, 이런저런 국내외 정세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다는 기사를 접해보지 못했다. 그 자신에게만 보고되었던 고급정보를 바탕으로 해서 자신의 퇴임에 다른 말이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 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

 

이런 행동을 보인 사람은 국정원장이 될 수 없다.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 노무현의 참여정부에서 근무한 사람이 자신의 주인을 향해 이를 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그가 반 참여정부 전선의 제1선에 있는 조선일보와 다정하게 인터뷰했다는 것과 그를 감싸고 도는 한나라당의 처신에는 분명 뭔가가 있다.

 

그 것은 바로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이 김승규 국정원장을 이용해 “간첩/세작”덕을 보려 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와 한나라당과 같은 이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넘쳐나고 있다. 이는 노인세대만이 아니다. 현재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세대에서도 무수히 넘쳐나고 있다. 조선일보의 태생적인 역사를 모르고 구독하는 사람들과 유신의 괴수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의 살가운 미소가 좋아한다는 청소년들이 있다.

 

그리고 숱한 민주인사들을 죽음으로 내몰거나 한국의 민주화를 그만큼 늦춘 박정희의 향수가 그리워서 무조건 한나라당을 무분별 없이 좋아한다는 노년과 중년 그리고 청소년들이 있는 세상은 그야말로 절망이라고 생각한다. 김승규 국정원장으로 대표되는 국정원이 실체가 분명하지도 않은 사건을 언론에 흘려 이를 받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조중동문)이 확대 자작하는 간첩사건운운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지금은 박정희시절 때 간첩단을 조작해서 시장에 내놓았던 시절이 아니다. 그만큼 사리분별이 분명한 국민들과 한겨레와 같은 언론이 더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는 과거의 중앙정보부시절 때의 신뢰보다는 “정보는 국력이다”라고 고친 국가정보원이 더 신뢰가 간다. 그만큼 국가정보원이 국민 곁으로 다가와 있기에 그렇다고 생각도 한다.

 

그러나 김승규 전임국정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새로운 국정원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도 충분히 남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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