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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사진전 1 『 ON AIR 』

김태윤 |2006.11.04 06:30
조회 75 |추천 0

 

[ON AIR]



Ⅰ. 소통과 관계에 관하여


 과거에는 그러니까 우리가 옛날 옛적으로 알고 있는 고대로 부터 활자나 혹은 소설이라는 형식이 나타나기 이전에는 소통과 관계의 방법으로 이야기의 형식을 취하였다. 이야기라는 것은 경험의 직접적 전달을 의미한다. 이것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그 듣는 행위 자체가 새로운 경험으로써 전달자와 함께 그의 경험을 공유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보의 전달을 위한 문자의 생성이나 활자 등의 미디어의 발달은 한편으로는 소통의 가치를 점점 약화시켰다.

  본래 매체의 소용은 원시벽화와 같이 주술적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점차 변질되어 정보의 공유를 위해 발달한 것이다. 이러한 매체의 발달이 한편으로는 소통에 방해요인이 되기도 하였다는 것은 재미있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소통의 범위가 제한된 사항 속에서 이루어졌으며, 전달되는 경험에 있어서도 매우 단순한 성격을 띠고 있었다. 단, 단순하다는 것과 그 정보의 유익에 있어서는 그 이해를 달리 해야만 한다. 필요한 정보가 단순하다는 것은 그 정보가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주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생존과 관계된 것을 의미한다. 식량의 공급,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우호적 성향과 또는 호전성 등에 관계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미디어의 발달은 개인의 사회적 속성에 관계없이 모든 정보의 공유를 강요하였으며 미친 듯 넘치는 간접경험의 증가는 타인의 경험에 대한 관심의 부재를 불러왔다. 이것은 다른 사람의 생활에 대한 관심의 결핍을 의미하며, 경험의 전달의 상실은 곧 관계의 친화성에 이상을 가져오는 것이다.

   



Ⅱ. 카메라 라인과 F900R ENG카메라

사이에서


  우리가 보는 모든 사진이미지의 기본전제는 사진가가 이미지가 처음 생성되는 시점에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다. 때로는 천체사진과 같이 대상과의 물리적 거리가 떨어져 있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대상과 호흡하는 위치에 사진가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ON AIR]의 사진가 김 윤 진의

공간은 카메라라인 (촬영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취재라인)과 F900R ENG카메라(방송용 카메라 기종) 사이에 위치해 있다. 김 윤 진은 그 곳에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현실과 이상을 넘나들며 마치 지구와 B-612행성〔 소설 에 나오는 가상의 행성 〕사이의 공간에서 유영하듯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가 그곳에서  F900R ENG카메라와 방향을 같이하면 그곳에는 이상이 있다. 드라마속의 가상의 현실은 시청자들에게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상의 세계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윤 진 의 사진에는 F900R ENG카메라의 앵글에 잡힌 익숙한 이상의 세계이외에 스텝들의 모습도 있다. 그 이미지에서 우리는 낯선 현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때로 사진가의 눈에는 카메라라인의 기자들이 표적이 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이상의 방향에서 곧 가상의 현실에서 바라본 현실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 순간 카메라 라인을 경계로 기자와 김 윤 진은 같은 공간에서 서로 다른 세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인정받고 있는 많은 사진가들이 카메라의 눈은 매우 진실 되어 속일 수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사진가가 결국은 자신이 아는 것을,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모든 사물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이다.

이것은 보다 진지한 대상을 주제로 삼고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사진의 기록성에 진지한 이해로써 농축된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다큐멘터리 작가는 말할 것도 없고, 단편적이고 일시적인 목적을 위하여 주어진 대상의 감각적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광고사진가에게서도 볼 수 있다. 흔히 광고 사진은 해외로케이션을 하는데 그 때 사진이미지에 사용되어진 배경이 극히 일부분이어 도무지 멀리 떨어진 공간의 필요에 의심이 갈 때일지라도 그렇다.




Ⅲ. 새로운 관계의 모색


  시대의 변화 속에 과거에는 중요 하다고 생각되는 것과 중요했던 것들이, 이제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거나 그럴 필요가 없어지곤 한다.

이제 사람들은 파괴적 분출과 폭발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안간힘으로 저마다 각자의 사회집단 속으로 분속(分屬)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매스 미디어의 발달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조직적 결합 없이 대중의 한 구성이 되기도 하는데, 이렇듯 생존을 위한 이기적 흩어짐과 끝없는 간접경험의 소화불량은 타인의 경험에 대한 소통에 인색하게 되어야만 했으며, 수동적 수용의 만연은 밀집된 대중의 일반적 모습이 된 것이다.

  김 윤 진의 사진 속에 담겨진 이미지에서 우리는 이상과 현실의 공존에 대한 이해와 방향성을 엿볼 수 있다.

  드라마 속의 인물에 대한 대중의 필요 이상의 관심과 경험의 공유에 대한 갈망은 단지 그들 주역의 일색의 외모 때문만은 아니다. 단지 그들의 외모는 그 환상의 통로를 용이하게 넘나들게 하고, 그 가상의 현실로 대변되는 이상을 아름답게 포장하기 위한 매개체로써의 장치일 뿐이며, 우리 자신에 내재된 이상의 대변자로써의 그들에 대한 기대와 환상에 기인한 나르시즘인 것이다.

  그것은 사진 속 연기자의 주변에 포착된 스텝의 모습에서, 또 틈틈이 사진가에게 보여주는 연기자들의 개인적인 웃음 속에서 우리는 가상의 현실 곧 이상의 친숙함에서 현실의 그들 모습으로 전이되는 낯설음을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증명되는데, 카메라라는 기계매체를 통한 경험을 타인에게 전달하며 그것의 관심을 생각하게 하는 것이 이 사진과 전시의 재미이다.


< epilogue >

타인에 대한 관심이 결국 어떤 소통에 대한 해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연속성과 과계되는 하나의 제안일수 있기에, 사진가 김 윤 진은 이번 [ON AIR]전시와 관련된 모든 수익금을 아동복지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김 태 윤 Gallery 瓦 Wa -





◇ 기  간 : 2006. 11. 22(수) ~ 12. 31 ( 오전 11시 -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은 휴관 )

           * 오프닝 리셉션 : 2006. 11. 25(토) / 오후 4 시 

◇ 장  소 : Gallery 瓦 Wa ( Tel.031-771-5454 ) 경기 양평군 강하면 전수리 468-10

◇ 관람료 : 성인 5000원, 학생 3,000원 (1회입장으로 다른기획전 관람 가능하며, 음료 무료 제공)

◇ 문  의 : 김 태 윤/전시기획 ( Tel.031-771-5454 /  airk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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