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을 빨리 하면 건강한 것인가
여아는 보통 14세경에 초경을 시작한다. 이보다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하는 것은 인체의 발달 법칙에 벗어나는 것이므로 좋지 않다.
월경은 성숙한 여성의 자궁으로부터 점막의 괴사를 수반하는 자발적인 자궁 출혈이 주기적이고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여성에게 월경은 보통 14세경에 시작되고 49세 전후가 되면 끝나는데, 월경이 있기 시작하면 여성은 비로소 잉태할 수 있는 완성된 체질이 된다.
월경의 어원이 달(Month, Monat)에서 기원하고 있음은 월경 배출의 주기적 현상이 달이 차고 기우는 현상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계와 인간의 발생 발전 과정이 상응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대표적 생명 활동이라 볼 수 있다.
월경은 생식기 자체뿐만 아니라 전체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특히 임신에 있어서는 '정상적 생리'가 으뜸이므로 각종 월경병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월경병은 월경과 관련이 있는 모든 병적인 상황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신경성으로 인한 칠정상, 인체 외부적 여건의 이상 변화에 의한 외감, 그리고 잘못된 식생활 습관에 의한 내상에 의해 대부분 야기된다고 본다.
보통 여성의 경우 14세경에 월경이 있게 되는데 이보다 너무 빨리 혹은 너무 늦게 시작되는 것은 인체의 발달 과정상 변화의 법칙에서 벗어나는 현상이므로 예사롭게 넘겨서는 안된다.
요즘아이들은 부모님의 지극한 사랑과 풍요로운 물질, 개방과 노출이 매우 심한 주변 환경 속에서 살며, 속성 재배한 과일과 채소 및 한국인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서양 식단 등으로 이루어진 식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런 갖가지 원인들로 인하여 정서적인 면은 제대로 성숙되지 못했음에도 초경 연령은 빨라지고 있다.
14세보다 훨씬 이른 나이에 초경이 있다면, 한의학에서는 이를 여성의 생식기능을 상징하는 충임맥이 허약해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으로서 충실하지 못한 열매가 미처 익기도 전에 떨어지는 것에 비유한다. 너무 늦게 시작되는 초경도 역시 같은 원인 때문인데 육체의 성장을 정신이 따르지 못하는 것이 일상 생활에서 문제가 된다. 따라서 초경의 시기를 참고하여 전신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출산하면 생리통이 없어지나
결혼을 항 아이를 낳으면 자연히 생리통이 없어진다는 말만 믿고 생리통을 참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진찰을 통해 근본 원인을 치료받아야 한다.
월경을 할 때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위화감이 일어난다. 위화감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머리가 무겁거나 편두통, 어지러움, 전신의 권태감, 식욕 부진, 오심, 구역, 유방통, 변비, 설사, 잦은 소변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며, 신경이 예민해져서 화를 잘 내거나 잘 놀라고 조그마한 자극에도 잘 흥분한다. 국소적으로는 하복통, 요통이 가장 많다. 그 대부분의 위화감은 경미하여 일상 생활에 별다른 지장을 주지 않고 월경 직전에만 나타났다가 시작하면서 자연히 사라진다. 그런데 정도가 지나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거나 혹은 장기화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장애를 초래하면 이를 특별히 월경통 혹은 통경이라 부른다.
월경통은 청춘기 여성에 많고 그후는 자연히 가벼워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평소 심신에 어떠한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은 월경시에 병세가 더욱 악화될 뿐만 아니라 월경 장애도 강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궁 위치에 이상이 있거나 성기에 염증이 있을때, 자궁 발육 부전이나 자궁벽의 긴장 및 경관 협착 등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심한 월경통을 일으킨다.
민간에서는 생리통이 심한 여성에게 출산을 하면 생리통이 없어지니 일찍 시집을 가라고 하는데 이 이야기는 옳지 않다.
출산 후에 생리통이 경감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첫째로 결혼, 임신, 출산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자궁, 난소, 등의 여성 생식기 및 호르몬계가 성숙하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임신, 출산을 통하여 여성의 자궁 근육이 많이 이완되는데 이 과정을 통하여 자궁과 주위 조직에 분포해 있던 신경이 끊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여성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출산 후 오히려 더 심한 생리통에 시달리거나 없었던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를 한방에서는 출산 후 산모의 체내에 어혈이 정체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환자들은 양방 부인과에서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의 진단을 받게 된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한 여성은 결혼, 출산 후에 나아질 것을 기대하면서 진통제 등으로 그때그때를 넘기며 참을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진찰을 받고 근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으면 아기를 쉽게 낳을 수 있다는데
제왕절개 수술은 여러 가지 산후 후유증을 동반하고 더욱 세심한 산후 조리를 요하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한다.
제왕절개 수술이란 태아나 임신부의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그밖의 다른 원인으로 자연분만이 곤란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복부를 절개해서 분만하는 현대 의술이다. 이러한 훌륭한 의술로 출산중에 엄마나 아기가 잘못되어 사망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었으니 정말 감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제왕절개 수술이 행해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의술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미국에서도 제왕절개 수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이외에는 자연분만을 유도하고 있으며, 요즘은 국내에서도 가능하면 시술하지 않는 경향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자연분만은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이 많다. 출산 후에 회복이 빨라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환자보다 빨리 퇴원한다. 산후에 반드시 복용해야 하는 한약을 투여하는 경우에도 자연분만을 한 사람은 수술을 한 사람보다 효과 반응이 매우 빠르다. 뿐만 아니라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는 이후에도 여러 가지 산후 후유증이 나타날 확률이 높으므로 자연분만의 경우보다 산후 조리에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 큰 문제는 대부분의 제왕절개 수술이 출산 예정일보다 빨리 시행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단 며칠 만 빨리 출산해도 아기의 건강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하기'라 해서 덜 구워진 그릇에 비유하고 있으며, 아기의 평생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한의서에는 "달이 모자라서 태어난 아이는 썩 좋지 않다"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실제 임상에서 보면 감기가 잠시도 그칠 날이 없으며 심한 경우는 천식이 되기도 한다. 소화기 계통이 약해서 자주 배탈이 나며 "배 아프다, 설사한다, 밥을 먹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이비인후과 질환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 즁아욤, 고도근시, 난시등으로 고통받고, 피부병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일부 여성들이 좋은 시간과 때를 맞추기 위해서 제왕절개 수술을 원한다고 한다. 제왕절개 수술의 부정적 영향을 감안하여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다.
자궁근종은 자궁절제 수술밖에 방법이 없나
자궁은 인체를 순환하던 혈액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바다이고 원기의 근본이므로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한방적 치료법은 보존하면서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발생하는 종양 중에서 가장 흔한데 35세 이상의 여성 중 약 20%가 이러한 증상을 갖고 있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종괴가 생기는 원인을 "산후 혹은 월경기에 섭생 및 인체의 조절을 잘못해서 풍냉의 사기가 침습하여 정기와 사기가 서로 싸우게 됨으로써 뱃속에 딱딱한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고 설명한다.
자궁근종은 발생 장소에 따라 점막하근종,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등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자궁내막 바로 아래 발생하는 점막하근종, 근층내근종, 장막하근종 등으로 분류될 수 있는데 자궁내막 바로 아래 발생하는 점막하근종은 작은 크기로도 출혈의 원인이 되기 쉽고, 자궁내막 소파술 때 부딪치는 느낌을 감지할 수 있으며, 크기가 커짐에 따라 중압감, 월경 골란증을 느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나 부정자궁출혈, 월경 과다와 하복부 불쾌감, 팽만감을 호소한다. 단단하고 불규칙한 결절성 종괴가 만져질 때에는 자궁근종을 추정할 수 있고 초음파 검사 등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근종이 아주 작거나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계속 자라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6개월~1년에 한 번씩 정기진단을 받아 그 변화를 관찰해야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수술을 통하여 자궁을 제거하며, 한방에서는 자궁근종을 하복의 종괴가 없어지도록 한약, 약침, 침구 요법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즉, 한의서에서는 "진기가 건실하고 위기가 강하면, 다시 말해서 인체가 충실하면 그 덩어리가 스스로 없어지게 되니 마땅히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성욕을 절제하고 크게 화내지 말라고 했고, 건장한 사람은 덩어리가 없고 허약한 사람은 있으니 이것은 모두 비위의 기능이 약하고 기혈이 쇠약한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치료에 있어서는 기혈을 보충해주면서 덩어리를 깨뜨리는 방향으로 약을 쓰는데 대칠기탕이란 약을 이용하여 행체(맺힌 것을 풀어줌), 소적(쌓인 것을 없앰), 파결(뭉친 것을 해소시킴)하도록 해야 한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려면 오직 수술로 없애는 방법만이 유일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는 고려해보아야 한다. 자궁을 하나의 단순한 부속물로 생각하면 쉽게 자궁을 없앨 수 있겠으나, 자궁을 제거한 환자의 경우 자궁근종으로 고생하는 것 이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한의학에서 자궁은 인체를 순환하던 혈액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바다이고 인간의 삶을 영위하는 원기의 근본이다. 따라서 자궁적출술을 시행한 여성 환자의 경우 신경이 예민해지고 무기력해지며, 허리의 통증이 생기며, 노화현상이 빨라지는 등의 후유증을 나타내기도 한다. 병은 치료했으나 사람은 치료하지 못한 것이다.
자궁근종은 거의 악성으로 바뀌지 않으며, 폐경 이후에는 더 이상 커지는 경우도 드물다. 따라서 수술로 없앤 뒤 후유증에 시달리기보다는 보존적인 치료법을 쓰는 것이 바람직한데, 한방적 치료요법은 근종의 상태를 유지한 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증상을 개선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익모초는 모든 여성 질환에 좋은가
얼굴이 핼쑥하면서 생리 혈이 묽거나 양이 많을 때 익모초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배를 더 차게 하여 생리 혈이 많아진다. 이런 사람에게는 쑥, 생강, 계피, 오수유 등이 좋다.
익모초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성 질환에 응용할 수 있는 약재이다. 민간에서는 여성들의 모든 질환에 익모초가 좋다고 하여 많이 복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익모초의 성질을 잘 알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익모초는 청자색 꽃이 핀다. 한의학에서 청색은 간기능에, 적색은 심기능에 각각 많은 관련이 있으므로 익모초가 간장과 심장의 기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고 짐작할 수 있다.
간은 피의 분포를 조절하고 심장은 피의 순환을 관장하니 모두 피와 관계가 있다. 또 맛이 쓰므로 식히는 성질이 있어 생리를 맡은 자궁에 피가 정체될 때 생기는 열을 풀어서 깨끗한 혈액이 잘 왕래할 수 있도록 뚫어주는 힘이 있다. 이렇게 피를 활동시켜 살려내므로 여성의 보약으로 분류해왔던 것이다.
그러므로 뚱뚱하면서 얼굴이 누렇고 거무스름한 여성이라면 보통 때나 산후를 막론하고 아랫배가 뻐근하든지 생리가 시원하게 내리지 않고 양이 적으면서 색이 검거나 덩어리가 보이는 경우 한번에 12g 정도의 다량을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야윈 여성이라면 2g 정도의 소량을 써야 한다.
반면에 얼굴이 핼쑥하면서 생리 혈이 묽거나 양이 많을 때는 배가 차기 때문이므로, 익모초를 오랜 기간 복용했다가는 배를 더 차게 하여 생리 혈이 더 많아지는 부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이런 사람은 쑥, 생강, 계피, 오수유 등 따뜻한 성질의 약을 선택해야 한다.
한약은 양약과 달리 어떠한 질환에 응용할 수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하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동일한 질환이라 하여 함부로 약재를 사용하는 경우 어떤 사람에게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입덧은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나
입덧이 너무 심해지면 본인은 물론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임신 4개월이 지나서도 입덧이 계속되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개의 경우 여성의 임신과 입덧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입덧은 일반적으로 임신 6~8주경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임신중에 별 이유 없이 속이 메슥거리고 음식 냄새가 거슬려 아무것도 먹을 수가 없으며 심한 구토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기운이 없으면서 나른하고 졸리며, 매사에 의욕이 떨어지기로 하고, 감기 몸살처럼 으슬으슬 춥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여 호흡곤란의 상태까지 이르기도 한다.
그나마 한 가지 음식이라도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척 다행이지만 아예 음식은 입에 대지도 못하고 물 한 모금만 마셔도 다 토해낼 정도로 심한 경우에는 반드시 근본 원인을 밝혀서 약으로 다스려야 한다.
물론 입덧이 심해서 생명을 잃은 사람은 거의 없지만 영양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태아에게 영향을 주며 드물게는 구토 증상이 너무 심하여 자궁 출혈까지 보이다가 습관성 유산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입덧이 나타나는 이유 중 하나는 태가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체질에 맞추어 치료하면 효과가 좋다. 마른 사람은 일반적으로 열과 담이 원인이 되고 뚱뚱한 사람은 습담 때문에 일어나므로 근본 원인을 제거하면 인체의 운행 상태가 좋아져서 입덧이 가라앉고 식욕도 당겨 차츰 안정을 찾게 된다.
한의서에는 입덧이 아주 심하거나 임신 4개월이 지나서도 지속되는 경우를 "오저"라고 하였다. 이때는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나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심각한 영양 장애나 심하면 유산을 초래할 수도 있다.
임신중에는 성관계를 금해야 하나
임신 1개월 동안은 절대적으로 주의할 필요가 있지만 그 이후에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든지 성관계가 가능하다.
임신중에는 태아가 크고 있고, 자궁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 절대 섹스를 하면 안된다고 믿는 임신부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임신중 아무 생각 없이 관계를 갖는 것도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참을 필요도 없다.
임신 후 한 달 동안은 수정란이 자궁 안에 착상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태반도 아직 미완성 상태이다. 이처럼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과격한 성관계를 가지면 자궁 수축을 일으켜 유산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신중한 성관계가 요구된다.
임신 사실을 깨달은 6~7주 무렵부터 임신 11주까지의 약 1개월 동안은 '절대 주의'기간으로 정해두는 것이 좋다. 또한 11주부터 12주까지는 가장 입덧이 심한 때라 이 기간에 임신부는 음식물을 잘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되어 섹스는커녕 남편과 대화하기조차도 힘들다.
유산 및 조산을 경험한 임신부나 조산의 위험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 직후부터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출혈이 있는 경우는 물론 때때로 배가 당기는 듯한 증상이 있는 임신부는 임신 직후부터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출혈이 있는 경우는 물론 때때로 배가 당기는 듯한 증상이 있는 임신부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의사의 검진을 받은 후 의사의 지시에 따라 성관계를 갖도록 한다. 그렇다고 너무 소극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다.
임신을 하면 부부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잘못된 상식으로, 임신을 하면 성생활을 해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쉽다. 이런 강박관념은 남편의 섹스 요구에 대해 부인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쉽게 만든다. 아내의 입장에서는 아기를 가졌는 데도 불구하고 성욕을 느끼는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남편을 원망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너무 과격하고 깊은 삽입이 아니면 얼마든지 남편과 섹스를 즐길 수 있다.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보다는 여유를 갖고 남편과 사랑을 즐기도록 한다.
임신 중기에는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므로 복부에 압력을 줄 수 있는 체위는 피하는 것이 좋고, 여전히 깊은 삽입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임신 8개월 이후에는 배가 상당히 많이 불러오므로 삽입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섹스는 반드시 삽입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남편이 섹스를 요구할 때 남편의 욕구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오럴 섹스를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고, 남편이 삽입하지 않고 사정을 할 수 있도록 성기를 애무하거나 손으로 패팅을 하여 사정을 도와주면 성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
남편도 마찬가지로 삽입에 연연하지 말고 아내를 애무하여 욕구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이런 애무 사랑법은 임신으로 인한 거리감을 좁혀주고 동시에 부부의 긴밀감을 더욱 높여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임신을 하면 임신 전보다 병균에 감염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임신중에는 질의 산도가 평소와 달라 정상적인 부부관계 후에도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균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섹스 전에 아내와 남편 모두 몸을 청결히 하고 성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할 것은 손가락을 여성기에 삽입하여 난폭하게 패팅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임신이 되면 외음부가 충혈되어 있어 점막이 상처받기 쉬우므로 가급적 과격한 패팅은 삼가는 것이 좋다.
임신중에 한약을 먹으면 기형아를 낳나
한약이 기형을 유발한다는 말은 확실한 근거가 없다. 한의학에서는 임신중 쓸 수 없는 약제와 쓸 수 있는 약제를 구분하고 있으므로 한약 자체를 거부할 필요는 없다.
임신중에는 특히 금기 사항이 많다. 그중에서도 약물에 대한 금기는 가장 중요한데, 이는 기형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선천성 기형의 25%는 유전적 원인, 5~10%는 기형 발생인자(Teratogen, 환경인자)의 영향으로 발생된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나머지 60~65%는 원인불명이다.
이 중 약물과 화학제에 의한 선천성 기형의 빈도는 4~5%로 알려지고 있다. 한약도 약이므로 많은 사람들이 한약을 먹으면 기형아를 낳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한때 임신 초기에 한약을 복용한 경우 기형아 발생률이 높았다는 보고가 있었으나 이는 기형아를 출산한 산모에게 단순히 임신 초기에 약물을 복용하였는지의 여부와 그중에서 한약을 복용하였다고 진술한 예를 조사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떠한 한약이 임신중 기형을 유발하였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 산모인데 단지 한약을 같이 복용하여 유산되지 않고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것인지에 대하여는 명확한 조사 없이 기형을 유발하였다고 보고한 것에 불과하므로 신뢰도가 떨어진다.
한의학에서도 임신중 조심해서 써야 할 약제와 절대 써서는 안되는 약제들을 열거하고 있다. 이렇게 임신중에 사용을 금기한 한약은 임신 유지에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약들이지 기형을 유발하는 약물은 아니다.
최근 임신중 한약을 복용한 산모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단 한 건도 기형아의 보고가 없었던 것이 이를 증명한다. 그리고 임신중에 사용하는 한약은 수 천 년을 내려오면서 입증된 실증의학에 따른 것이다.
한의학에서 임신중에 사용하는 약은 대부분이 태아의 상태를 안정시켜주고, 임신우지에 도움을 주며, 임신중에 생기는 산모와 태아의 병을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문제가 될 만한 약들은 임신중 금기약으로 명시하고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임신중에 기형이 두려워서 한약을 쓰지 못하고 있다가 유산을 한다든지 입덧을 너무 심하게 하면서 고생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임신중에 먹으면 아들을 낳을 수 있는 한약이 있다는데
남녀의 성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이 이루어질 때 이미 결정된다. 따라서 임신중에 약을 복용한다고 해서 태아의 성이 바뀔 수는 없다.
요즘도 아들을 낳지 못해 고민하는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한의학 고전에는 '전녀위남법'이라고 해서 임신중 여아를 남아로 바꾸는 법이 나와 있다. 예를 들면 도끼를 침대 밑에 넣어둔다든지, 석웅황 40g을 비단 주머니에 넣어 임신부의 왼쪽 허리에 띠고 있게 한다든지, 활줄 한 개를 비단 주머니에 넣어 임신부의 왼팔에 차고 있게 한다든지 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남녀의 성은 난자와 정자가 만나서 수정이 이루어질 때 이미 결정된다. 다만 3개월까지는 성의 분화가 아직 완전하지 않으므로 이러한 방법들까지 동원이 되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따라서 임신중에 한약을 복용해서 사내아이 낳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다만 임신 전에 한약을 복용하여 월경 주기를 조절하고 배란일에 맞춰 정확히 임신을 한다면 남아의 출생률을 높일 수는 있다.
굳이 아들을 원한다면 다음의 일곱 가지 방법을 참조하여 임신을 시도해본다.
(1) 배란 전 5일 정도는 금욕한다 : 정액의 양이 많으면 아들을 결정하는 Y정자가 X정자보다 많아진다.
(2) 배란 당일에 성관계를 한다 : Y정자의 수명은 단 하루뿐이다. 따라서 배란 당일에 성관계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여성의 질은 배란 당일 알칼리성으로 변하므로 Y정자가 난자를 만나기 좋은 환경이 된다.
(3) 여성은 관계하기 15분 전에 소다수로 질을 씻는다 : 소다수로 질을 세척하면 질내가 약알카리성이 되므로 Y 정자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4) 굴곡위로 깊이 사정하는 체위가 좋다 : 깊이 삽입한 상태에서 사정하면 Y정자가 산성인 질 안을 통과하지 않고 곧바로 알칼리성인 자궁 입구까지 닿아 아들 얻기가 쉬워진다.
(5)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 여성이 먼저 오르가슴을 느끼게 되면 질에서 강한 알칼리성 점액이 분비되어 Y정자에게 좋은 환경이 된다.
(6) 여성은 알칼리성 식품을, 남성은 산성 식품을 먹는다 : 여성의 몸이 알칼리성, 남성의 몸이 산성일때 Y정자가 활동하기 쉽고 정자 수도 늘어난다.
(7) 비타민이 풍부한 간유 등을 먹는다 : 간유에는 비타민 A와 D가 많은데, 이는 혈액 중 칼슘량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 혈중 칼슘 농도가 높으면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
출산 후 미역국은 삼칠일 동안 먹어야 하나
미역국이 산후 조리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 계속 먹을 필요는 없다. 산후에는 담백한 음식, 무기질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 좋다.
출산 후에 미역국을 먹는 것은 우리 선조들의 경험을 통한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미역은 요오드 성분이 많아 출산시 잃어버렸던 혈액을 보충해주고, 탁해진 혈액을 맑게 해주며, 또한 소화 흡수가 잘되어 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산모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젖의 분비를 도와주며 부종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좋은 작용을 하는 미역국이지만 삼칠일 동안 계속 먹을 필요는 없다. 삼칠일은 태반이 떨어져나온 자리에서 자궁 내막이 재생되는 과정으로, 오로(아이를 낳은 후 생식기가 정상 상태로 회복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자궁 및 질에서 배출되는 분비물)가 나오게 되면서 자궁이 빠르게 수축하는 시기이다. 이 기간 동안은 산후 조리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삼칠일동안 미역국을 먹으라고 한 것이었다.
산후에는 담백하고 무기질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이 좋다. 그리고 유즙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과 허해진 몸을 보충하는 음식이 좋다. 대표적으로 생선, 우유, 닭고기, 달걀등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채소, 과일 등 비타민을 많이 함유한 식물성 식품, 철분 및 칼슘이 풍부한 멸치와 같은 작은 생선류가 좋다. 또 감자국, 토란국, 곰국 등과 같이 걸쭉한 국물과 미역국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하루 세 끼 똑같은 미역국을 먹다보면 물릴 수 있다. 이럴 때는 부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게 국의 맛을 바꾸면 된다. 국거리 재료에 따라 홍합 미역국, 쇠고기 미역국, 사골 미역국을 끓여보자. 미역 자체의 영양 외에도 다양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홍합은 하복부에 응어리가 뭉치면서 복부에 냉기가 심해지는 산모들에게 좋다. 미역에 홍합을 넣으면 같은 해산물이라 음식도 담백하고 깔끔하여 입맛이 떨어진 산모들에게 좋다.
단백질이 모자라거나 임신중독증으로 요단백이 빠져나오는 산모라면 쇠고기 미역국이나 사골 미역국을 먹는 것이 좋다. 쇠고기나 사골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이 보충되기 때문이다.
출산한 산모의 뼈는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이때는 무조건 칼슘제제를 먹는 것보다는 뼈째 먹을 수 있는 생선 등을 섭취하는 편이 좋은데, 특히 멸치 미역국은 수유를 하는 엄마들에게 좋다.
산후 조리에는 호박중탕이 좋다는데
호박중탕은 생리적으로 우울하고 땀이 나는 산모의 회복을 오히려 더디게 할 수 있다. 출산 직후에는 오로의 배출과 자궁의 수축을 돕는 생화탕이 더 효과적이다.
호박중탕은 흔히 산후 부종을 빼는 산후 조리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산후의 부종'이란 의학적으로는 맞지 않는 말이다. 원래 부종이란 콩팥 기능의 이상으로 다리 쪽에 부기가 있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임신중 세포 외액과 세포 내액이 늘어나서 전신이 붓는 산후 부기와는 다르다. 즉 산후에는 축축하다고 하는 습이라는 인자가 몸 안에 늘어나서 부기가 생긴다.
따라서 민간에 널리 알려진 늙은 호박의 이뇨 작용을 확대 해석하여 산후의 부기를 뺀다고 호박중탕을 복용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출산 직후 생리적으로 증가되어 있던 신장 기능은 점차 정상으로 돌아갈 텐데 호박중탕을 복용함으로써 이뇨 작용을 더하는 것은 불필요한 처치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것은 산후 우울증의 원인인 호르몬의 변화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산욕 1개월 후에도 소변 이상과 부종이 있었을 때 호박중탕을 복용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 부기와 소변 이상의 치료에 이뇨의 방법을 쓰지 않는다. 임산부는 임신과 출산으로 기와 혈이 많이 부족한 상태가 되므로 기혈을 보충해주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또 에는 다량의 호박을 복용하면 각기(비타민 부족에 의한 각기가 아니라 다리에 기가 뻗친 것을 말하는 한의학 용어이다), 황달이 나타난다고 하였으며, 기체와 습저에는 사용을 금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각기는 습이라는 인자가 증가하면서 기의 순환에 장애를 가져와 발생하는 것이며, 황달은 축축한 '습'인자와 뜨거운 '열'인자로 인해 발병한다. 또한 기체는 기의 흐름에 장애가 생겨서 한곳에 뭉쳐 있는 것인데, 이는 산후 우울증 등에 의해서 발생하기 쉽다. 습저는 출산 직후 세포 외액의 증가로 수분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생리적으로 우울하고 땀이 나는 산모에게 호박중탕을 복용시키는 것은 오히려 축축한 습 인자와 뜨거운 열 인자를 발생시켜 회복을 더디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오히려 출산 직후에는 호박이 아니라 오로의 배출을 용이하게 해주고, 세포 외액과 세포 내액의 배출을 도와주며, 자궁의 수축을 도와주는 생화탕을 달여 먹어야 효과적이다.
하지만 산후 조리는 생활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임신과 출산으로 생긴 피로를 충분히 풀면서 임신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산후 조리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