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은주를 다시 만날수 있습니다.
번지점프를하다
감독 : 김대승
배우 : 이병헌(서인우), 이은주(인태희)
제작년도 : 2001년
상영시간 : 100분
등급 : 12세 이상
줄거리
1983년 여름. 첫 눈에 반하는 일 따위는 믿지 않는 국문학과 82학번 서인우(이병헌 분)는 적극적이고 사랑스런 여자 82학번 인태희(이은주 분)를 만난다. 자신의 우산 속에 당돌하게 뛰어들어온 여자 인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그리고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차 버린다. 그녀의 존재로 가슴 설레여하고, 그 사람의 손이 닿은 물건이면 무엇이든 소중하게 간직하며 사랑은 무르익어 간다.
험한 소리 퍼부으며 다시는 안 볼 것 같이 뒤돌아 가다가도 금세 혀가 말릴 정도로 그리움에 애를 태우는 그들에게 군입대라는 짧은 이별의 순간이 왔다. 그러나, 서로에게 짧은 이별이라 위로했던 그 순간은 영원으로 이어지는데...
2000년 봄. 사랑의 기억만을 간직한 채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인우. 이제 그는 어엿한 가장이고 고등학교 국어교사다. 그러나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하는 그의 정수리 위로 다시 한 번 쏟아지는 감정의 소낙비. 17년전, 소나기가 쏟아지던 그 여름 자신의 우산 속에 갑작스레 뛰어들었던 태희처럼, 다시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사람. 그녀처럼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고, 그녀가 했던 이야기를 그대로 하는 그 사람에게서 인우는 다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몇번을 죽고 다시 태어난대도, 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 번 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 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을 사랑합니다..." - 2001년, 서인우}
이 영화가 개봉될 당시에
난 영화에 취미도 없었고 이영화가 개봉되었는지도 몰랐으며
이은주가 이 영화를 촬영했는지도
이병헌이랑 여현수랑..아무튼 관심이 없었던 영화였다.
그리고 이영화가 개봉한지 2년이 훌쩍 지난 2002년 여름
경기도에서 친구가 내려온다고 해서..
녀석이 차 몰고 내려 온다고 해서
그럼 내려면오면 대구 팔공산 구경시켜줄게 라고 했는데
녀석이 경기도에서 내려온다고 고속도로 엄청 막혀서
대구 도착한 시간은 저녁 11시경
뒤늦게라도 팔공산 야경이라도 보고 싶다는 친구는
팔공산을 감행하는데
그리고.. 개구리 울음소리 큰 ..팔공산의 어느 산자락에 도달할 무렵
우리는 서로가 지쳐서 운전도 뒤로한채
소주 한병. 두병을 까기 시작했다.
그 첩첩산중에 훼미리 마트가 있다는게 신기할정도로..
훼미리 마트 불빛아래 파라솔 속에서 우리는 소주를 깠는데
이제 산자락을 차를 몰고 내려오는일은 만무 하게 되어 버렸고
인근 모텔에 .. 남자둘이서 .. 어쩔수 없이 잠자리를 틀었는데
아침에 먼저 일어난 나는
친구녀석 골아 떨어진터라
차마 깨울수는 없고..
방안에서 뭐하지..기다리면서..
우연히 티브를 틀었는데
티브에 재미있는게 하지 않아서
비디오 보까 싶어서
카운터 내려가서
비디오 테이프 하나 가지고 올라왔는데
약간 야한거였던거 같은데
그 비디오 테이프를 비디오에 넣으려고 하니
비디오 테이프가 들어가지 않아서
안을 들여다보니
왠 비디오 테이프가 꼿혀 있었다.
그 비디오 테이프 빼고 내가 가지고 온 비디오 테이프를
넣고 플레이를 하고 광고가 흘러 나올동안
내가 꺼냈던 비디오 테이프 제목을 보니
번지 점프를 하다 라고 적혀 있었다.
정말 제목 부터 재미없어보였고 흥미도 없어 보였는데
내가 마침 넣었던 비디오 테이프가 자꾸 화질이 느려지고
상태가 안좋아서.
그 비디오 테이프를 빼고. 다시 번지점프를 하다를 넣어서
울며 겨자식으로 이거라도 보자 싶어서 보게 되었는데
점점 영화에 빨려 들어 갔다.
한참 보고 있는데..친구녀석 술이 깼는지
잠에서 깨면서 뭐라 뭐라 찌그리길래
"얌마 조용히해 영화보잖아"
"어..저거 번지점프를하다인데.."
"너 이영화알어"
"응 작년에인가 재작년에 본것 같은데"
"그래? 재밌지"
"응 저애(여현수)있잖아 저애가 이병헌인가 하고 사랑에 빠지는건데" 라고한다..
그 후로 이영화를 가끔 간간히 보는데..
오늘 구미에 왔다가 대구에 돌아가지 못하고
모텔에 혼자 투숙하면서 또 번지점프를하다라는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말 ..이 영화는 소재도 독특할뿐더러
사람의 심리를 잘 표현영화로 인상깊게 본 영화라 난 기억하고
또 기회되면 본다.
고 이은주의 영화 데뷔작이라서 더욱 인상깊다.
고인이 되신 이은주 를 다시한번 만나고 싶다면
이 영화를 꼭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