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촌의 향기를 느껴봐~ 푸른고원 대기리 산촌체험장
한터마을로 방향을 잡은 차가 1차로 멈춰선 곳은 그나마 마을의 형태를 잡은 벌말로 일컬어지는 대기2리. 대기리는 본래 강릉시 구정면 지역에 있던 큰 터 즉, 한터를 행정지명으로 표시한 것이다. 큰 터라고 하지만 해발 700미터의 고지에 위치한 탓에 화전에 의한 밭농사 외에는 논농사가 불가능해 사람이 그리 많이 살진 않는다. 그나마 진료소도 있고, 학교도 있고, 문을 닫았지만 슈퍼도 있는 것이 그런대로 마을이다 싶어 정지를 한 곳이 벌말이다. 물론 내비게이션 안내가 멈춘 이유도 빼 놓을 수 없다. 대기2리에는 폐교된 분교를 지역주민들의 힘으로 되살린 ‘푸른고원대기리산촌체험장’이 있다. 체험장이 위치한 곳은 1943년도에 설립된 이래 1997년 3월1일 폐교되기까지 1천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왕산초등학교 대기분교 터이다. 97년 학교가 문을 닫자 지역주민들이 감자를 팔고, 배추를 팔아서 만든 돈 50여만 원을 모아 이곳을 찾는 이들을 위한 숙박시설로 전환했다. 이후 2000년 강원도에서 실시한 ‘농어촌 잘살기 운동 참여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상금 5억원을 투자, 노추산과 발왕산에 지금의 산림욕장을 만들었다. 체험장에는 100여명이 동시에 입장 가능한 대강당과 20명이 잘 수 있는 방 2개와 30명이 잘 수 있는 방 1개가 있으며, 이외에도 취사장, 세면장, 화장실 등의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체험장에서는 사계절 각기 다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봄에는 야생화 탐방 및 산나물 캐기, 여름에는 농사체험 및 음악회, 가을이면 밭농사 체험 및 단풍 탐방, 겨울이면 눈썰매 타기 및 농산물 구워먹기 등의 행사가 곁들여진다. 특히 가을에 이루어지는 감자 캐기 프로그램은 탐방객들에게 큰 인기를 끈다. 감자 캐기는 특정 할당량을 정해 주고, 감자를 캔 다음에 이를 구워먹기도 하고, 구워먹다 남은 감자는 집에 가져가는데 강원도 고랭지 감자 맛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준다. 계곡에서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남한강 상류에 해당하는 송천강이 인근에 있어서 매기, 우렁치, 열목어, 쉬리 등 다양한 토종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이외에도 천연염색 프로그램, 관동대와 영월별마로천문대의 협조를 받은 별보기 프로그램이 등이 진행된다. 푸른고원대기리산촌체험장 033-648-8322 http://www.daegiri.or.kr진짜 오지는 여기래요~ 한터마을
대기리가 한터의 한문 표현이라면 대기리 1, 2, 3, 4리 전체가 한터인 셈이다. 하지만, 사실 한터는 대기3리에 위치한 한 지역을 칭한다. 정감록에 의하면 발왕산과 조고봉, 구절리의 고비덕봉 등을 감싸고 있는 황정데기(덕), 황철데기(덕), 장두데기(덕), 구비데기(덕), 안반데기(덕)의 중심에 한터가 있어, 만민이 능히 화를 면할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곳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도, 병자호란을 피해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대기2리와 대기3리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 버스를 놓고 보자면 대기2리는 강릉에서 40분 정도 소요되는 버스가 달린다. 그것도 하루 3번이나...... 하지만 진짜 한터를 칭하는 대기3리는 버스가 다니지 않는다. 버스뿐만이 아니다. 대기3리에서는 휴대폰도 터지지 않는다. 내비게이션도 물론 작동하지 않는다. 그리고 인터넷도 활용할 수 없다. 대기3리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려면 별도로 위성인터넷을 신청하는 방법밖에 없다. 대기리에서 정선 구절리로 이어지는 길도 대기3리에서 끝이 난다. 한터의 시작은 강릉에서 달려온 버스의 종점인 배나드리에서 시작된다. 다섯 가구가 사는 조그마한 마을 앞에는 송천강이 흐르는데 물이 깊지가 않아서 여름철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민박은 선도배나드리식당(033-647-8543)에서만 가능하고, 식사는 선도배나드리식당과 삼거리 식당(033-647-2475)에서 가능하다. 주 메뉴는 감자를 이용한 음식과 송천강에서 잡히는 민물고기를 이용한 매운탕, 그리고 방목 수준으로 길러서 육질이 좋은 삼계탕 정도가 가능하다. 배나드리에서 송천강을 따라 정선군 아우라지까지 이어지는 길을 10여분 달리면 오지마을 한터에 다다를 수 있는데 강의 풍경에 반해 곳곳에 차를 멈추고 사진을 찍다보면 3-40분은 족히 걸린다. 한터에는 다섯 가구가 살고 있는데 숙식이 가능한 곳은 김경영(62)씨 내외가 운영하는 민박집(033-563-3592)이 있다. 한터에서는 휴대폰이 터지지 않지만 김경영씨 민박집만은 위성을 통한 인터넷이 가능하다. 위성 인터넷이 된다고 혹시나 휴대폰이 터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대기리와 정선을 잇는 길은 현재 포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7년째 이어져오는 공사가 한터까지 진행 중이다. 한터를 지나 정선군 북면 구절리까지 이어지는 길은 비껴서더라도 한 대 이상의 차가 지나가기 힘든 비포장도로이다. 5km의 길을 가는 동안 만난 농가는 딱 세 가구인데 이들에 비하면 한터는 양반 축에 속할 듯싶다. 비포장도로는 정선군 북면 구절리에 이르러 끝이 난다. 기차여행도 좋아요 차가 없이 한터로 접근하는 방법은 강릉에서 하루 세 번 다니는 버스를 이용하면 하는 방법과 정선 쪽에서 기차로 접근해 걸어오는 방법이 있다. 기차를 이용하려면 청량리역에서 증산역으로 이동해, 다시금 아우라지역까지 와야 한다. 2004년까지만 해도 구절역까지 기차가 다녔지만, 11월부터는 아우라지가 종점으로 바뀌었다. 아우라지에서는 역 앞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하루 6번 버스가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해 구절리까지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버스를 갈아타는 불편은 그리 오래갈 것 같지 않다. 올 6월말이나 7월 초 부터는 아우라지에서 구절 역까지 7.2km 구간에 철도 위를 달리는 레일바이크가 시스템이 도입되기 때문에 낭만적인 기차여행이 될 듯싶다. 기차를 이용해 이동하면 구절리 경계를 조금 앞둔 지점에서 오장폭포를 만날 수 있다. 50여 미터는 족히 넘어 보이는 폭포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이 가히 진경이라 할 만한데 사실 이 폭포는 계곡물의 흐름을 바꾸어 만든 인공 폭포이다. 구절리에서 한터까지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5km 남짓 되는 길이지만 거의 평지를 걷는 수준이기 때문에 자연과 함께 하는 여행 코스로 적극 추천할 만하다. 여행 정보 교통 자가용 : 서울-강릉-영동고속도로-강릉톨게이트-성산방면-국도 35호선-왕산면-대기리(서울에서 약 4시간 소요) 고속버스 : 서울-강릉 : 동서울시외버스터미널 직행버스 1일 14회 운행(3시간 소요) 서울-영동속도로-강릉-시내버스(507번) : 강릉 - 대기리(3회 운영) 약 40분 소요 기차 : 청량리-강릉역(1일 9회 운영)-시내버스(507번) : 강릉 - 대기리(3회 운영) 약 40분 소요 정선경유 청량리 출발 증산역 도착 증산역 출발 아우라지역 도착 08:00 11:54 06:45 07:41 10:00 13:50 14:00 14:55 12:00 16:10 18:25 19:10 14:00 17:55 17:00 20:33 22:00 02:03 23:00 02:52 숙박 권태원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2리 닭목령 033-648-8340 김경래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2리 벌말 033-648-8322 대기리 산림문화회관 강릉시 대기2리 033-647-6452 김정기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2리 닭목령 033-647-8341 권혁기 강원도 강릉시 대기2리 닭목령 마을 033-647-7343 이성현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3리 배나드리 033-647-8543 김경영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3리 한터 033-563-3592 먹거리 감자전 선도식당 033-647-8543/삼거리식당 033-647-1475 감자옹심이 황금식당 033-648-0621/고향식당 033-648-6961/ 선도식당 033-647-8543/삼거리식당 033-647-1475 삼계탕 선도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