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당신이 선택하세요

강민형 |2006.11.07 18:44
조회 39 |추천 1


젊은 아더왕이 복병을 만나 이웃나라의 포로 신세가 되었다.

이웃나라 왕은 아더왕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아더왕의 혈기와 능력에 감복하여 아더왕에게 목숨을 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여자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답을 1년 안에 찾으라.

1년 후 그대에게 답을 물어 알지 못한다면 그 때 처형하리라."

 

아더왕은 눈앞이 캄캄했다.

현자들도 고개를 내젓는 이 어려운 문제를 젊은 왕이 어떻게 풀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아더왕은 희망을 잃지 않고

각국을 다니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이 문제의 답을 묻고 다녔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아더왕에게 북쪽 나라의 마녀는 답을 알리라고 말해주었다.

그러나 그 마녀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댓가를 요구하기로 유명했다.

아더왕은 내키지 않았으나 할 수 없이 마녀를 찾아갔다.

 

"그 문제라면 내가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문제는 비싼 값을 치뤄야 하는 법이지요."

 

대가를 무엇으로 주면 되겠느냐고 묻는 아더왕의 말에 마녀는 선뜻 대답했다.

 

"왕께서 거느리신 신하들 중

가장 용맹하고 용모가 수려한 기사 거웨인과의 혼인을 댓가로 주십시오."

 

아더왕은 충격에 휩싸였고 주저하기 시작했다.

늙은 마녀는 곱추였고 섬칫한 기운을 지니고 있었다.

하나밖에 없는 이마저 역한 냄새를 풍겼고 늘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야말로 왕이 본 최악의 생물체였다.

아더왕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이 아끼는 기사에게 마녀와의 혼인을 강요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때 기사 거웨인이 나섰다.

 

"저 마녀와 혼인을 하겠습니다."

 

그는 아더왕을 향한 진실된 충성심으로 큰 결정을 내린 것이다.

 

마녀는 만족하고 아더왕에게 답을 말해주었다.

 

"여자들이 진실로 원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결정을 남의 간섭없이 스스로 내리는 거랍니다."

 

이웃나라 왕은 탄복하며 아더왕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그리고 기사 거웨인과 마녀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마녀는 결혼을 하자마자 거웨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을 최악의 태도로 대했다.

그러나 거웨인은 대단한 사람이었다.

그는 한 치의 성냄도 멸시도 없이 마녀를 자신의 아내로서 우직하고 착하게 대우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첫날 밤

거웨인은 무거운 마음으로 침실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침대 위에는 이 세상 최고의 미모를 지닌 미녀가 있었다.

거웨인이 어찌된 영문인지를 묻자 미녀가 대답했다.

 

"내가 마녀임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항상 나를 아내로서 진실되게 대해주었으므로

이제부터 당신과의 일생 동안 반은 이 모습으로 지낼 작정입니다.

선택하십시오.

당신은 내가 낮에는 미녀로, 밤에는 추한 마녀로 있길 바랍니까,

아니면 낮에는 추한 마녀로, 밤에는 미녀로 있길 바랍니까?"

 

거웨인은 고민했다.

아내가 낮에 미녀로 있는 것을 택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큰 부러움을 살 것이다.

그러나 밤에는 고통스러울 것이다.

 

반면 낮에는 추한 마녀를 아내로 두고 뭇 사람들의 비웃음과 동정을 모두 받아도

미녀 아내와 함께하는 밤에는  행복할 것이다.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잠시 생각해본 뒤 거웨인의 선택을 듣기 바란다.

 

.

.

.

.

.

.

.

.

.

.

.

.

.

.

.

.

.

.

.

.

 

"당신이 선택하시오."

 

거웨인의 대답을 듣는 순간 마녀는 일생 동안 언제나 최고의 미녀로 남아

자신을 진심으로 배려해 준 거웨인의 아내로 살아가기로 했다.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