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묵었던 방. 방이 모두 온돌인줄 알았는데 지산서당과 다른 한곳만 온돌이고 다른곳은 관리의 어려움으로 전기로 난방을 한다.
원래 나홀로 여행자를 위한 15000원 주사로 예약했는데 보수공사중이고 다른방이 비어서 난 1박에 4만원인 행랑채에서 묵을수 있었다 ㅎㅎ
저기 왼쪽 액자가 ' 아, 이 맑은 물과 바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하고 감탄한 조병화 시인의 육필원고 [반변천] 액자!
'고독의 시학'으로 유명한 조병화님이 나의 나홀로 여행을 반겨주는듯 하다..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 - 조병화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에게
외롭다는 편지를 보내는 것은
사치스러운 심사라고 하시겠지요
나보다 더 쓸쓸한 사람에게
쓸쓸하다는 시를 보내는 것은
가당치 않는 일이라고 하시겠지요
그리고,
그립다는 사연을 엮어서 보낸다는 것은
인생을 아직 모르는 철없는 짓이라고 하겠지요
아,
나는 이렇게 아직
당신에게는 나의 말을 전할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그저,
인생은 혼자라는 말 밖엔...
이른 저녁을 먹고 내방에 여장을 풀었다. 티비도 벽시계도 없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던 그곳.. 책도 읽고 지도를 보면서 여행일정 점검도 하고 오랜만에 갖는 휴식.. 여유...
그리고... 차에 물건을 가지러 갔다가 우연히 만났던 수많은 별들...
아... ㅠㅠ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별들을 언제 보았던가..?
지례예술촌에서 만났던 수많은 별들... 그리도 별똥~별..
우주 한가운데를 유영하고 있는 착각에...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별.. 감동에 또 감동...
죄송해요 제가 감동해서.. ㅡ.ㅡ;; 정말 이번 여행에서 잊지 못할 순간중 하나였죠..
저기 하얀점이 다 별이에요.. 안믿겨지죠? 그래도 믿으삼. 믿으면 복이온다는 ㅋ ㅡㅡ;
너무 많은 별들로 별자리조차 알기 힘들군요.. 혹시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
마치 첫사랑을 만난것 처럼 가슴이 콩딱~콩딱~ 벌렁벌렁(?) 했던 순간들..
이사진을 보면 아직도 가슴이 뛴다..(평소엔 안뛰나? ㅡㅡ;)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제 표현력의 한계를 느끼는 그런 시간이였습니다.. ㅜㅜ
전통 가옥에 하룻밤 묵을수 있다는 생각에 왔던 지례예술촌.. 기대했던것 보다 많은것을 보고 담을수 있음에 감사했던 하루..
5일차 총이동거리 890km 예술촌숙박비(1박15000 + 2식(저녁,아침)*6000)=27000원
여행 6일차 06.10.13 예술촌에서 바라본 임하호
조금씩 물안개가 피어 오르기 시작...
예술촌에서도 이렇게 임하호가 내려다 보인다..
어젯밤의 별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물안개가 나를 사로잡는다..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임하호와 물안개..
우포늪의 느낌이 차분하고 조용했다면 지례예술촌에서 본 물안개는 눈부셨다고나 할까? 그 햇살에 반사되어 물안개가 빤짝거리는 모습이란...
당장 물안개로 뛰어가고 싶었지만 나무 땔감을 자르느라 멀찍히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ㅠㅠ
(예술촌에 봉사활동이란걸 할수 있는데 내가 촌장님께 일이 있으면 맡겨달라고 했었고 하필 촌장님이 그때 나에게 일을 시키시는 바람에 할수없이 난 장작을 패고~ 무지 아쉬운 순간 ㅜ.ㅜ)
아침에 만났던 달.. 못생긴 달도 이날따라 이뻐보인다 ㅋ
지례예술촌의 아침..
장작을 다 정리하고 나서 촌장님과 다른곳에서 오신 남자분 한분과 한테이블에 앉아 아침을 먹으면서 전통문화에 대한 야그도 나누고..
다들 경상도분들이라 난 사투리 이해하느라 힘들었뜸 ㅡ.ㅡ;
예술촌의 아침 풍경
돌아가던 길.. 맑은 하늘에 차를 세우지 않을수 없었던..
저멀리 보이는 산과 이전까지의 사진들을 보시면 지례예술촌이 얼마나 산골짜기였을지 상상이 가시나요?ㅋ
비록 안동에 위치해 있지만 안동 시내와도 55km 떨어져 있는곳에 있지요..
이건 말도 안돼~~~ 그림이자낭... ㅠㅠ 하룻밤의 달콤한 추억과도 안뇽~
다시 그런 사람을 만날 수가 있을까 영원히 내삶에..
사랑이란 그 누구의 힘으로 이렇게도 잔인하게 정해지는지
우리를 자꾸 갈라 놓으려고 만해 니 사람이 아니니 욕심 버리라고...
안동 지례예술촌 편을 마치면서..
아무래도 사진을 보면 그때의 감동이 밀려와서 저도 모르게 그만 사진을 멍~하게 쳐다보게되고.. 제 느낌을 어떻게 전달하고 뭐라고 표현해야될지.. ㅠㅠ 글이 늦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점 이해바랍니당~ 이해못함 어쩔건데? ㅡ.ㅡ;
제가 지례예술촌을 가게된 동기는 전국일주를 하면서 남들 다 가본 유명한곳 말고 색다른곳이 없나 찾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중 전통 가옥에서도 하룻밤 묵고 싶었구요..
그러다 우연찮게 인터넷 서핑중 찾게된 곳이 지례예술촌이였습니다. 보통 다른 고택들은 1박에 4만원 이상 이였지만 예술촌은 나홀로 여행자들이 쉬었다 갈수 있는 1박 1만5천원인'주사'가 있었기 때문에 저에게는 더욱 안성맞춤 이였죠.
원래 예술촌은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의 산실로만 염두에 두었지만, 현재 고택문화보존회 회장이신 김원길 촌장님께서 고택을 널리 알리고 보전하기 위해서 그리고 안동의 전통가옥과 양반문화의 정수를 경험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예술촌의 취지를 깨지 않는 선에서 일반인들의 방문도 허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고택에서 자연과 함께 색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으시다면 한번 도전(?) 해보세요. 단 차는 지례예술촌으로 들어가는 입구 가랫재 휴게소에 놔두고 촌장님 차로 가시는게 좋을듯 싶네요.
차가 없는 분들도 매일 촌장님께서 안동시내에 나오셔서 태워다 주시기 때문에 걱정 안하셔도 되구요 단 인터넷으로 방과 식사를 미리 예약해야되는거 잊지 마세요~
요기 아래 사진은 인터넷 검색중 가져온 사진이에요 참고 하시길.
예술촌 가는 길목의 안개. 아마 제가 위에서 사진을 찍었던곳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담장 넘어로 바라본 임하호
왼쪽 방이 제가 묵었던 곳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