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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11월9일 황해도 장산곶을 마주하고 있는 서해

김은경 |2006.11.09 17:22
조회 16 |추천 0


1992년11월9일

황해도 장산곶을 마주하고 있는 서해 백령도...

첫눈이 내리던 날`

언덕위에 위치한 큰 건물 백령적십자 병원`

환자 하나 없는 텅 빈 건물에서..

난 3.2키로의 건강한 여아를 내 품속에 안았다.

3일에 걸쳐서 이 엄마를 힘들게 하더니..

결국은 열악한 주위 여건에도 어쩔 수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고...

수술을 해야하는 `

세상에 빛을 본 우리 효빈이는 목에 탯줄을....한번도 아닌 네번 반이나

감은 채...그야말로 기적적으로 태어남이다 ㅠ.ㅠ

그 어린 생명이 살려는 본능과 의지가 강했던지

이틀반 동안...목에 감긴 탯줄안으로 자신의 그 작은 손가락을 집어넣어

호흡을 하려 애썼을것이다..그렇지 않으면...사산이 되었을것이다..

라는 닥터의 말을 떠올리면

지금도

인간의 생명은 보이지 않는 크신 분께서 행함이니라~

뱃속에서의 그 힘든 이유 때문인지 태어나자 마자

폐속에 공기가 많이 차고..

심장 또한 정상이 아니었고..

얼굴은..흑빛처럼...

그래서인지 효빈이의 첫 울음은....한참후에나 들을 수 있었고..

.................

그 외롭던 백령도에서의 만4년..

일주일에 한번...보름에 한번 꼴로 집에 들르는 남편을

원망하지도 않았으며~

제대로 나오지 않는 티비....자가발전에 의해서 수시로 불빛을 볼 수 없는

어둠...모든 그리움과 외로움..알지 못하는 절망감을...

난...널 통해서...

다시 행복과 기쁨을....자아를 ...찾을 수 있었다.

너무나 순하고 착했던 우리 효빈이...

여전히 지금도 한결 같음에...

난..늘 하나님께 두손모아 감사드린다.

 

효빈아...

고맙다~

너무나도 이쁘게..착하게..성실하게..순수하게 ..커가주어서~

이 엄마는...아무것도 한게 없는 듯 한데...

널 키우면서 내가 얻은 기쁨들을 떠올리면

외려 난...네게 감사해야해 ^^

건강하게..밝게..진실되게...살아가다오~

 

내가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나의 효빈이...나의 큰 딸..친구...버팀목..

비니야...

사랑해...

늘..

너를 위해

기도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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