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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장미화 |2006.11.09 21:35
조회 10 |추천 0

 

고백은 늘 서툴기 마련입니다

아무말도 꺼내지 못하고 머뭇거리다가 그저

도망치듯 뒤돌아 왔다고 해서 속상해 하거나

자기 자신에 대해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사모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완전하게 표현한 사람은 극히 드물겁니다

 

저 멀리서 언제나 뒷모습만 흠모하다가 정녕

그 사람의 앞에 서면 왠지 그 사람이 낮설기에

순간 한없이 부끄럽고 초라해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고백은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서툴면 서툴수록 더욱 완벽해 집니다

 

아무말도 건네지 못한 채 그저 머리만 긁적거리다

끝내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뒤돌아 왔다면

그만큼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한건 없을 겁니다

 

사랑한다고 사랑해 미칠 것 같다고 굳이 전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언제부턴가 당신만을 그리워하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고백은 말을 전하는게 아니라 당신의 간절한 그리움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곁에 살포시 내려놓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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