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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신동일 감독의 의사소통 부재에 대한 뻔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표현한 영화

박철원 |2006.11.10 11:56
조회 63 |추천 1

 

영화 이라고 하면 상업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한국영화 시장에서 들어보지 못한 관객들이 더 많을 것이다. 이 영화는 딱 집어 이야기를 하면 비주류 저예산 독립영화이다. 이미 2005년 2월에 촬영을 마친 이 영화는 작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 처음으로 소개를 받으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 뒤 해외영화제 호평에도 불구하고 1년 반이 늦게 단관개봉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나타냈다. 여전히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적고 개봉관을 늘릴 수 없는 현실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이 영화는 제32회 시애틀국제영화제 뉴 디렉터스 경쟁부분 심사위원대상 수상을 할 정도로 작품성면에서 검증을 받은 영화이다. 이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홍콩 국제 영화제 등등 수많은 국제 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화제를 일으킨 영화이다.

 

이 처럼 전세계가 주목했었던 이 영화의 연출자는 신동일 감독이다. 신동일 감독은 2001년 으로 칸 영화제 단편경쟁부부에 진출한 후 2003년 칸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칸으로부터의 두번째 러브콜을 받은 바 있다. 최근, 차기작라는 영화로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한적이 있다.

 

[간담회에서 답변하는 김재록]

 

는 신동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9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신감독은 "뒤 늦은 개봉에 화는 나지만 그래도 개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날 주연인 강지환은 김하늘과의 드라마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또 한명의 주인공인 김재록은 신동일 감독과 참석을 하여 그 모습을 나타냈다.

 

김재록이란 배우는 내공있는 개성파 배우로 수많은 한국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감초역을 톡톡히 했던 배우이다. 감독인 신동일과는 영화가카데미10기라는 동기로 이 영화에 출연을 하게 되었다.

이 영화에서 김재록은 영화의 영문제목을 보면 HOST & GUEST에서 알수 있듯이 HOST의 역이다. 아는 것은 많으나 되는건 하나 없는 386 시간강사. 남은것이라고는 이혼한 아내, 예쁜인형만 봐도 생각나는 아들.. 이나마 아내가 키우고 있다. 작은 원룸하나 간신히 빌릴 수 있는 돈이 전부이다.

 

[포토타임에 포즈를 취하는 김재록, 신동일 감독]

 

매사에 '삐딱선'을 타는 남자 호준이 매사에 해맑은 미소를 짓는 청년 계상을 만난다. '삐딱이' 호준의 우스꽝스러운 실눈과 상소리를 달고 실룩거리는 입은 극장에서건 택시 안에서건 사람들을 향해 독화살을 날린다. 반면에 언제나 웃는 얼굴을 한 사람 좋은 계상은 싸움을 말리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이들의 직업이 어딘가 아이러니다. 불평불만이 하늘 끝까지 솟은 호준은 대학에서 영화를 가르치는 강사. 착하게 살고 싶은 계상은 흔히 말하는 기독교 종파의 이단으로 여겨지는 여호와 증인의 전도사 이다. 이 두사람이 우연한 사건으로 친분이 쌓여지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의사소통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지는 영화이다.

 

[신동일 감독의 말을 듣고있는 김재록]

 

신동일 감독은 이 영화의 호준(김재록)의 역활을 영화를 가르치는 시간강사로 표현을 하면서 현재 한국영화계에서 독립영화와 저예산 영화들이 처한 현실을 호준의 대사를 통해 비꼬기도한다. 또한 이 영화의 다른 캐릭터인 계상(강지환)을 통해 종교적 신념이 강한 캐릭터를 등장시킴에 있어서 민감한 종교적 부분을 건들기도 한다.

 

하지만 신동일 감독은 자신을 "신앙심이 희미한 천주교 신자" 라며 극중 이단시 되는 기독교 계파에 속한 주인공의 설정에 대해 “한국 사람 중 상당수가 기독교 신자임에도 기독교가 상업적이거나 정치적인 면에 치우친 것에 대한 비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신동일 감독]

 

또 "다양한 기독교 계파 중 이단시되는 계파 혹은 소수에 해당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라며 "꼭 종교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사회 소수자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해외 영화제에서 자신이 ‘한국의 우디 알렌’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캐릭터를 보는 냉소적인 시각이나 캐릭터를 보여주는 방식이 비슷해서 그런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의아하지만 너무 기분 좋은 일”이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영화를 보고 나면 는 소통에 관한 영화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세상에 불만이 많은 대학강사와 여호와 증인의 전도사 사이의 소통을 이야기 하지만 두 사람의 의사 소통은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 다는 점을 강조하게 된다. 이는 국제 사회의 의사소통 부재와도 일치함을 말하려고 한다. 이에 신동일 감독은 이러한 의사소통의 부재에 대한 해결은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당연한 교훈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무겁지 않게 표현을 함으로써 그 연출력을 극찬 받았다. 신동일 감독은 홍상수 감독이나 이창동 감독처럼 작가주의적 성향이 깊은 감독으로 자리 매김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예측을 해본다.

 

방문자는 2006년 11월 15일에 씨네큐브에서 단관개봉을 앞두고 있다.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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