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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차가운 새벽길을 달렸다.보라매공원의 가로등

윤옥환 |2006.11.12 22:55
조회 16 |추천 0

바람이 차가운 새벽길을 달렸다.

보라매공원의 가로등들이 희미하게 졸고 있는 듯하였다.

마음이 무엇엔가에 대한 열망으로 물결을 치며 알수없는 부족함에 안달이 났다.

45살이라는 나이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돌아보면

빈손처럼 허전하기만 하다.

애꿏게 화를 끌어올리며 감정을 한번 격노시키며 다리를 힘차게 대지에 내리치면서 정신을 각성시켜야 하였다.

그렇게도 왕성하던 아픈시절들의 시상과 글들이 현격하게 건조하여져서 먼지만 풀풀나는 빈 다락방처럼 느껴졌다.

중남미로 서둘러 떠나야 한다는 지난 두달간의 조바심이 오히려 김을 빼버리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앞으로의 여정이 점점 미궁으로 끌려 들어가고 있는것을 부정할 수 없엇다.

옳다고 생각하고 의지대로 뜻을 따라 달려왔건만

여건과 환경이 더욱 풀리지 않는 방향을 향하였다.

이틀전부터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깨알같이 기입하여 놓았던 기록들을 부지런이 싸이에 올리는 작업을 하엿으며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인터넷카페에서 매달려 머리를 짜 내었다.

 

보라매까지의 달리기와 공원에서의 조깅은 서서히 영혼을 달래어 주는 듯하였다.

그동안 좀처럼 글을 올리는것에 힘겨워 하였지만

이제는 그럴 여유조차 말라버리고 오직 의무감만이 남아있다.

독일출신의 세계적인 건축설계가인 다니엘 리베스킨트(Daniel  libeskind)의 놀라운 재능력이 떠오른다.

뉴욕,베를린등을 오가며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기념비적인 건물들을 설계한 건축의 장인으로 끊임없는 독창성과 창조력을 발휘하고 있다.

음악가 집안에서 성장하였으며 건축을 설계하는 작업도 음악처럼 음악을 느끼며 하는듯하다.

단신이면서도 정렬적이며 카리스마틱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세기를 넘나드는 천재적인 인물들은 존경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박수를 보내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지난 9.11 뉴욕 테러로 소실 붕괴된 자리에 새로 들어설 건물도 그의 손과 머리를 통하여 연출되고 기획이 될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였다.

파괴는 또다른 재능자에겐 기회가 된다는 것을 어찌 부정할 수 있는가?

혹자의 불행과 피가 혹자에겐 행운이요 열매가 된다는 아이러니 속에 세상은 진보를 하고 있다.

 

문제는 누가 주연이며 누가 조연이 되는가

누가 거름의 역할을 하고 누가 꽃의 역할을 하는가에 관계없이 합성과 분화의 과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에 적응적인가

부적응적인가가 발전의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를 잘 파악하고 세계를 일정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위치에 선다는 것에는 범상을 뛰어넘는 사고와 지적인 조합을 구비한 자에게 가능한 일이라 하겠다.

그러한 형이상학적 형이하학적 선구자에게 언어의

능력은 바다로 나가기 위한 항구의 역할이라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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