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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남산 (한사랑 산악회) ***

임태규 |2006.11.14 00:01
조회 138 |추천 0
 *** 경주 남산 (한사랑 산악회) ***  1. 산행일자 : 2006년 10월 22일(일) 08:00 ~2. 산 행 지 : 경주 남산(경북 경주시 인왕동, 탑동, 배동, 내남면)3. 참가인원 : 85명 4. 산행코스 : 삼릉입구-삼릉계곡-석불좌상-상선암-마애석가여래    좌상-상사바위-금오봉(468m)-사자봉-금오전망대-늠비봉5층   석탑-부흥사-부엉골-포석정 (3시간 30분 소요)5. 날      씨 : 흐린후 비 , 기온 : 16~18도 

경주 삼릉 주차장에서 바라본 경주 남산의 모습

 

10:05

삼릉 주차장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올려다 본 남산의 모습이 흐린 날씨 탓에 선명치 못하였다. 비가 올것이란 일기예보 탓에 많은 사람이 펑크를 냈다.

가을 가뭄이 계속되어 산행을 망치더라도 비가 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산행 출발에 앞서 이승열 산행대장의 설명을 듣고있다.

 

 

남산은 서라벌의 진산(鎭山)이다. 북의 금오봉(金鰲峰, 468m)과 남의 고위봉(高位峰, 494m)을

중심으로 동서 너비 4km, 남북 길이 10km의 타원형으로,

한 마리의 거북이가 서라벌 깊숙이들어와 엎드린 형상이다.

골은 깊고 능선은 변화무쌍하여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이루었으니 작으면서도 큰 산이다.

 


 


남산은 경주시의 남쪽에 솟은 산으로 신라인들의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다.

금오봉(468m)과 고위봉(494m)의 두 봉우리에서 흘러내리는 40여 개의 계곡과 산줄기들로

이루어진 남산은 남북 8km 동서 4km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내린 타원형이면서

약간 남쪽으로 치우쳐 정상을 이룬 직삼각형 모습을 취하고 있다.

 

100여 곳의 절터, 80여 구의 석불, 60여 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는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다.

남산에는 40여개의 골짜기가 있으며, 신라 태동의 성지 서남산, 미륵골·탑골·부처골 등의

수많은 돌속에 묻힌 부처가 있는 동남산으로 구분된다.

 

 

변화무쌍한 많은 계곡이 있고 기암괴석들이 만물상을 이루며, 등산객의 발길만큼이나

수많은 등산로가 있다. 엄지손가락을 곧추 세워남산을 일등으로 꼽는 사람들은

"남산에 오르지 않고서는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고 한다.

곧, 자연의 아름다움에다 신라의 오랜 역사,

신라인의 미의식과 종교의식이 예술로서 승화된 곳이 바로 남산인 것이다.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켜온 경주는 시 전체가 역사박물관이다.
그 중 신라인들이 천년을 두고 다듬었던 남산은 그 자체가 신라인 들에게 절이요,

신앙으로 자리한다.

 

석조여래좌상

 

한 구비를 돌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마애불이 맞이하고 골골이 남아 있는

수많은 절터와 유적은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금송정터와 바둑바위

 

그러기에 남산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남산 자체가 문화재인 것이다.

우거진 송림사이로 뻗어 있는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면

곳곳에 신라의 유적과 유물을 만날 수 있다.

 

 

경주사람들이 ‘남산을 오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말할 수없다’고들 하는데,

오늘 그 경주 남산을 총분치는 않겠지만  

평소에는 가기 힘든 곳이니 만큼 코스를 충실히 돌아볼 계획이다.

 

삼릉(사적 제219호)

 

오늘 산행은 아달라왕·신덕왕·경명왕의 능으로 추정되는 3개의 왕릉(삼릉·사적 제219호)부터 

시작된다. 덥지는 않아도 습한 날씨 때문에 그리 쉽진 않을 것 같다.

습한 날씨는 호흡에도 않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삼릉을 거쳐 작은 솔숲을 지나면 남산의 바윗길이 시작된다.

경주의 솔숲은 거의 환상적인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태풍 매미에 많이 훼손되었다는 주민의 이야기다.

 


약 5분을 오르니 상선암과 금오산코스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오고 상선암길로 오르면

목없는 석불좌상을 제일 먼저 만난다.

 


소나무 뿌리가 지표위로 솟아 올라 재미난 형상을 보여주는 등산로,

하지만 돌출된 소나무 뿌리를 수많은 등산객들이 밟고 지나간다.

 

 

석불좌상 뒤로는 마애관음보살상(지방유형문화재 제19호)이 있고,

 

마애관음보살 입상

 

붓으로 그린 듯한 마애선각육존불상(지방유형문화재 제21호)이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반긴다.

여기서 부터 등산로가 가파르게 펼쳐진다.

 

마애선각육존불

 

남산에 불상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은 7세기 초로 추정되고 있다.

7세기 초에 조성된 동남산 부처골 감실여래좌상(佛谷龕室如來坐像)은 투박한 시골 할머니가

돌로만든 집 속에서 편안히 쉬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고즈넉한 주변 분위기와 어울려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안온하게 해주는 한국 최고(最古)의 감실불(龕室佛)이며,

7세기 중엽의 장창곡 석조미륵삼존불의상(石造彌勒三尊佛倚像)과

선방곡 석조여래삼존불(石造如來三尊佛)은 티없이 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웃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금오산 능선 위의 상사암까지 오르는 길목에는 선각여래 좌상(지방유형문화재 제159호)과

석불좌상(보물 제666호),

 마애석가여래 대불좌상(지방유형문화재 제158호)을 만난다.

 

 

상선암

 

부지런히 45분여 올라오니 상선암이 나왔고 먼저온 등산객들로 무척이나 붐비고 있었다.

비가 올듯 오지 않아 습한 날씨 덕분에 땀 많이 흘리는 나로선

연신 흐르는 땀을 닦느라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

 

상선암 약수에 목을 축이고...

 

상선암에서 내려다 본 경주

 

상선암을 출발하여 200여 미터 정도 오르면 금오봉 정상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나온다.

500m 남았다.


상선암을 지나 5분 정도 오르다 좌측을 올려다 보면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볼 수 있다 코스 좌측에 위치한 마애석가여래좌상을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아름다움에 금새 빠져 들고 만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등산객들

 

경주 시내를 내려다 보고있는 석불의 표정이 신비롭기까지 하다.

 

신라인들은 바위에 부처를 새긴 것이 아니라, 바위 속에 있는 부처를 보고,

정(釘)을 들고 바위 속에 숨어 계신 부처님을 찾아낸 것이다.

남산은 자연과 예술이 조화되어 산 전체가 보물이니 세계에 그 유례가 없다.

남산을 아니 보고 어찌 경주를 보았다 할 것이며,

몇 번 오르고 어찌 남산을 안다고 할 것인가?

 

 

마애석가여래좌상을 오랫동안 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며 다시한번 내려다 보았다.

 

마애석가여래좌상을 지나 10여분을 올라가면 상사바위가 나온다.

 

 

상사바위를 지나 건너편 쪽을 바라보니 전망대가 보인다.  금오산 정상을 거쳐

남산 횡단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약1km 정도를 걷다보면 전망대에 다다를 수 있다.  

 

금오봉 정상으로 가는 길에...

 

 


 

11:45

1시간 40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오늘 산행은 시간이 넉넉하여 여기저기 둘러 보며 왔는데도 빨리 도착했다.

여기서 5분 정도 내려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전망대로 가는 길

13:00 

점심을 맛있게 먹고나니 힘이 솟는다.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임도를 따라 가는 평탄한 길이다.

이 길을 계속 따라 내려가면 포석정에 이를 수 있지만 우리는 부엉골을 따라 내려가

부흥사를 들러 포석정으로 갈 예정이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며 본 남산의 서쪽 전경

 

전망대 진입로에는 이 같은 바위가 즐비하다 
 


 

 

작은 봉우리 전체가 기암 괴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바로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13:30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기둥과 테라스가 남산의 분위기와 잘 맞지 않는것 같아 아쉬웠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경주 시가지

 

맨 아래에 하산 지점인 포석정이 보인다.

 

포석정 전경

 

포석정은 신라 천년의 막을 내린 비극이 서린 곳이다.

부흥사 전경

 

13:50

전망대 좌측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20여분을 내려가니 부흥사가 나타났다.

입구의 아름드리 벗나무가 낙엽을 뿌려놓아 가을의 정취를느끼게 한다.

 


 

늠비봉 석탑 개울 건너 언덕 위에도 큰 규모의 절터가 있었으나 지금 부흥사라는 절이

새로이 창건되어 옛날 절터는 전부 파괴되었다.

다만 옛날 서 있던 삼층석탑의 옥개석 하나가 남아 있을 뿐이다.

 

늠비봉 5층석탑


남향으로 자리잡은 이 절터는 바로 앞에 늠비봉이 솟아 있고 멀리 배실 정상 봉우리가 솟아있다. 북쪽으로는 웅장한 해목령이 솟아있고, 동쪽으로는 전망대의 누각이 저 멀리 올려다 보인다.

서쪽으로는  절 앞으로 작은 늠비골과 본류가 합치는 언저리에

유명한 부엉더미 바위가 병풍을 둘러치고 있다.

늠비봉 위에 솟았던 석탑도 이 절에 속해있던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 환경속에 하늘높이 솟았을 늠비봉 석탑을 그려보면 속세와는 절연된 불국토의 영감을 느끼게 된다.

 

 

 

 부흥사에서 내려다 본 사찰의 부속 건물로 가는 돌계단  

연못터

이 터에서는 신라·고려·조선 등 여러시대의 기와조각들과 그 파편들이 보이니 유서 깊은 절이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부흥사의 이곳 저곳을 둘러 보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다.

서둘러야겠다.

15:05

 


 

부흥사를 나와 부엉골(부흥골)을 따라 하산을 계속했다.

계곡을 따라 이동하는 하산 길이 정확하지 않아 조금 애를 먹었다.

 

 

 

계곡 바닥이 전부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비스듬하게 경사가 져있다.

 


오랜 가을 가뭄탓에 계곡은 거의 말라 있었다.

고위산과 금오산 사이로 흐르는 용장골을 남산 최고의 계곡이라 한다면 그 만큼 좋지는 않아도 

남산의 많은 계곡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좋은 계곡으로

맑은 시냇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고 흐르는 곳이라 하였다.

 


계곡을 벗어나니 임도와 만나는 삼거리로 가는 오솔길이 나왔다.

솔향기 그윽한 등산로를 걸어가 본 적이 있나요?

 

 

15:40
 솔숲길을 10분정도 걸어서 삼거리를 지나니 마지막 이정표가 나왔고,

잔득 찌푸려 있던 하늘은 굵은 빗방울을 조금씩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포석정 으로 내려오니 먼저 도착한 산님들이 걸판지게 막걸리를 들이키고 있었다.

 

누군가 그랬다.

산에 왜 다니느냐고 물으니, 술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 산을 오른다고 했단다.

어쨌던 하산해서 마시는 막걸리는 맛있다.

 

                                                                            - 끝 -

 

 

다음 산행은 11월 26일(일) 08:00

산행지 : 부곡 덕암산 입니다. 한사랑산악회 정기총회를 겸해서 가는 산행이라 더 재미 있을 것 

            같습니다. 초심자들에게 꼭 어울리는 산입니다.

            산행 끝나고 부곡하와이에서 온천욕도 한다지요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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