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순간 나는 그렇게 치른 돈들이 내 방탕한 삶의 허기를 채워주는 훌륭한 끼니였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자 불쑥 하늘에서 선물이 떨어진 것처럼 하나의 제목이 떠올랐다. 그게 바로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이었다.(본문중에서)
아흔 살이 되는날,나는 풋풋한 처녀와 함께하는 뜨거운 사랑의 밤을 자신에 선물하고픈 ‘서글픈 언덕’이라는 별명을 가진 노인.
그는 열두살 때 부터 사창가에서 돈을 주고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하고 한번도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아온 노인이다.
쉰살이 될때까지 항상 ‘좋아요’라고만 답하는 514명의 창녀와 관계를 가져왔지만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이 노인은 자신이 ‘델가디나’라 명명한 열네살 소녀에게서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다. 한참이나 늙고 늦게 시작한 사랑이지만...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사랑임을 깨닫기 시작한다.
이 책은 2004년에 출판된 마르케스의 10년만의 소설이고,출간 이전 부터 해적판이 도는 등 그 관심이 대단했다고 한다. 사랑을 알지 못하던 한 노인이 인생의 마지막길에서 배운 진실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지만 다소 나에게는 실망스런 작품이였다. 사랑할 나이도,시간도 많은 나같은 어린 독자가 노작가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한 우매함 때문이였을까? 뭔가 아쉬웠다.
하여튼 사랑,....그거 나이만 먹는다고 현명해지고 완성되는 문제는 아닌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