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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은 ''틀린 것''인가요?

임현택 |2006.11.15 12:53
조회 1,720 |추천 26

제가 처음으로 접했던 상대주의는 중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문화 상대주의'였습니다.

아마 선생님께선 브리짓 바르도가 개고기 먹는 것에 반대하는 것을 예로 드시면서 말씀을 시작하셨던것 같네요. 사전에는 "인류 문화는 일원적으로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제각기 독자적인 방향으로 진화하기 때문에 문화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보는 태도나 관점"이라고 나와있네요.

 

그리고 나서 지금까지 여러가지 상대주의를 접했었습니다. 도적적이나 정치적 견해에 대한 것들 말이죠. 상대주의는 절대적으로 타당한 진리나 가치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죠. 그래서 어떤 사람은 상대주의자를 보고 비도덕적이라거나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현실에 타협하여 자기의 입장을 가지지 못한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상대주의라는 것은 꽤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같은 민주주의국가에서는 여러가지 관점과 주장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그 의견을 통합하고 조율하는 것을 주요한 목표로 삼고있으니까요.

 

어떤 학자는 자신은 상대주의자라고 말하면서, 여러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어떤 관점을 선택하는가하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자신에게는 자신의 주장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이것을 남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고 합니다. 그저 자신의 주장이 더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 충분한 논거를 추가할 뿐이죠.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모든 의견을 존중하면서 교류를 통해서 서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참 소중한 것 같습니다. 상대주의로는 진정한 진리를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진정한 진리라는 것이 있다면 말이죠. 상대주의라는 미명하에 어떠한 의견도 내세우지 않으면서 이것도 옳다 저것도 옳다고 하거나, 이것도 그르다 저것도 그르다라고 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어도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자세는 상대주의에서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그것을 '틀리다'고 단정짓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은 다른 것으로 인정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different'와 'wrong'는 다른 것이죠.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광장 식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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