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인 희아는 관절이 없는 네 손가락을 이용해서 피아노를 연주하더라. 관절이 없으니 팔힘으로 치지 않았겠니. 발이 피아노 패달에 닿지 않아서, 특수 패달을 이용하더구나. 악보를 볼줄 모르고, 일반적인 교육을 받지못하는 정신 장애도 갖고 있는 장애자. 그런데 희아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는데도 성도들은 모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더라….
나 또한 그 임재하심을 경험했단다. 지나고보니… 희아가 존재의식을 느끼고 자신을 알렸다면 자신의 것이 많았다면 하나님의 순수한 그러고도 절대적인 임재감을 우리가 느꼇을까? 진흙이 되어 자신을 그대로 내어드린 희아를 하나님은 도공이 되어 아름다운 작품으로 우리에게 보이신것이지. 내 주위에 종합예술대학, 쥴리아드 대학원, 스토니브룩의 박사학위를 밟고 있는 피아노 전공자들이 있어.
그 형제의 피아노 솜씨는 물론 뛰어나지만 그만한 감동은 없다. 그것이 희아가 장애자이기 때문일까? 결코 아니겠지. 난….. 뭔가에 쫒기듯이 어깨엔 항상 긴장감이 실려있었고, 부족한 내 모습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 좀 더 잘 할걸.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후회와 죄책감으로 하나님 앞에서 우는 시간들도 많았었다. 그런데 말이지…. 성경일독학교와 네 손가락의 희아 피아노 콘서트를 보면서 “ 있는 그 모습 그대로의 나를 하나님은 찾으신다” 는 것을 알고 자유함을 얻을수있었다. 실없이 말만 많이하고, 개인주의이고, 실수투성인 나를 찾으시는 하나님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그냥 “ 내어드리는 것”임을 알게되었다. 좀 더 어렸을때 쓰시지. 더 좋을 때 쓰세요. 준비 되었을때, 더욱 성령 충만할때…. 더 잘 할때.. 좋은 작품이 되어서 찾아뵐께요. 어쩌면 진흙이 도공에게 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흙은 나를 내려 놓기만하면 도공인 하나님께서 만져주실것인데…. 왜 도공이 해야할 걱정을 진흙이 했는지 모르겠다.
친구야! 피카소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을 혹평하겠니. 그들도 다만 한 인간일 뿐인데.그런데 하나님께서 빗어놓은 너의 모습,생각,마음들을 감히 네 스스로 평가를 한다면 그건 하나님의 명예훼손이 아닐까?우리 삶이 너무 힘들고 어려울때는 스스로를 더욱 힘들게 하잖니. 그런데 지나고보면 모든 것이 다 감사더라. 지난 과거의 모든 아픔과 상처, 수치까지도 지.나.보.니 감사였어.( 어느순간 갑자기 내 과거가 영화처럼 지나가더니… 그 모든 것이 나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작품이라는 생각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었다.) 이 편지를 보낸 그 친구를 빚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