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오랜만에 아마도 올해 처음으로 한국PR협회 사이트 를 방문했다. 협회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을 둘러보았는데, 회원간의 쌍방향성 커뮤니케이션 활동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고, PR Column 코너도 2005년 5월 민경세 국장님의 글 이후 전혀 업데이트가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Recruit 코너만 PR실무자들의 방문을 유도하며 제 구실을 유지하고 있었다.
협회사이트는 예전에 '홍사모'라는 명칭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 1999년 3월 당시 삼성SDS 홍보팀 이종혁 대리(현재 프레인 & 리 대표)가 오픈하여, 온라인상에서 홍보인들이 자유롭게 의견이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사랑방 구실을 하는 공간이였다.
당시 나는 두번째 직장이였던 드림 커뮤니케이션즈에 입사 직후였던 2002년 2월 홍사모 두번째 오프라인 모임을 참가하였고, 온라인 &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PR에 대한 지식 및 휴먼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
많은 업계 선배들이 자신의 고민과 지식을 공유하는 공간으로서 활용했던 지라, PR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PR실무자라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 업계의 고민이 무엇인지... 등등...그들이 수년동안 쌓아온 고민들을 게시판을 통해 간접적으로 습득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차에 비해 많은 것들을 일찍 터득할 수 있었다.
당시 홍사모 모임에는 PR업계의 마당발로 소문난 코래드 박종선 국장(현재 브릿지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이종혁 네띠앙 홍보팀장(현재 프레인 & 리 대표), 정용민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과장(현재 OB맥주 홍보팀장), 청와대 비서실 신호석 행정관(현재 유학중), 김호 에델만 차장(현재 에델만 코리아 사장), 여준영 한별텔레콤 홍보실장(현재 프레인 대표), 이세영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과장(현재 월마트 코리아 PR팀장), 민경세 커뮤니케이션즈 코리아 과장(현재 프레인 & 리 부소장), 임좌진 리얼아이디 PR팀장(현재 이롬PR 부장), 유은정 드림뮤직 대리(현재 WorkingP 대표), 강함수 메타커뮤니케이션즈 팀장(현재 에델만 코리아 이사) 등이 활동하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2001년부터 3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난장'이라는 홍사모 내 오프라인 스터디 모임을 진행하면서 상기 언급한 선배들을 비롯하여 다수의 대기업, 벤처기업, PR대행사 실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난장에서는 적어도 두달에 한번씩 PR 사례와 PR 기법을 소개한 케이스스터디모임을 진행하였다.
당시 홍사모는 IT벤처의 활황과 PR실무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서 나름대로 PR업계의 대표모임으로 손꼽혔으나, 한국PR협회의 공식 홈페이지로 바뀜에 따라 회원들간의 쌍방향성 커뮤니케이션의 빈도가 확연히 떨어지게 되었다. 예전처럼 회원들의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크게 네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상기 언급한 다수의 업계 실무자들이 이직 등 개인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홍사모 초창기의 열정을 꾸준히 갖고 가지 못했다.
둘째, 협회의 공식 홈페이지로 바뀌면서 자신의 글을 남기는 데 있어 이전 보다 조금은 더 부담감을 갖게 되었다.
셋째, 난장이라는 모임이외에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PR Communications, IT PR 실무자 중심의 키픈클럽 등 PR실무자 모임이 세분화되어 갔다.
넷째, 협회차원에서 PR실무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지 못했고, 실무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아무튼 오늘 한국PR협회 사이트를 1년여만에 재방문하면서 느낀 사항을 적어가면서 예전에 PR초짜로서 지적 및 휴먼네트워크를 키울 수 있었던 공간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매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PR협회도 미국PR협회인 PRSA처럼 PR실무자들의 직업적 위상을 높이고 있고 실무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무엇인가 다른 시도를 해야 할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예전의 멤버들이 업계 내 thoguth leadership을 보여줄 수 있는 그룹으로 거듭나는 모습도 있으면 좋겠는데. 글로만 쓰지 말고 나부터 무엇인가 노력을 해야겠다.
출처 : Interactive Dialogue(junycap.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