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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창녀

박현정 |2006.11.17 10:27
조회 149 |추천 2
  작가: 사라 더넌트 (Sarah Dunant) - 런던에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에서 역사를 전공했으며, 2006년 현재 소설가이자 비평가로 활동 중이다. 저작활동 뿐 아니라, BBC 라디오 방송국의 예술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등 텔레비전, 라디오 등의 매체에서도 두루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 , , , , 등이 있다.
   읽고나서..   내 경우엔 책을 읽다가 서로 연관되는 것이라든지, 누구의 추천을 받는다든지 해서 ‘사야할 책’이란 목록에 적혀 있다가도 영영 사지못하고 마는 책이 사실은 대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한권의 책을 읽기까지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리는 탓에.. 책 값을 아까워했던 적은 별로 없었던거 같다. (한 4년전에 사두었던 ‘람세스’를 이제야 읽고 있으니 말이다..) 결론은 이 책값은 은근히 따지게 됬더라는 말이데..   사실, ‘르네상스 창녀’라는 조금은 선정적인 제목에 눈이 꽂혀 이 책을 꺼내 들게됬지만, 어디서 많이 본듯한 감각적인 표지그림에 ‘르네상스는 한 창녀로부터 시작되었다!!’라고 쓴 조금은 충격적인 표짓글에 나의 궁금증은 그 한계를 넘어버렸다. 이틀동안 두권의 책을 다 보면서.. 르네상스의 시작이 왜 이 창녀와 연관이 될까..? 를 줄기차게 찾았지만.. 전혀 연관도 없었고 르네상스에 관한 얘기조차도 별로 들어있지 않았다. 그렇지~ 역사나 문화가 어찌 단 하나의 사건에 의해서 후세들에의해 이름지어 지겠어~~!!   하지만, 내가 이책을 읽고난 후 정확히 3주후에 이책의 지리적 배경인 로마와 베니스땅을 밟으리란 건 상상을 못했다. 같은 날 이책과 함께 구입했던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이란 책을 함께 읽으면서 유럽에 가보고싶단 생각을 간절하게 했던적이 있었지만 그게 바로 3주만에 이루어진거다..^*^   그곳 베니스, 베네치아는 천년전의 모습과 하나도 다른게없다 했다. 바로 피암메타가 활개치고, 부치노가 활개치고 다녔을 그 거리를 밟았다는게 꿈 만같아 혼자서 내내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래서 그 땅을 밟고나서 좋아진 책 이랄까..? 원래는 이 페이퍼에 올릴 생각도 없었던만큼 특별한 책이 아니였기에 그냥 그렇게 티치아노의 그 유명한 비너스그림이 이렇게도 상상이 되는구나.. 하고 말았을 여느 소설책이였다.   책의 내용인 즉.. 현명하고 재치있고 똑똑하고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진 창녀의 딸 ‘피암메타’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로마의 추기경의 애첩이자 고급 창녀로, 개신교도들의 로마 정복으로 인해 망하게 되자, 그녀의 고향인 베니스로 돌아가 다시 명성있는 창녀로서의 재기에 성공하기까지 겪는 온갖 풍파얘기이다.     특이하게 이야기의 화자는 피암메타가 아닌 그녀의 하녀이자 파트너인 난장이 ‘부치노’라는 점이다. (영화를 보더라도 그 시절엔.. 난장이를 거느리는것이 재력이나 명성에 관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선천적인 기형에 못생긴 외모를 타고난 탓에 보통사람들이 결코 알수없는 약자로서(?)의 심리묘사를 뛰어나게 설명하였으며, 철학적 사색을 할만큼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이며, 변함없이 충실한 하인이며 파트너로 결코 주인을 넘 볼수없다는 사실을 일찍 간파해 손님을 역어주고 그 이익을 반반씩 나누는 파트너의 관계로 나온다.    
  작가가 역사를 전공해서일까.. 오랜 조사와 그녀의 상상력을 더해 실존인물도 함께 등장시켜 역사소설 맛까지 나는 점에선 꼭 내 취향 이랄 수 있지만, 작가가 상상해낸 이야기를 실제로 착각하는 이는 없으리라..   책속엔 그 시대 명장 ‘티치아노’가 피암메타의 누드를 그리는데. 그게 바로 이 유명한 ‘우르비노의 비너스’로 재 탄생된다. 바로 이 책표지가 그 비너스의 얼굴부분만 클로즈업 한 것이다.  
또한 이책을 읽기전엔 몰랐지만 ‘음란한 소네트’를 지은 작가 ‘피에트로’ 역시 실존인물이고, 부치노와의 사랑과 배신으로 갈등하며 사기꾼으로 보여지다가도 신비스러움으로 가득찬 치료사 ‘라 드라가’ 또한 실존인물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번역을 해준이의 대화 말투가 좋았다 할까..? 마치 우리나라 전통사극을 보면 콧대높은 후궁들의 말투와 비슷해서 참 재밌었다.   하지만..기대가 높으면 실망도 큰 법~!!   절대로 기대하지않고 한 겨울이 시작되는 이 긴 긴밤에 몇시간만 몰두해서 본다면 책장은 반듯이 이틀안에 덮을거라 장담할 수 있는 책이다..  
추천수2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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