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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ersexual

전혜미 |2006.11.18 15:21
조회 405 |추천 0


 위버섹슈얼 Ubersexual 이란 강인하고 자신감이 흐르지만 신사적인 매너가 결합된 멋진 남성상을 가리킨다. 조지 클루니, 다니엘 헤니가 이의 표상이다.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 잊어라. 이제 위버섹슈얼이 온다.   ‘꽃미남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영화배우 주드 로, 올랜도 블룸 등 전형적인 메트로 섹슈얼 스타들이 전 세계 여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시대는 지났다. 지금 영국을 비롯 유럽각국에선 ‘위버섹슈얼’ 열풍이 뜨겁다.    ‘위버’는 ‘더 높은, 더 나은’을 의미하는 독일어. 위버섹슈얼은 남성성이 강조된 섹시함을 뜻한다. 영국의 가디언과 데일리 메일 등 신문은 전면을 할애해 위버섹슈얼 특집을 내는 등 ‘부드러운 사나이’들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위버섹슈얼’은 미국의 사회트렌드분석가인 매리언 샐즈먼이 저술한 ‘남자들의 미래(The Future of Men)’라는 책에 자세히 소개되면서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샐즈먼이 수만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전까지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조각같은 꽃미남들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여성들은 약간은 거친듯한, 넓은 가슴으로 자신을 보듬어줄것 같은 듬직한 남자를 그리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가 표상하는 바는 권위적인 ‘마초’와는 다르다.

강인하고 자신감이 흐르지만 스타일리시한, 긍정적 남성성과 신사적인 매너가 결합된 남성상이다.

 

 위버섹슈얼 스타로는 마흔이넘은 나이에도 수많은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조지 클루니와 영화 ‘글래디에이터’ 이후 강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는 러셀 크로, 크리켓 스타 앤드류 플린토프 등을 들 수 있다.

 

 메트로섹슈얼이 수그러든 이유로는 ‘대표 스타’들이 더 이상 큰 매력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실망을 안겨줬다는 데 있다.

특히 많은 팬들은 그들이 행한 ‘부적절한 관계’와 그 뒤에 계속되는 변명에 질려 버렸다고 말한다.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스페인에서 자신의 여비서와 음란 문자를 주고받는등 혼외관계를 했다는 추문으로 타블로이드지를 뜨겁게 장식했고, 주드 로 역시 영화배우인 약혼녀 시에나 밀러의 품을 떠나 자기 아이들 유모에게 한눈을 팔아 호사가들입에 오르내렸다.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정서적으로 미성숙하다” 비난앞에 그들의 화려한 외모는 빛이 바래고말았다.


 이같은 메트로섹슈얼의 쇠락과 맞물려 세계는 위버섹슈얼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러 스타일을 꾸미지 않아도 스타일이 살아 있는, 나르시즘에 빠져 있는 게 아니라 자신감으로 가득 찬, 감각적이고 섬세하지만 너무 조잡하지도 않은, 침실에서는 카사노바처럼 화려하고, 오스카 와일드의 재치를 지닌 사람.

‘메트로섹슈얼’을 포장했던 설탕물은 빼고 영양가만 남은 그들, 위버섹슈얼의 시대가 지금 열리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선 어떨까?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는 아직도 메트로섹슈얼이 강세”라고 말한다. TV를 켜보면 드라마나 CF에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배우들은 권상우, 강동원, 조인성, 현빈처럼 ‘쏙 빠진’ 도시 꽃미남들이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위버섹슈얼의 경향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CF계에서도 지난 해까지 화사한 꽃무늬 셔츠를 입은 ‘귀공자형 꽃미남’이 대세였다면, 요즘은 좀더 남성성을 가미한 ‘몸짱 꽃미남’들이 섭외 1순위다. ‘TU’ ‘비타 500’의 비, ‘지오다노’ ‘삼성 케녹스’의 장동건, ‘더 페이스샵’ ‘애니콜’의 권상우, ‘젠트라’ ‘빈폴’의 다니엘 헤니가 대표적인 예.


 한국,유럽의 위버섹슈얼의 차이는 얼굴이 좀 더 강조된다는 점이다. 제일기획의 이정은 차장은 “국내에선 체격은 ‘돌쇠’ 풍이 되 얼굴은 ‘이도령’ 처럼 곱상한 모델이 인기”라고 말했다. 즉, 남자다움과 부드러움이 적당히 복합돼야 한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 좀더 뚜렷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한동안 ‘봄날’의 은섭(조인성), ‘내 이름은 김삼순’의 진헌(현빈)처럼 모성애를 자극하는 어린애 같은 캐릭터가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데 비해, 최근 시작한 ‘프라하의 연인’의 상현(김주혁)이나 ‘슬픔이여 안녕’의 성민(이종원)의 캐릭터는 훨씬 남성적이다.


 초면에 턱턱 반말을 하는 매너 없는 태도는 위버섹슈얼과 딱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무뚝뚝하게 지켜보다가 여자를 번쩍 들쳐 업고 뛰는 류의 행동에는 분명 ‘메트로섹슈얼’에는 없는 듬직함이 있다. 한마디로 여자들의 의지할 수 있는 듬직함을 갖춘 몸짱 미남이 한국형 위버섹슈얼의 전형.


 최근 종영한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주인공 근영(최강희)이 톡톡튀는 메트로섹슈얼 재민(심지호)대신 조용히 기다리는 위버섹슈얼 서준(김민종) 과 맺어지는 결말을 택했다. 가볍고 변덕스러운 남성 캐릭터들에게 슬슬 식상함을 느끼기 시작한 시청자들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영화계에도 올해는 유독 ‘강한 남자’ 캐릭터를 내세운 선굵은 영화가 많다. 데뷔 이후 줄곧 편안하고 다정한 이미지를 보여 왔던 김래원은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독기 어린 눈의 형사로 변신했고, 원조 꽃미남 장동건, 이정재는 ‘태풍’에서 각각 해적과 특수요원으로 맞부딪힐 전망이다.


 TBWA코리아의 이상규 차장은 “너무 달면 오래 못 먹는 것처럼 그동안 너무 메트로섹슈얼만 부각되다 보니 소비자가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며 최근 CF에서 혼혈 남자들이 각광받는것도 남성적인 체격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모두갖고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차승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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