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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과 고양이의 도축

정의석 |2006.11.19 08:34
조회 45 |추천 0


분명히 나는 평소와 같았다. 바삐 회사를 나왔고 혼자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다 집 앞의 ‘바’로 들어 갔었다. 그리고 거기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이름만 버드와이져인 맥주를 6병 인가를 마셨고 잠시 ‘바’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악을 들었고 그리고 그 후에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침에 누군가에게 마치 결박을 당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들어 눈을 떴다. 나는 침대 위에서 속옷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자고 있었고 내 옆에는 나의 오래된 개가 잠시 눈을 뜨고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와 그대로 였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구토가 밀려 왔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려고 했지만 일어날수 없었다. 아니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천정을 보고 있던 내 눈 위에 마치 분수처럼 토사물들이 부풀어 올랐다가 떨어 졌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고개를 약간 돌리는 것뿐이었다. 특유의 냄새가 방안에 퍼졌고, 나의 오래된 개는 슬며시 고개를 돌리고 방에서 사라졌다. 끈적거리며 내 얼굴 위를 무엇인가 흘러 내려가고 있었다.

 

다시 생각을 해 보았다. 어제 밤 사람들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내가 혹시 마리화나 따위를 한 것은 아닌지 아니면 어제 감기약을 먹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그저 그런 바에 앉아서 손님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다 도어스의 음악을 틀어달라고 졸라댄 기억뿐이었다. 강아지의 이름을 몇 번 부르다 곧 나는 포기를 했다. 아니 부르려고 하다가 포기를 했다. 끈적한 덩어리들이 얼굴을 타고 흘러 내렸다.

 

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아니 혼자 있는 시간은 가속도가 붙으니까 어쩌면 채 10분의 시간도 지나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누군가 방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나의 오래된 개라고 생각하고 다시 ‘랜’이라고 이름을 불러 보았다. 물론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소리가 들렸다.

“다 토해 놨잖아……그러게 입을 막아놓아야 한다니까? 이러면 한번 씻어야 하잖아……냄세 하고는……”

“어차피 뭐 그게 그거지 말이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목소리였다. 강도인가 하는 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내가 어제 집 근처에서 강도를 만난 것이고 그리고 집에서 마취 당한 채 발가벗겨져 누워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척 두려워 졌다. 그들에게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목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가위에 눌린 것인가 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러기에는 얼굴을 타고 흐르는 끈끈한 느낌이 너무나 생생한 상태였다.

“몇 킬로나 나갈 것 같아?”

이번엔 여자가 물어 보았다.

“나중에 재봐야 하겠지만 78kg정도 되지 않겠어 그런대로 살은 차있으니까 제 값은 받을 거야, 이놈 보라고……”

남자는 말을 하면서 나의 다리를 무엇인가로 툭 하고 건드렸다. 마치 지팡이의 끝 같은 느낌이랄까? 마치 딱딱한 도장 따위로 치켜 올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 도장 집은 뻣뻣한 털이 나 있는 느낌이었다.

“요새는 가격이 너무 올랐어 예전에는 이런 품질은 처다 보지도 않았잖아?”

“불황이라도 이런 놈은 잘나간다니까 예전에야 흔했지만 요즘은 이런 게 흔치 안잖아 대부분 가둬놓고 기르기만 하지 누가 이렇게 방목해서 키우나? 이것 보라고 지금 토해놓고 해서 지져 분 하긴 해도 튼실하다니까?”

여자 그리고 남자의 목소리가 번갈아 났다. 그리고 나의 입안으로 무엇인가가 들어와서 나의 입술을 둔탁하게 올려 보았다.

“이 이를 보라고 튼튼하다니까? 지금은 어제 밤에 약을 좀 먹이고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것뿐이라고 적어도 칠백은 줘야 된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키운다는 것은 무슨 소리고 방목은 무슨 소리인지 더더군다나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더욱 알 수 없는 것은 그 남자의 얼굴이었다. 마치 커다란 사슴 같은 얼굴이었다 아니 커다란 사슴이었다. 말을 할 때마다 보라색이 약간 도는 혀가 살짝 나왔다가 들어갔고 머리 끝에는 뿔이 떨어져 나간 흔적이 남아있었고 커다란 눈에 코끝은 살짝 젖어 있는 갈색이었다. 그리고 나의 입에서 떠나는 그의 손은 그대로 사슴의 발이었다.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이들이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더더군 다나 사슴은 초식동물이 아니야?

“하지만 오빠는 제 생각도 해야 되잖아요. 600만 받아요, 요즘 사정 잘 아시잖아요……”

이번엔 여자가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무엇인가로 내 배 주위와 겨드랑이 주위를 눌러 보는 것 같았다.

“그건 안되지 650으로 하자고, 이런 놈은 구하기 힘들다고 뭐 최 상급은 아니지만 지방하고 근육하고 적절히 있잖아, 방목이 쉬운 게 아니라니까 어떤 놈들은 결국 근육만 남거나 어떤 놈들은 결국은 지방만 남는 다니까? 차라리 돼지고기를 먹지 그러려면……”

“참나 오빠는 나를 어떻게 보는 거예요. 돼지고기를 먹으라니 내가 그 정도로 보이나 정말……630만 해주고요……”

“보라고” 딱딱한 그의 사슴 발이 나의 사타구니에 닿았다.

“내가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보라고 이놈은 약을 줬는데도 커진 채로 있잖아……이런 게 보통 일이 아니라고 너 아직 결혼도 안했쟎아 어젯밤에도 소리지르던데……이런 얘기 처녀에게 하기는 그렇지만 이놈 잡을 때 다리 옆의 혈관에다가 잡기 직전에 말이야, 아교를 집어 넣으라고 물론 그게 전신에 퍼지면 안되 그럼 장사고 모고 다 끝난다니까? 그리고 나면 이놈이 지금 상태를 유지 한다니까? 그럼 잘 말렸다가 네가 필요할떄 쓰면 된다고, 나야 사슴이니까 별 필요가 없지만 고양이는 다르잖아……”

“오빠는 제가 무슨 처녀…… 참나 알았으니까 그럼 650에 하자고요. 그리고 무슨 제가 어제 소리를 질렀다고……”

“어제 ‘바’에서 나와서 너 술 취한 상태로 소리를 질렀다니까? 다들 고양이는 정말 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알았으니까 오빠 그럼 아교는 오빠가 넣어 주고요……”

도무지 알 수 없는 소리였다. 고양이라는 것은 무슨 뜻이고 아교는 무슨 소리의 암호이고 그리고 내 눈앞의 천정은 분명이 나의 집이 었는데……

나의 귀를 랜이 핧았다. 분명히 나의 집 이었는데……

 

“개는 이래서 안 된다니까?”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고 부드러운 털이 나있는 무엇인가가 나의 사타구니 근처를 눌렀다 그리고 침대 옆의 티슈를 뜯어 나의 얼굴의 토사물들을 치웠다.

고양이였다. 말 그대로 예쁘게 생긴 집 앞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였다. 하얀색 바탕에 귀 끝만 살짝 검은색으로 물든 고양이였다. 영락없는 고양이의 손으로 내 얼굴의 토사물들을 치워냈고 내 사타구니의 것을 움직였다.

“그럼 커피한잔 하고 마루에서 잡자고 화장실이 바로 옆이니까 그게 났다니까?”

무슨 소리인지 더 알 수 없었다. 사슴 주제에 커피는 또 무슨 이야기고 마루에서 잡자니 이건 또 무슨 이야기 이고 나를 잡겠다고? 둘이 방밖으로 나갔고 랜도 그들과 같이 사라졌다.

고개를 억지로 낮춰서 그들의 뒷모습을 보았다. 사슴이고 고양이였다. 사슴은 한쪽다리가……아니 디디고 잊는 두 다리 중 하나가 의족이었고 한 손엔 아니 한 발에는 목발을 집고 있었고 바지는 입지 않은 채 갈색의 자켓을 입고 있었고, 고양이는 검은색의 달라붙는 치마를 입고 있었다. 고양이와 눈이 마주쳤다.

“깨어 났어요……나를 쳐다보는데?”

잠을 다시 자야겠다고 생각했다. 논리적으로 지금 내가 겪는 일들 중 믿을 만한 일이 하나도 없었다.

 

내가 다시 눈을 뜬 것은 마루였다. 나의 마루에 나는 누워 있었고 나를 깨운 것은 랜이었다. 랜은 나의 얼굴을 몇 차례 핧고 있었다.

남자 아니 사슴의 목소리가 들렸다.

“랜 겨우 씻어 놨는데 뭐 하는 거야 여하튼 강아지들 이란……”

“빨리 끝내고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고 날씨도 슬슬 추워지는데……”

도무지 영문을 모를 일이었다. 분명히 꿈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었다. 이상한 모양의 독일 B급 영화에나 나올법한 얼굴을 한 동물들과 그 동물들 앞에 벌거벗은 남자에 관한 영화란…….

“일단 마취를 더해야지, 근데 중요한 것은 근 이완제란 말이야, 사실 어차피 식용으로 쓰는 것에 대하여 도축 시에 도무지 마취까지 해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하지만 어디에나 동물 애호가들이 있는 거 아냐? 결국 재작년에 마취가 필수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 덕에 우리만 힘들어 졌잖아? 도축 후에 마취약, 특히 근 이완제 농도를 분석해서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를 실사해서 도축 면허를 박탈한다니까? 낮으면 인도주의에 안되고 높으면 고기로 인해서 마취가 될 수 있다나 뭐라나……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사슴의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도축이었다. 도축이라니 사슴이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이 이해

가 되지 않았다. 그들은 정말로 개미 하나 못 죽이는 초식동물 아니던가……?”

 

“잘 들어 한번에 외워야 한다고, 70kg정도 된다면 썩시니콜린은 2mg, 미다졸람은 3mg 을

한번만 줘야 해,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도축업자들끼리의 노하우랄까? 썩시니 콜린은

그 양이 조금만 많아지면 동물들이 숨을 못 쉬고 질식하게 된다고…...그러면 고기가 정말

맛이 없어지지……. 고기에 분포하는 절대 산소 양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라고……. 특히

이런 중상 급 육질이면 도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상급도 받아낼 수 있고 아예

최 하급으로도 결정된다니까?”

“알았다니까요 더 깨지 전에 시작하자고요”

“잘 보라고 혈관을 잘 찾아야 한다니까 근육에 놓는 것은 약효가 늦게 나타나 만일 잘 안 찾아 진다면 쇄골아래로 그냥 찌르라고 한 80%는 정맥으로 들어 간다고?”

나의 오른팔에 날카로운 무엇인가가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기분 나쁜 느낌의 액체가 내 몸 안으로 주입되었다. 그리고 약간의 구토가 밀려 왔고 혀끝이 굳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서서히 내가 굳어 가는 느낌이 들었다.

 

“잘 보라고 이제 시작이니까……먼저 일반적으로는 배를 갈라내서 내장을 먼저 재거하고 그리고 다리들을 잘라내는 순서로 진행해 굳이 그러는 이유는 배를 갈라낸다고 피가 나거나 하지 않거든, 그리고 나중에 내장이 터져 버리면 아주 고약해지거든 그래서 먼저 배를 가른다고 그리고 창자들을 띠어내고 식도 바로 아랫부분하고 직장에서 이 실로 묵어 내는 거지, 하지만 오늘은 네가 부탁한 것부터 하지……하여튼 고양이들의 발정기들이란……”

“제가 언제 부탁했다고? 먼저 이야기 했잖아요……아무튼 시작해 줘요……”

내 배를 연다고 아니면 나를 어떻게 한다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끈거리는 비닐의 감촉도 느껴지지 않았다. 묵직한 무엇인가가 나의 오른쪽 사타구니 옆을 지긋이 누르는 느낌이 났다. 아니 날카로운 무엇 일지로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보라고, 여기 보면, 튀어나온 뼈 있지? 그 안쪽으로 동맥이 있다고, 이걸 목표로 가는 거야, 쭉 찢어내고 나서 깊이 파보면… 보이지 두꺼운 것? 이게 동맥이라고……”

“정말요? 생각보다 두껍네요……”

“그렇다니까 대부분 처음 보면 놀라지, 위아래로 잘 벗겨내면 보라고 작은 혈관들이 나가는 것 보이지 이것을 다 묶어줘야 돼 안 그러면 다른 조직이 다 상한다니까? 그리고 그 놈 쪽으로 가는 것 하나만 열어 놓는 거야……그리고 옆에 보이는 푸르스름한 것 있지? 안쪽으로 말이야 그것을 잘 묶어 버린다고 위 아래로, 정맥이거든 이것 잘못 묶으면 전신에 아교가 퍼져서 먹지 못하게 된다니까? 이게 기술이야……”

“그 다음엔 간단하지 반대 쪽도 똑같이 하고 나서서, 참 반대쪽은 혈관을 다 묶는 것이 조금 일하긴 편해……. 조금만 댕겨 줘, 그렇지……나랑 같이 도축해가며 사는 것은 어때? 아무튼 그리고 아교를 주입하는 거야……”    

왼쪽다리에도 비슷한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차갑기도 하고 약간의 눌려 지는 느낌이 나기 시작하다가 사라져 버리기도 하고, 볼 수 없었다. 갑자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아픈 가봐……울고 있는데?”

고양이의 목소리 였다.

“아니지……이상하게 저놈들도 자기가 죽을 때를 알더라고, 보통은 들어오는 순간 울기 시작하는데 이놈은 조금 둔하네……”

“들어오는 순간 운다고요? 그렇다니까 마구 소리를 질러 대고 우는 놈도 있다니까?”

“정말요? 제법인데요 오빠……”

“됐다……잘 보라고 이제 아교를 늘께 한 50ml정도면 될 거다…….”

무엇인가 또 기분 나쁘게 몸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느껴졌고 사타구니가 부풀어 오르는 느낌을 느꼈다. 하지만 평소와는 다른 것이었다. 내 몸이 아닌 커다란 바위가 나의 몸에 붙어있는 것 같았다.”

“보이지 어떠냐 이건 매번 할 때마다 신기하다니까? 이런 것 좋아하는 고양이들도 신기하고 말이지……자 빨리 해야 되 아니면 아교가 몸으로 흐른다니까?”

몸 아래쪽에서 ‘부북’ 거리는 소리가 났다. 마치 무엇인가가 틑어 지는 듯한 소리였다. 그리고 이어서는 ‘투툭’하는 아니 이보다는 조금 더 둔탁한 소리들이 났고 내 사타구니를 누군가 당긴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는 거의 힘으로 하는 거라고, 여기에 적당히 칼집을 내고 뒤쪽에서 혈관이 들어오니까 조심해야 해 이게 터지면 끝인 거야 뭐 얘가 죽는다는 얘기가 아니고 온통 피바다가 된다니까?"

“…………”

“됐다. 이제 이것 잘 말려야 된다니까? 자 이제 빨리 배로 가자고……”

몸이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마치 나무 인형이 되어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내 몸의 일부를 이들이 뜯어 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집 한가운데서 사슴 한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내 개가 보는 앞에서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소리를 질렀으나 나오지 않았고 눈물 때문에 보이던 천정도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 자 배는 우리가 잘라낸 부분 바로 위부터 겸상돌기……이게 겸상돌기야……. 바로 위까지 잘라줘 야해……그 밑에 지방하고 근육이 있긴 하지만 이건 어차피 맛이 없어서 잘 먹지 못한다고

보이지 그럼 그것을 살짝 열어보면 그물망 같은 것이 나온다고 이건 살짝 대친 다면 꽤 좋은 맛이야…... 이걸 위로 올려야지 그 다음 보이는 것이 장이라고……장은 많이 만질 필요 없어 일단 식도 위쪽을 묶어 줘야 해……보이지? 그리고 대장아래쪽을 묵고……그리고 대장들 사이에 있는 막들을 보면 혈관이 있다고 이게 나가는 입구를 찾아서 서너 번 묶어주고……그리고 나면 위가 남는다고 위가 문제야 주변으로 혈관이 많이 있거든……. 이게 좀 어려운데……잘 잡아봐 뒤쪽으로 뭉텅이로 묶어 줘야 해 이걸 어떻게 설명하지……아무튼 이건 핵심 중에 하나야 설명하기 힘든……”

“자 그리고 나면 살살 잘라야 해 잘못 자르면 배속은 커다란 통이 돼버린 다고 피로 가득 찬찬……아직은 심장이 뛰어야지 고기 맛이 산다니까? 조심조심……됐다……보라고 한 10m는 되어 보이지?”

내 눈에도 보였다. 분홍색의 커다란 나의 내장들이 나의 눈앞에서도 꿈틀거리고 있었다. 노란 지방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고, 운동을 조금할 것을 이란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나와의 첫 조우였다. 갑자기 목이 말라왔다. 그리고 힘이 조금씩 빠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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