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을
짓누르던
불안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
불안
이젠
이것도
즐길수 있는
초자아를 필요로 하는구나
숨소리만이
아스라한 이 곳
피어날 준비를 하는
연못 위의 청초한 수련 한 송이처럼
곱게 누워
가만히 눈을 감고
눈이 내리는 상상을 해본다
가만히 눈을 뜨고
눈이 내리는 상상을 해본다
첫눈은
이미
아지랑이처럼
사라져버렸다
이번 겨울에는
바보가 되어도 좋으니
천치가 되어도 좋으니
하얀
새하얀
함박눈
펑펑
펑펑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눈 내리는 풍경이
미치도록 그립다
가슴아
두려워하지마라
이것또한 지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