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 일을 할 때 여성임을 은근히 강조하자. 업무상 어려운 일이 주어질 때는 여성임을 강조하자. 남성 위주의 사회이고 봉급도 남성이 더 많지 않는가. 그러니 어려운 일은 남성이 도맡아서 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은 최대한 피해가면서 즐겁게 웃으면서 직장 생활을 하자. 둘. 상사가 질책하면 눈물을 흘려라. 눈물은 여성의 무기이다. 업무상 실수를 해서 상사가 꾸지람을 하면 눈물을 흘려라. 인격을 갖춘 상사라면 더이상 질책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계속 질책한다면 비 맞은 참새처럼 어깨를 떨어라. 최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라. 셋. 동성과 함께 일을 하고 함께 어울려라.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을 대하기가 편한 법이다. 직장도 일종의 놀이터이다. 긴장을 피해가며 직장 생활을 하는 비결은 동성과 함께 일을 하고 함께 어울리는 것이다. 남성이 그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오려고 시도할 것이다. 받아주지마라. 남성이 들어오면 그 집단에 균열이 생긴다. 넷. 근무 시간에 쇼핑을 하라. 근무 시간 중에 개인적인 업무를 보지 않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점심 시간 전후에 쇼핑을 하라. 시간도 절약하고, 지루한 근무 시간도 줄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만약 상사나 동료에게 들키면 넥타이를 하나 선물하라. 마치 그 물건을 사기 위해 백화점에 갔던 것처럼. 그들은 몹시 감동할 것이다. 다섯. 감정대로 행동하라. 여성은 역사상 너무 많은 걸 참으며 살아왔다. 감정에 충실하자. 감정에 충실하면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 법이다. 대꾸하기 귀찮으면 아예 묵비권을 행사하자. 그래도 자꾸만 성가시게 말을 걸어오면 소낙비처럼 분노를 쏟아붓자. 나에게도 한 성질 있다는 걸 보여주자. 여섯. 칭찬에 인색하라. 내가 칭찬하면 상대가 돋보이게 된다. 일을 잘 처리했더라도 가급적 칭찬하지 말자. 칭찬에 인색하면 일을 더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도 아니면 칭찬받기 위해서 나를 칭찬할 것이다. 일곱.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자책하라. 반성 없이는 발전이 없다. "나는 왜 이럴까?" 하고 하염없이 자책하라. 우울한 기분에 젖어 있다보면 주위에서 눈치채고 기분전환을 시켜주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주목받고 술도 한잔 얻어먹고 얼마나 좋은가. 일주일에 한번씩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자책하라. 여덟. 실수를 인정하지 마라. 세상에 실수 없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다른 사람이 실수하면 가만히 있던 사람도 내가 실수하면 눈에 쌍심지를 켠다. 그러니 실수했더라도 절대로 인정하지 마라. 목소리를 높여 항의하거나 상대방의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지다보면 실수는 저절로 파묻히게 된다. 아홉. 질투는 나의 무기이다. 잘된 동료나 후배, 선배를 질투하라. 질투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등뒤에서 그들의 비리를 세세히 캐고, 쪼개고, 비방하라. 스트레스도 풀고, 수다도 실컷 떨고, 동료간의 우애도 쌓고, 얼마나 좋은가. 열. 부탁하면 거절하지 마라. 남자 직원들의 부탁은 관심의 표현이다. 크든 작든 부탁이라면 무엇이든지 들어줘라. 그러다보면 점점 개인적으로 가까워지게 된다. 혹시 아는가? 그들이 멋진 왕자님을 소개시켜줄지. 점百은 귀찮더라도 참고 인내하다보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을 날이 찾아올 것이다. 언제든지 '좋아!' 하고 대꾸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라.
『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부록에 나오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