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카를 구출하는 로저 - 앵그르
...... 모세의 능력을 알기 우해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 예속되는 것이 필요했으며, 키루스의 위대한 정신을 드러내기 위해 페르시아 인들은 메디아 인들에게 억압받았어야 했으며, 테세우스의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아테네 인들은 뿔뿔이 흩어져 있어야 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금 이탈리아 인들이 지니고 있는 정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조건 속에 갇혀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인들보다 더 예속되어야 하며, 페르시아 인들보다 더 억압받아야 하며, 아테네 인들보다 더 뿔뿔이 흩어져 있어야 합니다. 지도자도 규율도 없이 짓밟히고 약탈당하고 갈기갈기 찢기고 유린당해, 이른바 모든 종류의 파국을 견뎌내고 있어야 합니다.
- 마키에벨리, 『군주론』
나의 의미란 무엇인가? 그것은 내가 세상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가로 수렴된다고 본다. 내가 세상을 바꿀 여지가 전혀 없다면 나의 의미가 과연 무엇이겠는가? 거창하게 지도를 바꾸고 쿠데타를 일으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나의 존재로 인해 내 세계관대로 세상이 조금은 변해야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안정적인 곳보다는 변화의 여지가 좀더 많은 곳이 좋다. 지금 잘되고 있는 곳보다는 잘 안되고 있는 곳이 낫다. 그래야 내가 좀더 드러날 수 있고 거기서 가치와 의미를 느끼고 다음 걸음을 내딛고, 그러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