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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상 6명 증권투자상담사 합격 화제

공평학원 |2006.11.20 15:53
조회 298 |추천 0

금융권 종사자들도 따기 어렵다는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고등학생 6명이 우르르 획득해 화제다. 이들은 모두 서울여상 금융정보 동아리 회원들. 동아리 구성원 9명 중 8명이 응시해 6명이 합격했다.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은 증권사에서 투자상담사로 활동하려면 반드시 소지해야만 하는 필수 자격증으로, 시험이 도입된 1977년 이후 고등학생 취득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이미 금융계나 증권계에 종사하는 이들이나 관련 업계로 취업하려는 대학교 3~4학년 학생들이 기를 쓰고 도전하는 시험이다.

이 때문에 이번 소식에 증권계는 물론 주변의 상업계고들도 깜짝 놀라고 있다. 교무실에는 축하전화가 쇄도하고 있어 서울여상은 경사 분위기다. 시험을 주관한 증권업협회 인력관리팀 관계자는 "대학교 상경계열 3~4학년 전공지식이 포함될 만큼 전문적이고 어려운 시험"이라며 "고교생이 이런 시험을 응시한다는 것도 특이한데 6명이나 대거 합격했다니 정말 놀랍다"고 밝혔다.

소풍날 기다리던 낭보를 전해 들은 학생들은 그간의 적잖은 고생이 떠오르는 듯 목소리가 떨렸다. "추석 연휴 때도 집이 아닌 학교에서 송편을 먹으며 함께 공부했는데 너무 너무 기뻐요." 같이 공부한 학생들 대부분이 집안에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맡고 있어 추석 연휴 때 집안 일 도우랴 공부하랴 눈물도 꽤나 쏟았다고 했다. 장은정(18) 양은 "취업과 직결된 3학년 졸업고사와 이 시험이 겹쳤을 때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하루 3시간씩 자면서 이를 악물었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합격을 반신반의했다던 친구 6명은 나란히 같은 날 합격자 명단에 올랐다. 기쁨도 성취감도 배였다. 동아리 지도를 담당한 최기순 금융정보과 학과장은 "주변에서는 고교생이 증권투자상담사 자격증을 따냐며 말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준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특성화 고교 원년에 뭔가 이뤄보자는 심정으로 매일 학생과 교사가 함께 공부해왔다"고 활짝 웃었다.

이들 6명은 이미 대부분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CJ투자증권 등 굴지의 대기업에 입사를 확정짓거나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만큼 '실력파'들이지만 욕심은 끝이 없었다. 이지혜(18) 양은 "증권사에서 3~4년 일한 뒤엔 스스로 등록금 마련해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양은 또 "오는 26일날 동아리 구성원 전원이 참가하는 고교증권경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목표"라며 "내년 2월까지 금융자산관리사와 선물거래사 자격증도 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2006. 11.2 헤럴드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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