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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백화점...

김찬희 |2006.11.20 19:19
조회 76 |추천 0

내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내 직업이 무엇인지 한 눈에 알 것이다.

하지만, 여기 올려진 그림은 내가 돈을 벌기 위해 그린 그림이 절대 아니다.

정말 가슴찢어지는 고통을 이겨내며 그린 내 가장 가슴아픈 기억이다.

 

지난 6월10일, 난 아들(당시 5세-3년8개월됨)과 강남 신세계백화점에

멀쩡히 쇼핑하러 갔다가 벽에 약간 기울어지게 디자인되어 부착된 전신거울이 떨어져

아들을 덮치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너무나 밝았던 아들은 심한 불안과 비현실감, 의욕저하, 에너지상실, 구토 등의

증세로 지금까지 정신과 치료중이다.

당시 산후조리중이던 아내는 편안히 육아에 전념할 수 없게 됐고

한여름 땡볕에 백일도 안된 둘째를 업고 한손엔 아들을 이끌며

병원과 치료목적으로 다니게 된 센터를 하루도 빠짐없이 다닌 덕분에

심한 공황상태에서 일찍 벗어나게 됐다. (이때 안전담당자는 자기는 휴가를 가니 백화점이 가입한 화재측과 이야기 하라더군요)

그 와중에 아내는 스트레스때문인지 모유수유에도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늘 그러하듯 고통은 온전히 가족의 몫이 되었고...

다른 누구보다 동생이 태어나서 겪는 고통을 어른이 전쟁을 한번 겪는 것에

비유한다는데 이번 사고까지 겹친 아들녀석의 고통은

우리가 짐작하는 것 이상의 것이리라!!!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자식을 그 지경에 이르게 한 죄책감에 늘 힘들어하던

내게 그건 불의의 사고라며 위로해주던 아내가 있었지만,

사고후 전화 한통없던 백화점 안전 책임자의 말이 백화점 매장내에서

생긴 일은 100% 백화점 책임이 아니며, 아빠인 내가 저지른 일이 아니냐고 도리어

억지를 부리기까지 했었다. 또 아빠인 내가 사고현장사진과 CCTV녹화분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매번 무시됐었다.

최소한 아이가 다친데는 괜찮은지...

병원은 잘 다니고 있는지...

정말 이렇게 돼서 죄송하다라든지...

이런 말이 오가야 정상아닌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세상아닌가?

한땐 너무 분해서 잠도 제대로 이룰 수 없었다.

 

최근, 보상문제를 담당해오던 총무과장을 늘 나만 만나오다 

빨리 신세계라는 단어조차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어하던 아내와

처음으로 함께 만나게 된 자리에서 우린 큰 상처를 받았다.

"가져온 영수증이 300도 안되니 600으로 합의봅시다.

우리도 알아볼 만큼 다 알아봤으니 좋게좋게 합의합시다."라는

너무도 성의없는 말에 아내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갓 태어난 둘째와 아픈 아들을 돌보며 그간 너무 힘들어 하나밖에 없는

처제까지 함께 기거하며 도와줘서 생활이 그나마 이겨낼만 한 처지였기에...

다친 내 아들만 억울하다는 생각에 아내는 모든 서류를 챙겨 앞장서 나와버렸다.

정말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을 당해도 어디 하소연 할 곳 하나없는 나에게

이런 넋두리 받아줄 곳이 여기밖에 없는 이 현실이 정말 속터진다.....

 

공감하시는 분들~~~

덧글 많이 부탁합니다.

 

 

아래글은 친구가 남긴 덧글을 퍼온것입니다.

 

쉰새끼백화점.......
이 친구! 참 성격좋네 이사람아......
대화나 협의가 필요한 넘들이 아닌것 같으이....
그넘들에겐 자식이 당한 가슴 찢기는 사고가 아니라
그냥 직장에서 일어난 재수없는 일상일뿐일터.......
안전관리팀장에게 자식이 있거든 그 아일 데려다
1초에 1도씩 기울어져 쓰러져가는 초대형 거울앞에 세워놓고
아무런 조치도 못하도록, 옆에서 지켜볼수만 있게 딱 묶어놓으시게나.......
그리고 두세달 후쯤 다시 만나 그놈의 눈밑에 생겨있을 다크써클에
그보다 더 진한 시퍼런 멍을 남겨주시게나......
나도 월급쟁이기에 샐러리맨들의 애환은 안다....
하지만 숱한 월급쟁이들이 왜 힘들어하고 수초마다 늙어가는가
업무상의 과실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 과실이 고객에게나 본인의 소속 업체에게 가시적인 손실이
가지않게 하기위해 미약한 홀몸으로 땜빵하느라 뼈를 바르는 고통을 감내하는것....그게 샐러리맨의 고통 아닌가
그럴진데 쉰새끼그룹 월급쟁이들은 든든한 대기업의 백그라운드가 있어 그러는 모양이네...다들 월급쟁이같지 않게 사는 모양이지...그래도 인간처럼은 살아야지....
안전관리팀 혹은 인테리어 시공업체 혹은 해당매장(미친코 꼬시노?)직원의
과실이 분명한데 상부에 혹은 관리부서 상관한테 욕좀 들어먹고
그냥 슬쩍 넘어가는 모양이야
아님 600에 혹은 900에 합의보고 돌아가면 "잘 처리했네~"라며
고과점수 올려줄지도 모를 일이군.....
제발 쉰새끼 그룹 회장에서부터 말단직원까지 대기업 엘리트 사원이라고
자부하며 사는 사람들아....니네도 사람이잖아....니네도 집에가면 가족있고 새끼들 있을거 아냐.....니네는 솔직하게 밑에 글 읽으면 안 슬프냐?
물론 왜 하필 니네 매장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참 운수 사납다 싶을거다.....
십분 이해한다.....하지만 니네한테 그냥 운나쁜 일상사고일뿐이라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그정도라고 착각하지마라....
이 많은 눈과 입과 귀들이 무섭지 않냐....광고할때만, 팔아쳐먹을때만 간도 쓸개도 빼줄듯 왕처럼 떠받드는 척 하는 니네들의 고객들....
그 무서운 고객들이 여기 있는 이 모든 사람들이다.....
니네 백화점....니네 마트 매장에 한아름 니네 마진 포함된 물건 사들고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그 사람들이 여기에도 들르고 글도 읽고 딴데 옮기기도 하고 구전도 한다....이 사람들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 어쩔래? 니네 문 닫아야 하잖아.....
그 때, 때늦은 후회말고 이 화난 군중들 맘 헤아려라
돈으로 해결하려지 마라 여기 화난 사람들 만원씩만 모으면
니네가 말한 600만원아니라 1000만원도 만든다...
포커판도 아닌데 돈질로 입막음하려하지 마라
쉰새끼 백화점, 에라이마트 간다....
내가 갔을때 제발 내 머리 위에 거울한번 떨어져라.....
머리 깨져도 상관없다...찢어져도 상관없다.....
깨진 거울조각 편편이 니네들 가슴에 꽂아주마.......

끝으로 상국아! 힘내라....
그리고 조카야....참 미안하다...이땅에 발붙이고 사는 너보다 오래산 인간으로서.....
그깟 알량한 사고정도야 쉽게 털고 일어서는 튼튼하고 씩씩한 조카,
너의 모습 기대할께.....
재수씨도 힘내시구요....
아!! 담배연기가 눈에 맵다...오늘따라....

 

 

http://blog.naver.com/hiya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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