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BD를 아는가, 패션과 관련없는 계통의 약자로 볼 수 있겠다. Little Black Dress-짧은 길이의 블랙 드레스(원피스)를 뜻한다. “아, 그렇구나”라고 말하는 이에게 다른 질문!
LBC는 무엇일까? 눈치 빠른 사람은 이미 예상했을 터, 그렇다 바로 Little Black Coat이다.
많은 컬러 중에 왜 하필 블랙 코트일까, 아마도 올 가을/겨울 트렌드 컬러가 블랙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그 길이는 얼마나 짧은 것일까. 흔히 백화점가서 겨울 코트를 고를 때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코트 길이를 가만히 생각해보라. 무릎을 살짝 덮거나, 아예 발목과 무릎 중간 길이를 선택했던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LBC의 길이는 무릎을 가뿐히 지나 허벅지를 살포시 드러내는 길이다. 짧은 길이 때문에 미니 원피스를 입은 듯한 스타일을 연출 시킬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디자이너들이 노린 일거양득의 효과가 아닐까.
어떤 이는 이상 고온현상 때문에 벌써부터 겨울 코트 타령이냐고 말할 수 있지만, 트렌드 세터라면 지금부터 어떤 브랜드의 코트를 고를까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후자의 입장을 고려해 몇 가지 팁을 제공하려고 한다.
첫 째, 비비안 웨스트우드나 소니아 리키엘처럼 넓은 숄 칼라에 볼륨있는 코트를 선택해라. 볼륨 슬리브, 비대하게 크고 넓은 칼라와 덮는 느낌이 날 정도의 여유 있는 코트를 고른다면 당신은 코트 하나만으로도 스타일을 뽐낼 수 있는 트렌드세터가 될 것이다. 찬바람에 옷을 여밀 때 코트 스타일이 망가지지 않으면서 여성스러움을 뽐낼 수 있을 수 있으니 말이다.
둘 째, 핏(fit)을 고려하라. 모스키노 컬렉션에서 혜박이 입은 허리라인을 강조해주는 트렌치 코트나 지방시의 싱글 브레스트 버튼으로 된 심플한 H라인 코트로 웨어러블함을 완성시켜라.
셋 째, 코트와 어울리는 아이템을 잘 선택해라. 길이가 짧아졌기 때문에 그와 어울리는 아이템을 잘 선택해야 한다. 파코 라반은 앵클 부츠를 매치해 미니 원피스처럼 보이게 제안했고, 로샤스는 코트 밑단과 같은 길이의 쇼트 팬츠와 하이 웨이스트 스커트를 매치시켜 그 길이를 강조시켜주었다. 여기에 샤이닝한 롱부츠가 어울려 캐주얼 룩을 제안해주었다.
이뿐 아니라 튼튼해 보이는 굵은 굽의 플랫폼 슈즈와 매치해도 충분히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또 매니시한 스타일의 트라우져나 길이가 좁아지는 시가렛 팬츠도 굿 아이템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겨울 코트의 소재. 특별하게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울은 기본 벨벳, 패딩, 알파카, 레더 등이 있으니 가장 따뜻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하길 바란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LBC를 제안하면서 명품 브랜드의 코트를 예를 들었다. 그렇다고 그 브랜드 코트를 꼭 사야 한다는 건 절대 아니다. 난 된장녀나 명품녀를 만들 의도는 절대 없으니 말이다. 트렌디한 아이템을 쇼핑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알뜰하고 현명한 쇼핑을 하리라 믿는다. 이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내길 바란다.
코리아패션뉴스 오정희기자 (heeya1718@par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