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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진을 찍는걸까?

고정호 |2006.11.22 00:24
조회 30 |추천 0


하이엔드급인 파나소닉 FZ20으로 시작한 나의 사진 생활

그때는 마냥 카메라가 가지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는 왜 사진을 찍는 것일까?'

란 질문을 스스로 던지곤 했지만 답을 하진 못했다.

 

FZ20을 팔아버리고 

Pentax *ist DL를 구입함으로서

DSLR로 입문한 것은

나름 본격적인 사진생활을 해보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그때도 나는 왜 사진을 찍는지 몰랐다.

 

누군가를 찍어서 인화를 해주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내 스스로도 좋았지만

누군가 말했던 '쓸데없는 것들'을(인물이 아닌 풍경, 정물 사진등)

찍어서 무엇을 하려는건지 스스로도 몰랐다.

그때는 단지 찍고 싶었고, 찍는게 재미있었다.

 

DL과 함께했던 시간(05년 10월 구입, 06년 8월말 판매) 동안에는

DL에 정이 가지 않아 사진생활이 더욱 힘들었다.

나름 만족하려고 노력하면서 사진생활을 유지해갔지만

내 스스로 답변을 내리지 못해서인지

뷰파인더로 바라보는 세상도,

남겨진 사진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법 이쁘신 여친이 있었는데

사진에 대한 마음을 잡지못해서인가

찍어놓은 사진들도 그다지 맘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올해 8월말이 되어 사정상 DL을 입양보내고

근 두달가량을 카메라없이 지내면서

그동안 찍은 사진들을 가끔씩 보았다.

찍을 당시에는 몰랐던 혹은 느끼지 못했던

생각과 감정들이 추억으로 남아있음을 느꼈다.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지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는

추억의 통로가 되어 있던 것이었다.

누군가 말했던 '쓸데없는 것들' 조차도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옴을 알수 있었다.

 

홀로 컴터앞에 앉아 옛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

'청숭'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고,

현재가 있음으로해서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나...

그리고 뷰파인더를 통해 내가 바라보았던 과거의 모습에서

현재의 나...

그리고 내가 바라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래의 나를 보려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주는 통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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