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은 2번부터. 원래 공개적으로 글 쓰는 체질 아니라 세줄요약 같은건 안한다.)
1) 나도 같은 여자지만 모든 여성문제를 '생리' '임신'등의 키워드로
감정에 호소하는 방식에 찬성하지 않는다.
여성의 신체적 특성은, 그러한 신체적 특성 때문에 어떠한 일을 똑같이 할 수 없으므로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근거가 되어야지(예를들어 100% 똑같은 최전장 복무를 할 수는 없다, ...)
그것 때문에 똑같이 돈을 받으면서도 일에서 열외가 되겠다는 억지로 연결되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어떤 몸이 약한 남성이 실제로 일하지 않을거면서 육체노동판에 무조건 취직시켜 달라고 하거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취직하되 꾀를 부리며 열외시켜 달라고 하고,
실제로 그 회사에서 훨씬 적은 부가가치에 기여했는데 똑같이 돈을 달라고 하면 되겠는가.
임신출산 문제는, 성인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전통사회와 크게 달라진 이상
고등교육을 받고 결혼 전에 고급지식분야에서 일한 역량을 아깝게 버리지 않도록
출산 후에도 국가사회가 보육을 지원하고 자기 전문분야의 복직이 가능한 유연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
인터넷에서 우리는 애 낳을거니까 타분야에 덜 기여해도 된다고 버럭대는데 쓰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런 식으로는 실제 직장다니는 어머니들의 근로여건 개선에도 발전이 없을 뿐 아니라
여성들의 취업문만 서서히 좁아지고(모든 것을 규제로 해결할 수는 없다. 게다가 규제의 초 사각지대는 어떤 식으로든 존재한다.)
일부 '좋은 직장' 정규직 여성만을 대책없이 우대하는 기형적인 정책은
그 자리에 (능력만으로는 아닐 것이다) 올라간 극 소수의 여성만을 떠받들어 줄 뿐이다.
극단적인 예 하나 들자면
파키스탄에서 아시아 최초의 여성총리 났다고
그 나라에서 강간피해여성은 4명의 남자목격자가 없으면 화간으로 친다는 기막힌 근본주의 이슬람법이 사라졌나?
2) ......각설하고,
여성운동이나 여성문화를 비판하는 것은 좋은데(생각은 여러가지 있을 수 있으니까)
젊은 여성들을 비판할 때 왜 '출산율최저'가 나오는지 묻고 싶다.
자다 일어나 이슈공감 베스트에서 그런 글 하나 보고
짜증나서 처음으로 여기 글 쓴다.
출산율이 어머니들이 된장녀라서 낮아졌소? -_-
아니면 여성인권이 신장돼서 여자들 편한대로 하다보니 적게 낳았소?;
애 적게 낳은건 가족계획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단다 -_-
70년대에 '둘만 낳자'였고
전두환말기때 '하나낳아 알뜰살뜰'로 바뀌었다.
설마 이거 기억 못하는...-_-?
연두색 바탕에 웃는 얼굴 드로잉으로 찍혀 있고
당시 100원 좀 못되던 기본우편요금이 찍혀있던 우표가 있었다.
물론 대통령이 우표 찍고 권한다고 모든 사람이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둘만 낳자 시대부터 지금까지 쭉 소수의 다산가정들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는 가치관의 격변기였고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통한 변화뿐 아니라 인위적인 변화도 있었다.
과거의 전통사회가 번식본능을 극대화한 확대가족이라면
70년대 이후의 당대 사회의 전통은 한두명만 낳은 소규모 가족이었고
나라가 원하고 권장하고 강제하는(셋째부터 각종 복지혜택 0이었던거 알테고...) 과정에서
그 전통은 철저하게 굳어져갔다.
가족형태가 달라지니 가족간의 관계도 달라졌다.
아이가 줄어드니 그 한두명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고, 또 지원하게 되었다.
자연히 도로 줄이고 싶어도 양육비용도 늘어갔을 것이다.
니네엄마 니네아빠 찾는거 비논리적인 것 알지만
이런 말 하는 남자들이 꼭 엄마 할머니들은 참았는데 너는 왜 못 참았냐고 말하니 한마디 하자면
(그런 말하는 남자들도 아빠 할아버지 시절의 불편과 가난과 무지는 못 참는다)
그런 글 쓰고 다니는 사람들 중에서 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도 꽤 될 터인데
(이번 대학입학생이 88년생이라지?;)
니네 엄마도 편하려고 너 하나 낳았니라고 묻고 싶다.
인구시계탑 시내곳곳에 있고 맬서스 인구론 사회시간에 배우던 게 바로 얼마 전이다.
사회 자체가 완전히 바뀐 상황에서
이제 와서 단 몇년 사이에 갑자기 인구 모자란다고 해서
아! 나는 애국해야지 하고 갑자기 애가 많이 낳아질까?
지금 결혼하는 2~30대 여성들이 아 사회가 또 바뀌었어~ 하며 갑자기 많이 낳아서 출산율이 뒤집혀야 한단 말인가?
아니, 당신 부모가 갑자기 나는 애국하겠으니 갑자기 전통 다산가정으로 돌아가겠다면서
늦둥이를 낳겠다며, 과거에 한두 자녀와 나누던 삶의 풍요를 일절 포기하고 고등교육 학비 지원해 주는 것도 포기하는 것이 가능할까? 만약에 그렇게 한다면 애국한다고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박수칠까?
출산을 개인이 좋아서 하는 일로 격하하고
전문 지식을 가진 여성이 출산후 복직할 기회까지 반대하던 사람들이
저출산문제는 여성의 잘못으로 몰아 세우는 것도 어이없지만
글이라고는 포탈사이트 최신 메인뉴스밖에 안읽는 어린애들이
가족계획정책도 여성운동가들이 시작했다는듯 아무데나 저출산 들이대는 것도 한심해서 한마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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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참 조리퐁 테트리스 얘기 -_-
테트리스를 문제삼은건 요즘 욕 많이 먹는 모 종교의 아줌마들 단체인 Y모 단체였다.
예술작품, 만화, 영화 등을 번번이 문제삼더니
YS때 어느날 갑자기 문제게임 리스트에 테트리스를 올렸다는 뉴스가 나와 모두 경악했다.
Y단체는 벗은 여성들 사진이 배경으로 나오는 일부 소프트를 말한다고 변명하며 꼬리내렸고...
조리퐁은 Y단체가 말한 것도 아니고, 당시 김어준 개인매체 규모였던 딴지일보에서
그럼 조리퐁도 금지하고, 여자몸을 연상시키는 그 단체이름의 'YW'자도 금지하지 그러냐? 하고 빈정거리는 기사가 나간 바 있었다.
나도 여성부 별로 안 좋아한다. 여성들이 만들어준 시민단체 감투 갖고
같은 일반여성들, 회원들 무시하던 그자들이
자기들이 못되면 여성이 다 망하는 거라고 인질극처럼 이빨 깔 때부터 싫어했다.
하지만 비판할 때는 근거를 제대로 정리해서 하길 바란다.
하긴 저출산문제가 80년대 된장녀 탓인 줄 아는 사람들이니
YS때 여성부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당연한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