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순회하다 보면 아프리카에 대하여 가지고 있었던 기존 관념에 수정을 가하여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우선 아프리카는 1년 열두달 동안 덮기만한 대륙이라는 통념을 대표적으로 들 수있다.
두번째가 아프리카는 모두가 굶주리고 못사는 사람만 있는 가난한 나라만 있다는 생각이다.
아프리카는 열대 기후지역으로써 건기와 우기로 크게 나눌수 있으며 지역에 따라서 여름과 겨울이 존재 한다.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는 일년 내내 덮고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에 해당하는 일수가 많지만, 아프리카의 적도 지역의 나라들에는 우기철에 강수량이 풍부하고 홍수가 발생하여 도로나 마을이 침수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적도 지방을 중심으로 남부 아프리카나 북부 아프리카에는 겨울이 되면 기온이 상당히 떨어진다.
남아공에 스키장까지 있다고 생각해본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더욱이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하여 밤에는 서리까지 내린다.
아무리 가난한 국가라도 몇나라를 제외하고는 수도에 인턴넷 시설등 편의 시설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고급승용차나 유명 사치품도 모두 취급한다.
그런데 화면이나 서적등을 통하여만 접하여 대부분을 상상에 맡겨야 했던 남아공은 여러모로 상상을 훨씬 초월하였다.
경제,사회,문화등에 있어서 유럽의 여타 국가들과 별로 다른점이 없었다.
다른점이 있다면 지리적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정치적으로 넬슨 만델라의 백인으로부터흑인정권
회복 이후 외형상 내형상 흑인들이 남아공을 이끌어 나간다는 점이었다.
짧은 체류 기간에도 불구하고 보고 느낀점은 많았다.
특히 정치적으로는 과거의 백인으로부터 흑인이 차별받는다 하여 '아르파헤이드'문제가 국제적 커다란 이슈가 되었엇으나 흑인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는 오히려 백인들과 유색인들이 차별을 받는
역차별(카운터 아르파헤이드)이 문제가 된다 하겠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의 영국이었다.
외형상 아프리카 연합 총본부가 있는 이디오피아와 지리적 관광대국으로써의 이집트가 아프리카 국가들중 관심을 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남아공이 아프리카의 대표역할을 하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다.
기후가 호주나 뉴질랜드처럼 이상적이고 자연경관과 경치가 뛰어나다.
다이아몬드,금등의 자연 자원이 풍부하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제국들의 각축장이 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이었다.
그런 남아공이 2010 월드컵까지 유치를 하고 준비를 박차고 있다.
문제는 흑인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호전되지 않고 있는 불안전한 사회치안 문제이다.
남아공의 수도인 프리토리아에서는 물론이고 요하네스버그에서는 약간의 돈과 핸드폰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대낮 강도들이 설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 목적국의 비자를 얻기 위하여 프리토리아에 있는 한국대사관을 방문하였을 때에도 대사관엔 강도 살해당한 한국 교민 문제를 접수받고 있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프리토리아로 가고 있는 대낮에
나의 눈앞에서 실탄 발사 장면을 목격하였고
급하게 출동한 경찰차에 임시로 피신하여야 했다.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의 중산층 주택가나 외국인 거주지역들에는 반드시 전기가 흐르는 전기 펜스가 설치되어 있음과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가 있다.
처음에는 구치소나 감방인줄 알았었다.
남아공 사람들은 말하기를 인접 아프리카 불법 이민자들이 주로 범죄행위의 주체라고 하며 자신들과는 무관함을 강조하려 한다.
아프리카의 강도들은 특징이 있다.
한국이나 유럽등의 강도는 일단 금품을 요구하며 금품을 탈취하면 거의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프리카 특히 남아공의 강도들은 먼저 사람을 살해한뒤 금품을 살핀다.
그러니 때로는 단돈 50불정도의 소액만 소지하고 있던 사람을 살해하여 주변을 어이없게 만든다.
그리고 남아공에서 가장 선호하는 강도 대상품은 핸드폰이었다.
차를 운전하고 가는 운전자 특히 여성운전자들이
핸드폰을 보이는 곳에 놓고 운전을 하는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이다.
남아공의 교통법규에는 여성운전자들에게는 신호대기선을 위반하여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호대기중에 여성운전자들에게 접근하여 갑자기 차창을 깨고 핸드폰이나 운전석에 있는 지갑등을 가지고 달아나는 강도가 많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남아공에서 체류하고 있는동안에는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안심할 수 없었다.
언제 어디서 총알이나 칼날이 날아올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매일 밤 뉴스에는 그날 발생한 강도 소식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오전대의 프로그램은 아예 각종 보험광고가 화면을 채운다.
남아공에는 각종의 강도 방지 기술과 매우 다양한 보험업이 성행을 하고 있으며 그런 분야에서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노하우를 쌓고 있다.
남아공의 강도들은 2010년 월드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사정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남아공에 머물던 당시 대사관에서 영사를 비롯하여 직원들이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여주었던지...
내가 무사히 남아공을 빠져나갔다는 소식을 들은 대사관측에서는 한시름 놓았다고 했음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든다.
남아공은 만연한 강도와 치안문제만 제외한다면
몇안되는 지구상의 가장 살기 좋은 나라중의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도 남아공하면 첫번째 떠오르는 것이 전기 펜스와 각종의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주택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