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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so sad..

김효원 |2006.11.24 12:39
조회 36 |추천 0
'따뜻했으면...' 클럽 빙고가 아침으로 바나나를 들고 거실로 나왔을때 그는 이미 거기에 있었다. 홀릭은 지친 표정으로 클럽 빙고를 바라 보았다. 클럽 빙고는 바나나 꺼질을 까며 바닥에 주저 앉아 한입 베어먹었다. 그리고선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남은 바나나를 껍질로 다시 싸서 슬쩍 내던졌다. "홀릭, 무슨 일이야?" 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이후로 못본지 5년만이다. "휴우.....그냥 왔어" "그래?" 클럽빙고는 리모콘으로 텔레비젼을 켜며 이리저리 채널을 바꿔본다. "클럽 빙고..사람이 사람에게 말로 자신의 심정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글쎄.." 클럽 빙고는 무심한 표정으로 텔레비젼의 광고를 바라보며 대답한다. "으흠 글쎄.." 그렇게 텔레비젼을 바라보면서도 클럽 빙고는 이리저리 생각해본다. 일단 그의 질문이 무엇을 뜻하는지 파악을 하고 자신이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애썼던 기억을 되짚어본다. 없는것 같다. 전달하기 어려웠던적이 없었던것 같다. 굳이 말을 하려 했었던적이 없는것 같다. 홀릭이 말을 한다 "처음엔 그녀에게 뭔가를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어.. 둘이 있으면 모든게 이해되고 용서되는듯 했었으니깐" 클럽 빙고가 홀릭을 바라본다. "어떻게 된일인지 시간이 지날 수록 서로를 잘 알아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벽이 쌓여만 가는 느낌이 들어 오히려 서로 말을 하고 대화를 하면 할수록 말이 겉돌고 단어는 단어 그자체에 머물러 버려 내가 의도한건 그게 아니였는데 그녀는 내가 한말의 진심을 보지 않고 그저 주변의 한마디에 반응하여 화를 내버린단 말이야 왜 그럴까? 나도 그녀의 말에 말로만 대답해.." ... "클럽 빙고 내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클럽 빙고가 대답한다. "알아. 그런데 모르겠어." "무슨 대답이 그래?" "니가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는 알아 듣고 있어. 그런데 나는 너와 너의 그녀가 아니기에 너의 마음속 감정의 흐름은 읽기가 어 려워" "그래?" "그래..넌 내가 '너를 이해해' 하고 말해주고 공감해 주길 바라겠지만 나는 알지 못하는것을 안다고 너에게 거짓말 할 수는 없어" "그래 알겠어 하지만 그냥 내 이야기를 계속 들어 줄 수는 있는거지?" "그럼, 듣고 뭔가를 말해줄게" "고마워," 잠시 침묵이 흐른 후 클럽빙고는 뭔가를 말하지 않고 다시 텔레비젼을 바라본다. 홀릭이 입을 연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그녀와의 말싸움이 우릴 공허하게 만들어 가는것 같아.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 하나 만은 확실히 알아가고 있어. 결론이 없다는걸. 그래도 예전에 그렇게 다투다가도 서로를 안고 나면 모든게 편안하게 녹아들었는데 요즘엔 그런것에 기대고 싶지도 않아. " 홀릭이 계속 말을 한다. "이제 서로에게 실증이 난걸까? 그 사이에 클럽빙고는 아까 던져 두었던 바나나를 다시 들어 한입 더 베어 먹는다. 그러더니 삐죽 입을 내밀고 다시 던진다. "클럽 빙고, 나 이젠 문득 이 끈을 놓아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어. 그런거 있잖아. 그냥 달리는 차에서 내려 버리고 싶은.. 그녀와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입을 떼려 하면 그래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그녀 얼굴을 이제 보지 못하는건가 하면 가슴이 답답해 져 오면서 오히려 내 화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런거야 차에서 막상 뛰어 내릴려고 하면 죽는게 두려운것..." 시끄럽게 들려오는 텔레비젼 소리......... 클럽 빙고가 일어서면서 리모콘을 밟아 볼륨이 높여 졌다. 쨍쩅 거리는 여자 리포터의 말이 짜증이 난다. 클럽빙고가 말한다. "냉장고에서 바나나를 들고 왔을때 나는 예전에도 바나나를 먹었었지.. 언젠가 먹었던 그 바나나는 맛있었지.. 오늘도 맛있겠지..한입 먹었다. 그런데 써..그래서 던졌지 그런데 예전에 먹은 기억이 너무나도 강렬해서 나는 다시 먹었지 여전히 오늘은 바나나가 쓰네 다시 버렸지..그래 두번 먹어 보았 으나 맛이 없으니깐 다시 먹지 말아야지. 알고 있어. 그런데 나는 여전히 바나나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가 없어 그런데 맛없는걸 안단 말이야 그런데 바나나가 맛있었던 기억이 과거가 나를 붙잡아 그런데 먹기 싫단 말이야 그런데 여전히 나는 아직도 기대하고 있어 왜냐면 나는 그 바나나를 예전에는 맛있게 먹어었으니깐 그런 미묘한 갈등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나를 자증나게해 그래 그래서 내가 지금 뭘 할건지 알아?" 클럽빙고는 부엌으로 가더니 바나나를 믹서기에 넣고 얼음과 생크림 그리고 우유를 넣어 갈아 버린다. "봐 이제 이게 맛있으면 나는 행복해 질거고 여전히 맛없으면 깨끗히 쓰레기통에 버릴거야" 홀릭이 어리둥절하게 그를 바라본다.. "홀릭 넌 이미 바나나를 사랑해버린거야 사랑했던 기억이 점점 더 너를 큰 기대속으로 밀어 버린거야 그걸 충족 하지 못하면 너는 화를 낼거야.. 이번엔 한번 너도 갈아서 먹어봐 그래도 안되면..으흠........몰라 그 다음에 나는 일단 먹어보고 얘기 또하자." 클럽빙고가 다시 말한다 "아참 그리고 차에서 내릴땐 완전히 멈춘 다음에 내려 그래야 안다쳐" "사랑이 달리고 있을때 내리면 무척 아플거야" 정말 슬프다 이런걸 바나나에 비유하다니 이것이 정말 슬픈일이다 It's so s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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