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비원'으로 알려진 창덕궁 후원의 아름다움을 이 가을이 다 가버리기 전에 느끼고자, 창덕궁 출사를 계획하고 평안 청년 클럽에 공지를 했지만, 정작 함께한 건 수제자인 수자뿐.. -_-; 어쨌거나 아침으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씩을 사 먹고 아름다운 창덕궁을 향해 출발!! 삼각김밥 먹고 좋아하는 수제자 수자 창덕궁은 가장 최근까지 임금님이 사시던 곳이라 그런지 궁 곳곳에 근대적인 모습이 보이는 중세와 근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궁전이다.역사 교과서에서 한 번씩은 본 듯한 그림이 걸려진 이곳.. 이 그림은 오봉일월도(라고 하든가..-_-)로,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북한산, 지리산의 5봉과 임금과 왕비를 의미하는 해와 달을 그린 그림이란다.
임금님 옥좌(?) -_-; 뒤로 보이는 오봉일월도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멋이 떨어지는가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고유의 멋을 서양의 문물과 적절히 잘 조화시킨 우리네 조상님의 지혜는 어찌나 놀랍고 그들의 디자인(?) 감각이 어찌나 뛰어난지!!
빨간 카펫과 서양에서 수입해온 원목의 양식 의자와 테이블, 멋들어진 왕족들이 오후의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차라도 한 잔씩 하며 담소를 나눴을 법한 예쁜 공간이다. 창문도 창호지가 아닌 유리로 되어 있어서 빛을 잘 받도록 되어 있다.
우리네 전통 한옥 양식의 지붕과 처마는, 어느 나라의 어떤 건물도 흉내낼 수 없는 미려한 곡선의 미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누군가 이 아름다운 곡선을 찬미하는 글을 써 놓은 걸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동감한다. (그 분의 이름을 기억 못하는 게 죄스럽군..) 날아갈 듯한 곡선이 육중한 무게를 덜어준다 했던가.. 청명한 가을 하늘과 정말 잘 어울리는 단청의 아름다운 색!!
작은 부분 하나도 그냥 대충대충 만드는 법이 없이 아름다움으로 가득 채운 창덕궁. 잘 보이지 않는 건물 밑 벽(? 뭐라 해야 하나..ㅋ)까지 이런 꽉 찬 기하학적 무늬로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몬드리안의 그림이 생각나는..ㅋㅋ
수랏간 쪽에는 어둠을 밝혀 줬을 작은 전등 하나가 달려 있다. 백열등과 한옥이라는 조합은 어찌 보면 언밸런스드 할 것 같지만 놀라우리만치 근대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전등갓을 씌워 잘 어우러지도록 해 놨다.
임금님의 정원, 후원의 아름다움은 말이나 사진으로 다 할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어찌나 자연과 잘 어우러진 건축물을 잘 만드는지!! (요즘에도 그러한지는..?) 자연과 건축물이 원래 자연인 듯 자연스러우니, 이거야말로 예술이 아닌가! 중국의 영향을 받아 배치한 경복궁과는 달리 자연의 흐름에 따라 건물을 배치한 창덕궁은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궁궐의 건물 배치 양식이란다 (가이드 아주머니가 그랬다.. -_-; 이런 걸 '가람배치'라고 하나..? 뭐, 역사 전공이 아니니 모르겠지만서도..)
궁 안 건축물에서도 근대적 세련미가 느껴지는 건, 발견할 때마다 놀랍다. 중국이나 일본 건축에서나 발견할 수 있을 법한 이런 둥그런 문이란! 예쁘다.. 왕비가 거하던 곳의 문이라고 하니 나름대로의 여성성이 묻어나는 듯도 하다.
임금님의 정원, 후원의 아름다움은 말이나 사진으로 다 할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어찌나 자연과 잘 어우러진 건축물을 잘 만드는지!! (요즘에도 그러한지는..?) 자연과 건축물이 원래 자연인 듯 자연스러우니, 이거야말로 예술이 아닌가! 중국의 영향을 받아 배치한 경복궁과는 달리 자연의 흐름에 따라 건물을 배치한 창덕궁은 원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궁궐의 건물 배치 양식이란다 (가이드 아주머니가 그랬다.. -_-; 이런 걸 '가람배치'라고 하나..? 뭐, 역사 전공이 아니니 모르겠지만서도..)
후원으로 향하는 길.. 색이 고운 단풍으로 아름다운 길 산림 보호지역으로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낙선재와 옥류천은 얼마나 더 좋을지 모르겠지만 일반에 공개된 아름다운 후원의 정경.말로 다 할 수 없다. 가을에는 단풍으로 아름다울 것이나, 봄에는 꽃으로, 여름에는 물로, 겨울에는 눈으로 또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후원의 산책길 또한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뤄져 있다.
임금님이 낚시를 즐기기도 했다는.. (어딘지 이름이 가물가물.. -_-;;) 연못에 발을 담근 듯한 모습의 정자와 뒤로 보이는 단풍의 색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연못에 비친 정자의 모습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가!!관람객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정자의 뒷편에도 아름다운 절경은 숨어있었다!!
자연과 어우러진 건물. 자연을 닮은 인공물인 연못.
우리 조상의 솜씨인지, 후대의 솜씨인지, 나무를 배려한 담장. 너무나 귀여운 발상에 만면에 빙그레 웃음이 돈다. 나무 뿌리를 피해 담장을 파서 공간을 마련해 놨다. 자연을 배려하고, 공존하는 아름다운 모습!!
자연을 배려할 줄 아는 우리 민족!
창덕궁을 빠져나오는 길가에 왠 꽃이 피어 있다. 가까이 보니 철쭉 비슷한 것 같은데, 이 가을에 철쭉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인가도 하여 한 컷!!
창덕궁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도시인의 쉼터같은 곳이다. 이것은 하나의 인공물이라기보다는 자연물이고,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전체가 하나의 예술품같은 곳이다. 우리 민족의 미적 감각이 결코 국수적이거나 편협하지 않다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도 창덕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유가 아닐까? 오늘, 정말 아름다운 날씨에 좋은 구경 잘~ 했다..^^
창덕궁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