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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미국의 송어낚시를 읽고나서

조효익 |2006.11.26 03:12
조회 41 |추천 0


 “사라진 꿈과 희망을 찾기 위해 떠나는 송어낚시 여행”. 이것은 표지 가장 위쪽에 표시되어 있는 문구이다.


 나는 제목과 표지의 문구만을 보고 이 책이 저자 자신의 기행문과 관련된 책이거나, 아니면 추억을 찾기 위한 일종의 자서전 같은 책일 것이라는 생각에 첫 장을 폈다. 저자의 사진과 함께 저자의 죽음을 알리는 한 줄의 글. 저자가 죽고 나서야 우리에게 다가온 책.


 나는 책을 펼쳐 한 장, 두 장, 읽어나가며 무슨 이야기지? 도대체 무엇을 우리에게 던져주고 싶어 하는 거지? 분명 우리에게 던져줄 미끼가 있을 텐데. 도저히 모르겠는데라며 혼자 중얼거리며 계속하여 읽어나갔다. 


 “한 세대의 정신을 움직인 미국의 송어낚시는 아직도 우리 마음에 살아 있다!”라는 문구가 왜 나에게는 와닿지가 안는거지? 난해한 글들이 조금씩 피해가고 싶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멀까? 혼자만의 독백을 즐기며 넘기어간 책은 어느새 보충설명, 해설, 작가인터뷰까지 오게 되었고, 그때서야 아하~라는 느낌을 받게 해준 미국의 송어낚시


 송어낚시를 처음 읽는가? 그렇다면 다른 책과는 달리 뒤편부터 읽어라. 미국의 송어낚시는 배경지식이 없다면 읽기 어려운 책이다. 배경지식을 알고 읽게 된다면 책에서 얻어내는 기쁨은 2배가 될 것이다.


“송어는 현대의 미국인들이 상실한 미국의 꿈일 수도 있고, 기계문명이 쫓아낸 푸른 초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송어는 제 소설 속에서 사람으로, 장소로, 때로는 펜으로 화신 하는 등, 일정한 모양이 없는 프로테우스 같은 존재입니다. 그것은 모든 것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無일 수도 있습니다.”(리처드 브라우티건)


 끝으로, 분명 쉽게 읽을 수 없는 소설임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겁부터 먹으시렵니까? 알게 되면 더 쉬운 책. 한번 읽으면 모르지만 배경지식(보충설명 첨부)을 가지고 다시 읽으면 보이는 책.

 미국의 송어낚시는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소설책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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