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병장 그리고 말년병장.
강정혁
|2006.11.26 18:25
조회 140 |추천 0
이등병, 병장 그리고 말년병장
▣▣▣신고할때▣▣▣
▶ 이등병
막사안이 흔들릴 정도로 큰 목소리로 신고를 한다
가끔 너무 목소리가 크다고 중대장이 짜증을 낼때도 있다
이등병 : (쩌렁쩌렁) 이~~~~~~~~벼영!!! 아! 무! 개! 신고합니다!!
중대장 : 조용히 해도 된다
이등병 : (속삭이며) 네에~~~~~~
중대장 : 박어!!
▶ 병장
상병시킨다;;
▶ 말년병장(이하 말년)
시키지도 않는다
▣▣▣작업할때▣▣▣
▶ 이등병
천삽뜨고 한번 허리펴기는 북한애들이 지어낸 말인줄 알았다
진짜 천삽뜨고 허리 한번 편다
50분동안 삽질하고 담배 하나주면 그거피고 다시 50분동안 삽질한다
불평? 그런거 없다 담배 하나면 다 해결된다
▶ 병장
작업? 장난치나?
없는게 도와주는거다
삽질도 안할꺼면서 말은 졸라 많이 한다
거기에 삽은 제일 좋은거 들고 있다 씨댕이들-_-;;;
▶ 말년
내무반이나 px에서 놀고 있다
▣▣▣축구할때▣▣▣
▶ 이등병
입에서 단내가 날때까지 뛴다
무조건 패스 무조건 수비를 해야한다
지면 일주일내내 피곤해진다
▶ 병장
무조건 슛 무조건 공격...
힘들면 상대편 골키퍼와 담배피며 노가리 풀고 있다
▶ 말년
내무반이나 px에서 놀고 있다
▣▣▣훈련할때▣▣▣
▶ 이등병
완전군장 벗을 생각도 안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훈련장에서는 이등병들의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야! 새꺄!! 빨리 안뛰어 다녀?"
"아~ 이새끼 졸라 빠져가지고 야!! 새꺄!! 내 총 가지고 와!!"
▶ 병장
평소에 동작 졸라 느린 놈들도 훈련장에서는 졸라 빠르다
이미 훈련장 도착하자마자 지들끼리 산에 숨은지 오래됐다
그래도 밥먹을때는 알아서 기어나온다
신기하다;;;
일병들이 병장들 총 챙겨주는라 바쁘다
▶ 말년
내무반이나 px.......(이젠 쓰기도 귀찮다;;)
▣▣▣일과시간▣▣▣
▶ 이등병
이리구르고 저리구르고
이 산을 넘고 저 산을 넘고
하루종일 소리지르고 주특기 배우느라 정신없다
▶ 병장
후미진 소각장이나 창고같은데 가보면
우르르 모여있다
그리고 다 똑같은 소리를 한다
"야!! 나 없다고 해"
▶ 말년
내무반, px.......귀찮;;
▣▣▣사격할때▣▣▣
▶ 이등병
온 몸에 땀이 흥건해질때까지 구른다
군인은 사격을 잘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듣지만
좀처럼 쉽지가 않다
▶ 병장
근무때문에 사격 못가는 후임병을 부른다
"오늘 니 근무 내가 대신 갈께...고맙지??"
"저...강병장님 그게...."
"미안할거 없어 잘갔다와!!"
▶ 말년
px나 내무반에 있다 (심심해서 변화를 좀 주었다-_-;;;;;;;)
▣▣▣회식때▣▣▣
▶ 이등병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
추지도 못하는 춤
무조건 나와서 고참들을 즐겁게 해줘야 한다
술은 고참이 따라주는 술만 먹는다
▶ 병장
맨뒤에 앉아 소리만 친다
"야!! 똑바로 춤 안춰!!"
그리고 꼭 병장 옆에는 이등병이 한명씩 앉아있다
이등병들이 무슨 호스테스로 알고 있는듯 하다
가끔 만지는 놈들도 있다;;;
▶ 말년
어디서 냄새맡고 왔는지
회식 시작하기 30분전에부터 명당자리에 앉아있다
가끔 술취한 상병들한테 다구리 당하곤 하는데
시간이 좀 지나면 소주 몇 병 들고
역시 내무반이나 px에서 놀고 있다;;;;;;
▣▣▣애인 편지왔을때▣▣▣
▶ 이등병
조용히 화장실로 가서 편지지를 조용히 찢어 흐뭇하게 읽는다
▶ 병장
편지? 장난치나?
일병달고 안온지 오래됐다
가끔 근처 흙다방 미스김이 편지 쓴다
"언제 외박 빼줄까??"
▶ 말년
믿지도 않는다
▣▣▣전화왔을때▣▣▣
▶ 이등병
통신보안!! 우렁찬 목소리로 절도있게 받는다
▶ 병장
흙다방 미스김이 전화 했다;;;
▶ 말년
제대했다고 거짓말 한다
어디 있는지 찾기도 귀찮다
▣▣▣면회왔을때▣▣▣
▶ 이등병
가장 좋은 전투복 전투화 신고
기쁜 맘으로 뛰어나간다
▶ 병장
흙다방 미스김이다;;;
▶ 말년
안믿는다;;;
▣▣▣부모님한테 편지왔을때▣▣▣
▶ 이등병
역시 조용히 화장실로 가서 편지지를 조용히 찢어 눈물을 흘리며 읽는다
▶ 병장
돈 부쳤는지 안부쳤는지만 확인하고 버린다
그나마 답장 보낸 부모님은 좋은 부모님이다
거의 다 제대하는걸 원치 않고 계신다
"요즘 군대 좋다고 하더라 영진아..."
▶ 말년
불가능하다
▣▣▣자기 밑으로 신병이 들어왔을때▣▣▣
▶ 이등병
걸레 빨면서 이제 이 생활도 끝이라고 흐뭇하게 웃는다
가끔 쪼개며 돌아다닌다고 상병한테 걸려서 귀싸대기 맞곤 한다
그래도 좋다
막내 탈출이니까...
▶ 병장
신병을 데리고 조용한곳으로 간다
그리고 말한다
"야! 나 이제 제대 100일 남았어 사고 치면 죽어"
신병은 귀찮다
▶ 말년
지도 신병이라고 뻥-_-깐다
말년은 심심하다-_-;;;;;;
▣▣▣관물대에 걸려있는 3단 액자에▣▣▣
▶ 이등병
맨위 액자에는 부모님사진
중간에는 애인사진
세번째는 친구사진
▶ 병장
맨위부터 아래까지
이효리, 송혜교, 하리수 순이다
가끔
이등병 애인-_-사진이 걸려있을때도 있다
▶ 말년
액자-_-가 없다
▣▣▣청소할때▣▣▣
▶ 이등병
발바닥에 불이 난다
걸레빨고 침상닦고 전투화닦고 줄맞추고
모포 각잡고 정신이 없다
▶ 병장
애써 각 잡아논 모포 뭉개며 소리친다
"아 시팔 먼지나잖아!!"
"진공청소기 위치로!!"
막내가 튀어나온다
"빨아들여!!"
▶ 말년
px.......
▣▣▣티비볼때▣▣▣
▶ 이등병
정좌 자세로 고개만 돌리고 본다
코메디 프로 보면서 절대 웃어선 안된다
가끔 못참고 웃는 놈들이 있다
그날은 내무반에서 상병밑으로 곡소리가 난다
조심하자
▶ 병장
웃음 참는 이등병앞에서 코메디쇼를 한다
가끔 정말 안 웃는 이등병이 있는데
독한 놈이라고 맞는다
그럼 웃으라고?
웃으면 졸라 빠졌다고 맞는다
방법이 없다
열받으면 니가 병장 해라
▶ 말년
잔다;;;;
▣▣▣전쟁시▣▣▣
▶ 이등병
가슴속에 미리 쓴 유서를 만지며
무서워 떨고 있다
물론 총은 들고 있지만 쏠 엄두도 못낸다
이런 최악의 상황을 비관하며 자살하거나
탈영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 병장
주위에 총에 맞아 죽은 전우들을 생각하며
죽을때까지 조국과 가족을 위해 싸운다
후임병들에게 용기를 주고 가장 위험한곳 앞에서 맹렬히 싸운다
라고 무전기로 말한다;;;
제대 얼마 안남고 이게 무슨 지랄이냐고 신세 한탄하고 있다
역시 없는게 도와주는거다
▶ 말년
제발 제대 시켜 달라고 운다
현실속의 향기.
written by 야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