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인가 할리우드 영화 한편이 개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말이 많았고,
중국에서 상영금지처분을 받았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은 "남성간의 동성애 영화"라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역대 최고 흥행작이었던 "왕의남자"가 동성애코드를 살짝 건드리면서 더욱 흥미를 끌었었다.
최근 "동성애"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주 등장하며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추세이다.
상업영화가 아닌 독립영화중에서도 이런 주제를 가진 영화가 많은데 대표작으로는 '
황정민 & 정찬'이 주연했던 영화 "로드무비가 있다.
개인적으로 '브로크백 마운틴'이나 '왕의남자'는 "동성애"를 아주 살짝 건드리는 것으로 냄새만 풍겼다고
생각되고, '로드무비'는 본격적으로 감정을 제대로 들어낸 영화였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진정한 "동성애"영화라고 생각되는 영화가 개봉되었다길래 어제 수능때문에 하루 휴가를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볼수 있었다.
영화 "후회하지는 않아"는 감독자체가 커밍아웃을 한 게이란다.
영화는 70년대 호스티스영화를 본딴 내용으로 우리가 많이 식상해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가난한 여자와 재벌 남자의 눈물, 콧물 짜내려는 내용으로
그저 가난한 집 여자가 남자인것이 다를뿐이다.
가난한 고아인 남자 주인공은 힘겹게 살아가다가 남자상대 호스티스가 되고,
대리운정을 하다 만난 재벌 남자와 사랑을 하게 된다.
재벌 남자에게는 약혼녀가 있고 부모의 아주 강한 반대도 있어 가난한 남자를
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남자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들은 이제 겨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는 신인인데,
연기력은 꽤 뛰어났다. 남자끼리의 사랑 연기가 진짜 동성애자가 아닌 사람들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감독의 연출력도 깔끔하고 자신의 목적을 충실히 이행해나갔다고 느껴졌다.
독립영화, 비상업영화로서 많이 힘든 제작 여건속에서도 수작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정말 그들의 사랑이 개인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머리로도~ 가슴으로도~
영화를 보는 내내 앞자리에 나란히 앉은 남자 2명의 모습에 이상한 눈길을
보내는 나를 느꼈고, 극장을 나와서도 길가를 지나치며 만나는 수 많은
남성들의 모습이 낯설고 야릇(?)하게 생각되어 나 자신을 진정(?)시켜야 했다.
재작년 노르웨이 오슬로 여행중에 스칸센이라는 노르웨이 야외민속박물관에
갔을때 토요일 오후 사람이 아주 드물었던 그곳에서 마주오는 두 남자의 모습이 생각난다.
나이가 40대쯤으로 보이는 남자와 20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남자가 손잡고 걸어오는 그 모습은 참 야릇(??)했다.
두 남자의 손은 서로 깍지가 껴 있었고, 서로를 향하는 눈빛은 애정이 듬뿍 담겨져 있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내 여행 동행자와 나는 두 남자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쳐 그들이 멀리 가버린
것을 확인한 후에야 서로 엄청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우린 난생 처음으로
동성애자들을 직접 만난 것이다. 우리의 놀라움과는 전혀 상관없이 그들은 참 행복한 모습이었다.
누구나 행복한 권리와 의무가 있지만 그 상대가 동성이든 이성이든 상관은
없을 것이다. 그건 각자의 선택사항일 뿐이다.
하지만 이건 내 머릿속 생각일뿐 실제로 부딪친다면 " 절대~ Never~ No, Thank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