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하고 싶지만 리뷰 등록에는 영화와 만화 밖에 없기에
그냥 또 개인적으로 이미지를 가져왔다.
이번에 읽은 책은 상실의 시대에 이은 양을 쫓는 모험이란
하루키 작이다.
난 하루키 류의 소설을 아주 많이 좋아한다.
하지만 들어 내 놓고 '난 하루키 소설의 애독자다' 란 말은 한적이
없는것 같다. (지금이 그 공식적이라면 공식적인 자리가 아닐까 함)
그것은 하루키 만의 짙은 성적 표현과 생각없이 따라주는 독특한
사고방식의 여주인공 때문만은 아니다.
여하튼, 양들의 침묵은 예상 했던 것과 상당히 빗나간
결말을 내게 안겨 주었다.
난 다분히 상실의 시대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나도 단순 상실의 시대가 먼저 나왔으니 그럴것 같다라고 생각했으니 살짝은 웃기는 소리..)
책 표지에
'이 작가가(하루키) 자신의 젊은 시절을 지배하던 관념의 세계와 결별을 고하고 새롭게 태어남을 다짐한 작품! 인간 누구나 갖게 마련인 관념과 현실의 세계가 의미하는 것. 왜 이작가는 자신의 그림자가 인간을 완전히 지배하고 파괴하는 거대한 힘을 지닌 양 으로 비치게 했는가'
라고 써있던 것을 간과 해서 그런지
결말은 더욱더 신선한 충격이였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장편의 소설을 읽어 나간다는 시간의 압박 보다는
뭔가 읽으면 읽을 수록 깊어 지는것 같은데 그 깊어 짐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나의 이해력에 엄청난 혼란이 왔다.
결국 그냥 남의 일기장을 훔쳐 보듯 (비유가 적절하진 않지만;)
마음 편하게 읽어 나가려고 했을 때 훗카이도 모험기가 진행중 이었다. 속도감 있게 전개 되는 것도 아니였고 어찌보면 시간이란 정의를 완전 무시 한채 계속 흘러 갔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두근 두근 하며 읽었던것 같다.
과연 쥐는 나타날 것인가.
행여나 쥐가 나타난다면 '나'는 무슨 질문을 먼저 할까?
쥐는 편지에서 처럼 아직도 그런 방탕한 생활을 번복하고 있을까?
하는 그런 궁금증 들..
이 책에서 무섭게 읽었던 부분, 이 느낌을 단순 무서움으로
치부해 버리긴 찝찝하지만 이 느낌을 무서움 + 무엇으로 형용하기엔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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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서 양 박사의 이야기를 들은 거야. 등에 별 모양이 있는 꿈속의 양에 대한 이야기 말이야. 그 일 알고 있지?"
"알고 있어."
"그 다음 일은 간단히 설명할게" 하고 쥐는 말했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여기서 겨울을 나고 싶어진 거야. 아버지의 집이라는 사실은 이제 상관없단느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나는 장비를 갖추고 이곳에 왔지. 마치 뭔가에 홀린 것처럼 말이야."
"그리고 그 양을 만났겠지."
쥐는 "맞았어"라고 말했다.
쥐가 대답할 때까지 무서울 정도로 긴 시간이 흘렀다.
불과 몇 초였는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무척 긴 침묵이었다. 입속이 바싹바싹 말랐다.
쥐는 조용히 말했다.
"맞았어. 나는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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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는 이 책을 몇번이고 다시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잘 이해 되지 않은 부분이 여럿 있지만 섣부르게 타인의 사념을 검색 하고 싶지 않다.
혼자 곱 씹으면서 왜 하루키는 양면성을 가진 관념의 세계와
현실의 충돌을 굳이 양이라고 표현 해야 했으며 소설속의
별 문양이 있는 양의 역할 등등 따위의 것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