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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마케팅

김진석 |2006.11.29 15:39
조회 393 |추천 0
고정관념 확 깼더니…색깔이 돈! 빨간 도마, 노란 당근, 파란 속옷…
소비자 유혹하는 ‘컬러 마케팅’유행… 홍보 효과도 높아져
자주색 바나나,검은 사과,노란 당근….기존 상식을 깨는 색깔을 활용한‘컬러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예를 들어 ‘방울토마토’ 하면 으레 빨간색을 떠올리지만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등에서는 품종을 개량해 거무스레한 자줏빛을 띠는 ‘흑토마토’를 판매하고 있다.현대백화점 손희수 바이어(과일담당)는 “쇼핑에 재미를 줄 수 있고,다른 유통 매장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통해 홍보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보통 토마토와 섞여있는 거무스레한 자줏빛‘흑토마토'◆흑토마토·노란 당근 등 식음료품에 많아

이마트에서는 자주색 쌀을 팔고 있다. ‘안토시안 참쌀’이라는 이름의 이 쌀은 잡곡류로 이용되던 흑미를 도정해 일반 백미처럼 밥으로 지어먹을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흑미에 들어 있는 안토시안 성분 때문에 밥을 지으면 보라색이 된다. 이마트 박승화 과장은 “항암·노화방지 효과도 있지만 눈에 잘 띄어 기능성 쌀 중 두번째로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노란빛 ‘황금 당근’과 보랏빛 ‘보라 당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국내산 신(新) 품종으로, 요리할 때 시각 효과를 내는데 주로 쓰인다고 한다.

그 밖에 주요 백화점에서 검은색 사과, 빨간색 바나나, 속이 빨간 멜론, 푸른 빛을 띤 청망고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케이크·샌드위치 카페 투썸플레이스에서는 일본산 빨간 고구마로 만든 케이크를 내놓고 있다. 이 케이크는 노르스름한 보통 고구마 케이크와 달리 짙은 보라색이다.

롯데백화점 김훈 바이어(대형 가전)는 “예전에 냉장고·세탁기 등은 ‘백색가전’이라고 할 정도로 흰색이 기본 색이었지만 지금은 고객 70~80%가 빨강·파랑 등 색이 들어간 제품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 기존 상식과 다른 색깔을 활용한‘컬러 마케팅' 사례들. 화사한 색상의 도마(미국 브랜드 마이크로밴), 추운 겨울에 입는 파란색 여성 속옷(속옷 브랜드‘섹시쿠키')◆형형색색 도마 등 일반 생필품도 패션화

식품·전자제품뿐 아니라 일반 생활필수품에도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색깔의 제품이 나오고 있다.

도마의 경우 기존 나무 제품과 달리, 주황·분홍·연두·하늘·노란색 등 색상이 화사한 제품이 젊은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월 롯데백화점 수도권 5곳에 입점한 미국 제품 마이크로밴은 한달 만에 매출이 5배 늘어났다.

속옷 회사 좋은사람들의 브랜드 ‘섹시쿠키’는 최근 파란색 속옷을 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겨울에는 사람들이 따뜻한 색깔을 선호해 속옷 회사에서 핑크색·빨간색·검은색 제품을 많이 내놓는데, 이 제품은 파란색이라 다른 회사 제품보다 눈에 잘 띄어 10월 출시 제품중 매출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애경이 올해 출시한 샴푸 ‘케라시스 스칼프 크리닉’은 패키지 색깔이 흰색·파스텔 색조 일변도의 기존 제품과 달리 검은색이다. 애경은 “그동안 ‘깨끗하다’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비누나 샴푸 패키지는 검은색을 잘 쓰지 않았지만 이 제품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자 반짝이는 느낌이 나는 검은색을 썼다”고 말했다.

노은정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색다른 멋을 통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제품 호감도와 구매 욕구를 높이려는 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범기자 sbkim@chosun.com
입력 : 2006.11.27 22:15 37' / 수정 : 2006.11.27 22:19 47'font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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