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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수>이기적이고 나쁜팬

유현지 |2006.11.30 19:12
조회 666 |추천 3













팬으로서 입버릇처럼 말하는게 있다.
영원히 사랑할거라고..
항상 받고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내가 얼마나
희생하고 있는지 아냐며 반문하고싶을때도 있다.

사생활을 존중해줘야 한다면서 악성루머나 일부팬들에
의해 파헤쳐지는 사생활에 솔깃할때도 있다.
모든걸 다 믿는다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진실이 무언지도
모른채 배신감에 치를 떨때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를 돋보이게 하기위해 사방팔방으로
뛰고 달리고, 타가수들, 타멤버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엔 내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그리 분주함을 떠는것인지도 모른다.


연예인도 사람이다.
그들은 불사조도 아니고 철인도 아니다.
똑같이 밥을먹고 똑같이 화장실도 가고 똑같이 잠도 자는...
그들 역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인거다
몸이 아프면 며칠을 끙끙앓아 눕고 손가락하나 움직일수 없을만큼
힘들고  괴로워하는 ....그런 보통사람






우리멤버들
올한해동안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여러가지 힘든일들도 많았다.
재중이 윤호 유천이 창민이...생각해보면 그 누구하나
평탄한 한해를 보낸 멤버는 없다.
기억을 되돌려 보려니 너무 맘이 아파서...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준수가 아프단다.




동방신기가 데뷔하고 난후 멤버들은 곧잘 아파왔다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들이지만 살인적인 스케쥴을 감당해내기엔
몸에 무리가 많이 가는가보다.
어쩌면 나는 이기적인 팬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멤버들도 사람인데..가끔은 은연중에 그들이 철인이라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준수가 아프단 소리는 일본활동 할때부터 들었다.
그렇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잠깐 감기기운이 있을수도 있고, 목이 잠깐 아플수도 있다생각했기에
대수롭지않게 여겼었다.
타임레스 활동을 하면서도 여러번 아프단 얘길 들었지만
정말 그러려니했다.
그런소리가 들려도 방송무대에 선 준수를 보면 정말 아무렇지않게
노래하고 있었으니까...


며칠전 있었던 음악방송시상식에서
준수는 한동안 모습이 보이질 않았었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병원에 들렀다 오느라 그런거라고...

시상식이 시작되기전에는 오겠지..했다.
신인상을 받은 장리인이 무대에 오르고 시아준수선배에게
고마움을 전했지만 카메라가 한번쯤은 비췄을법한 준수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드디어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수상을 할때도,
그룹상을 받을때도 준수는 여전히 나타나질 않았고....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지금껏 활동해오면서
다섯이 함께한 무대에서 단한번도 빠지질 않았던 녀석인데...
앞다퉈 올라온 기사들에선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느라 아직 안온거라고 했다.

동방신기무대가 되기전엔 오겠지...
마음속은 뭐라 표현할수 없을정도로 착잡했지만
준수를 믿고 있었기때문에 그다지 불안하지는 않았다.



드디어 무대가 시작되었고 역시나 그 무대엔 준수가 함께했다.
내입에선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왔다.
그럼 그렇지....


중간중간 이를 악물고 춤을 추는 모습을 발견했지만
역시 프로답다고 느꼈다.
방송이 아닌 직캠을 보면서 알게 된것이 있는데
무대를 끝마친후 준수는 휘청이고 있었다.
이내 몸을 가누긴 했지만 사실 그정도일줄은 몰랐는데...


계속 보이질 않는 준수를 생각하면서 몸이 아픈데
시상식에 참석하지 말고 좀 쉬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눈꼽만큼도 않하고 있는 나자신을 발견했다.
언제쯤올까...꼭 오겠지....안오면 안돼..이러면서.....


예상대로 준수는 나타나주었고
소감을 말하면서 웃어주기까지했다...역시 준수답다라고 생각했다
준수상태가 어떤지, 왜 여지껏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건지에 대해선
그새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던거다.

무대위에서 열심히 춤추는 모습을 봤고
좀 힘들어보인게 사실이지만 환하게 웃어도 줬고..
그랬기 때문에 팬인 나로서는 그걸로 준수에 대한 걱정은
끝내버린것이다.
하루동안...그 짧은시간동안 준수몸이 다 나았다고
생각한게 어쩌면 맞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준수가 웃어줬으니까...예전과 똑같이 멋지게 춤추고
노래했으니까....



그런데 그날 준수는 수축혈압이 70까지 떨어졌었단다
혈압이 이렇게까지 떨어지면 사실 서있는것도 힘들다
누워있어도 힘든게 사실이다.
거기다 몸은 감기였으니 불덩이었을거다....

나같으면....내가 그 상황이라면
절대 일어나 걸을수 없었을거다. 온몸에 힘이 빠져서
서있는것조차 힘들 상황인데 어떻게 발자국을 뗄수있겠는가...

그런데 준수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위해...멤버들과 무대에 같이
서고싶어서 강력한 진통제를 몇대나 맞고 행사장으로 왔단다.
의사의 권고를 무시한 환자는 그 이후부터 자기몸에
책임을 져야한다
설령 무대위에서 준수가 쓰러졌더라도 그 누굴 탓할수도 없는거였다.
그래서 그랬던걸까...
준수는 무대가 끝날때까지 온몸에 힘을 주고 있는듯했다.
이것또한 방송이 아닌 준수를 가까이서 찍은 직캠을 통해
알게된것이다.
정신력이 대단하단 생각을 또한번 하게된다.

(친척분중에 의사선생님이 계신데 동방신기 시아준수라 말하지않고
그냥 그런상황인데 좀 많이 격하게 뛰었다..라고
설명을 했는데....쓰러지지않은게 신기할정도라고 했다.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을 상황인데 어떻게 뛰었냐면서....
미친짓이라고....더 위험한 쇽이 올수도 있고..)



준수가 왜 그렇게 오래도록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는지
알게 되고나서....많은걸 느꼈다.

내가 참 이중적이고 이기적인 팬이구나....란 생각.

몸이 아픈걸 알았음에도 꼭 나타나주기를 바랬었다.
웃으면서 수상소감을 말하길래 정말 괜찮은줄 알았었다.
준수도 똑같은 사람인데.....왜 몸상태가 바닥일거란 생각을
못했던걸까...
그냥 저렇게 아프단 소리가 좀 나오고 말겠지...정말
그러려니했다.

나였더라면...정말 나였더라면...준수처럼 무대위에서
그렇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줄수있었을까.....나라면 절대 못했을것같다.

준수는 연예인이니까 가수니까 뭔가 다를거라고 생각한게 아닌지..


다음날 있었던 인기가요에서도 준수는 여지없이
환하게 웃으며 무대에 섰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대기실에선 부축없이는 서있는것조차
힘들어 했다고 한다.
전날 있었던 회식자리에도 진통제기운이 떨어져서
참석하지 못했었단다.

그런데 나는....하루사이에 준수가 아팠단 사실을
홀랑 잊어버린채 꽃받침을 하며 이쁜짓하는 준수를
귀엽다며 난리치고 있었다.
방긋방긋 잘도 웃는 준수가 마냥 이뻐서
그새 아픈게 다 나았나봐 .이러면서...

(준수는 아파도 절대 무대위에선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즐거운노래를 부를땐 아파죽어도 웃으면서 노래한다...그게 김준수다.
왜 이사실을 자꾸 잊어버리는건지..)

나도 아파봤으면서 .....감기라도 걸리면
온몸에 열이나고 어지러워서 꼬박 며칠동안 자리에 누울수밖에 없으면서
왜 준수는 어떤 병이든 쉽게 나을거라고 나도모르게 그렇게 느끼고
있었던건지....



무대위에서 웃어주고 아무렇지 않게 춤추고 ..그러는걸 보면서
준수에게 잘도 속아 넘어간...내가.......바보팬이었다
아니...몇시간만에, 하루사이에 뚝딱... 아픈것도 다 나아버릴거라고
생각한...나는 정말 못된팬이고 이기적인 팬이다.







준수가 지금 내앞에 있다면
정말 아무말없이 꼭 안아주고싶네요.

미련하고 바보같은놈이라고 ...막 뭐라뭐라 하고도싶은데 ㅠㅠ
그게 제 진심은 아니니까요..

김준수...정말 최고라고 말해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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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 "큰나무"님 글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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