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3년하고 결혼해서 딸.아들녀석 두고 그럭저럭 알콩달콩 살아가는 한 주부의 입장에서..
사랑을 감히 현실따위에 비교하지마시고
사랑을 감히 낭만따위에 견주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옥같은 현실 속에서 한조각 사랑은 영혼을 행복하게 살찌우며 그 혹독한 현실을 헤쳐나갈 힘을 주니까요.
제 생애의 최고의 낭만은 공부하다가 안경도 안 벗은채
잠든 남편의 얼굴과..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자고 있는 아이들의 평온한 표정을 보는 것이랍니다.
제 남편은 내가 아이들과 책을 읽어주며 놀아줄때나.. 맛있는 음식비법 알아내서 해줄때. 그리고 맛있다고 칭찬해주면 으시대는 모습이 최고의 낭만이라고 하더군요.
번개맞은 사랑.. 문득 찾아온 사랑.. 황홀한 사랑..말은 아름답지만
우리부부는 사랑을..미안한사랑이라고도 합니다..
사랑을 하면 미안해지는거거든요. 더 주지 못해서. 더 아껴지주 못해서 더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한 사랑이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부부가.. 싸움을 한번도 하지 않고
오래 살수 있었던 이유가 서로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합니다..
사랑은 현실속에서 느끼는 자존심따위는 버려야 진정한 사랑같습니다..
월급이 적어서 미안해.. 아니야..아껴쓰지 못한 내가 미안해..
서로 벽하나를 두고 자취하던 중. 괜실히 같이 대문밖을 나가고 싶은 마음에 가방을 마루에 던져놓고.. 나 아직 집에 있어요라고 표시하고.. 그 가방을 보고 아직 안나갔다 생각하고 날 기다리다가..
내가 나오면 신발끈을 묶는척..하던 연애초기시절도 좋지만..
현실과 부딪히는 사랑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