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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 : 때마침 눈도 내려주고..날씨한번 기특하네.
미연 : 나.. 결혼했어요.
지석 : 알어. 어쩌다..알게됐어. 전화해줘서..고마워.
욕해도 고맙고. 아무말 안해줘도 고맙고. 다 고마워.
별로 사는거 같지도 않게 살다가..
3개월 시한선고 받는데..별루 슬프지도 않구..
기막히지도 않는데..니가 제일 먼저 생각나드라.
그때부터 심장이 쿵쾅 거리는데..통제도 안되구..
어차피 죽는데 어떠랴. 죽으면 죄도 소멸되는데..
용서해주지 않을까..
미연 :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왜 죽는단 생각부터 먼저해?